월: 2018 7월

이만희 탄 차량을 두고 대치한 신천지 피해자들, 신도 고소에 모두 불기소

이만희 씨가 탄 차량을 두고 대치했다가 신천지 신도로부터 고소당한 신천지 피해자들이 모두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신천지 피해자들은 2018년 1월 1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에 위치한 신천지 연수원 앞에서 사이비 신천지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때마침 신천지 연수원으로 이만희 씨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벤츠 차량이 들어왔고피해자들은 차를 두고 대치했다피해자들은 차량에 탑승한 사람이 이만희 씨인지 여부를 확인해 달라며 도로에 누워 차량이 연수원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막아섰다.

▲이만희가 탄 차량을 두고 대치하던 장면

  

현장에 있던 신천지 연수원 관계자가 신천지 피해자 씨와 씨를 각각 업무방해와 재물손괴로 고소했다고소인은 씨가 차량을 막아서는 바람에 이만희 씨가 연수원에 들어가지 못했고당시 외부인과 약속되어 신천지 교리를 전하려던 업무를 방해받았다고 주장했다또한 씨가 신천지 연수원으로 진입하려는 차량 앞을 가로막고 차량 내부에 탄 사람을 확인시켜달라며 양쪽 팔꿈치로 차량 보닛 부분을 수회 내리침으로 4,320,800원 상당의 재물을 손괴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연수원 앞 피해자들의 집회 현장

  

이 두 사건에 대해 의정부지방검찰청은 지난 6월 19일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의정부지방검찰청은 업무방해에 대해 고소인이 피의자(A )에 의해 방해를 받았다는 업무에 대해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라며 피의자들의 행위로 인해 당시 연수원 내로 들어가려던 차량이 들어가지 못한 사실이 인정되지만 당시 고소인이 실제로 방해받았다는 업무가 막연하고이에 대한 입증자료를 확인할 수 없다라며 불기소(혐의 없음처분했다.

재물손괴에 대해서는 고소인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피해가 피의자의 행동에 기인한 것이라 할지라도당시 정황으로 보아 당시 피의자의 행위는 차량을 손괴하려는 의도였다기 보다 차량 내부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행동으로 보이고피의자에게 재물의 효용을 해하고자 하려는 인식은 없어 보이며 이를 달리 증명할만한 증거가 없다라며 불기소(협의 없음처분했다.   

조믿음 기자 bareunmedia@naver.com

종교사회학 관점에서 바라본 창조과학 운동

1. 들어가면서

성경의 창조를 기반으로 하는 종교는 다양하다유대교로마 카톨릭동방 정교회프로테스탄트(개신교), 이슬람교 등이 모두 성경의 창조 신앙을 기반으로 하는 종교들이다이들 성경 창세기의 창조 계시를 신앙의 출발점으로 삼은 여러 종교들 가운데서도 개신교의 창조과학운동은 아주 독특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

▲조덕영 박사

국내에서는 1980년대 초반 시작된 이 운동이 한국창조과학회 임원 직분을 가졌던 포항공대 박 모 교수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내정을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알려지면서 과학과 종교에 대한 논란이 새삼스럽게 증폭된 면이 있다본 논고는 종교사회학의 관점에서 이 운동이 가지는 의미를 좀 더 객관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 창조과학 운동의 등장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창조 신앙과 창조론(Creationism)은 주로 성경의 창세기를 믿는 믿음에서 출발한다그런데 창조과학 운동은 주로 창조과학자라고 불리는 일련의 과학자들이 주도하여 20세기 중반에 시작된 신흥 운동이다따라서 역사적 창조 신앙창조 신학창조론과 창조과학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일반적으로 창조과학 운동(Creation Science Movement)은 개신교의 근본주의 신앙 운동과 맥을 같이 하는 성경의 문자적 해석에 관심을 둔 운동이라 할 수 있다성경에 뿌리를 둔 운동이라는 점만을 염두에 둔다면 복음적이다그런데 이 용어는 오늘날 그 의미가 축소되어 우주와 생명의 창조에 대한 연대를 극히 젊게(대략 6천년에서 1만년 내외로보고 성경의 창세기 대홍수를 문자적으로 믿는 견해로 바뀌어 있다.

이와 같은 창조과학 운동은 19세기 보수적인 개신교나 20세기 초 근본주의자들의 전통적인 믿음은 아니었다. 20세기 초까지 대부분의 기독신학자들은 창조론에 관한 결론에 있어서 그리 성급하지 않았다. 1930년대 이전의 보수적 개신교인들은 대부분 창세기 1장의 “(히브리어 “yom”)이 지질학적 발전의 오랜 시대를 나타낸다고 믿거나아니면 세상의 첫 창조와 그 이후의 일련의 창조 행동 사이에 긴 공백이 있어서 그때에 화석이 형성되었다고 믿었다주류 기독교는 어거스틴(주후 354-430)과 루터(주후 1483-1546), 칼빈(주후 1509-1564)을 거치면서 성경이 단순히 정확무오한 과학교과서 같은 책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을 향해 눈높이를 낮추어 적응(accommodation)된 수사학적 책이라는 데 대해 그리 의심하지 않았다즉 오늘날 창조과학 운동이 내세우는 핵심적 주장들은 개신교 역사의 주된 입장을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평신도 장로교인으로 미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세 번 낙선했던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William Jennings Bryan, 1860-1925) 검사는 진화론의 반대편에 섰던 대표적 인물이었다하지만 학교에서의 진화론 교육과 관련한 재판으로 유명한 1925년 미 테네시주에서 있었던 스콥스 재판(Scopes Trial)를 주도했던 브라이언도 창조과학과 달리 지구가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되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다.

역사적 정통 주류 신학과 궤를 달리하는 창조과학적 사고가 시작된 배경에는 아무래도 열성적인 제 7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일명 안식교약자로 SDA)의 영향이 크다 할 수 있다선지자 엘렌 G. 화이트의 계시 문서들을 충실하게 따르는 안식교의 프라이스(George McCready Price, 1870-1963)는 지질학을 연구하면서 자신의 결과물들을 『새로운 지질학』(1923)이라는 이름으로 발간한다프라이스는 이 책에서 창세기의 첫 부분에 대한 문자적” 해석을 통해하나님께서 세상을 6,0008,000년 전에 창조하였고 지구의 지질학적 과거는 성경의 대홍수와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을 폈다프라이스는 훈련이나 현장 경험은 전혀 없는 독학의 지질학자였다.

3. 헨리 모리스의 역할

오늘날 개신교 창조과학 운동의 원조는 수력 공학자였던 헨리 모리스(H. M. Morris, 1918-2006)라 할 수 있다남침례교도였던 모리스는 프라이스가 믿는 안식교(SDA)의 교리는 분명 수용하지 않음을 밝히면서도 자신이 창조과학에 눈을 뜬 데에는 프라이스의 공헌이 크다는 점을 자신이 쓴 창조과학운동사에서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모리스가 본격적으로 창조과학 운동에 몰두하기 전 미국에는 보수적 크리스천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1941년에 결성된 미국 과학 연맹(American Scientific Affiliation, ASA)이 있었다. ASA에서 잠시 활동하던 모리스는 은혜 형제 교단인 그레이스 신학교의 신학자 존 휘트콤(John C. Whitcom, Jr.)과 의기투합하여 『창세기 대홍수』(Genesis Flood, 1961)를 발간한다이 책은 프라이스 저작의 현대판이기는 하나휘트콤의 신학적 기여와 모리스의 과학적 전문 지식을 통해 프라이스의 논점을 좀 더 정교하게 제시한 책이었다이 책은 현대 지질학의 동일과정설(同一過程說, uniformitarianism)의 입장을 격변론의 관점에서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공저이기는 하나 책의 기여도에 있어 훨씬 핵심적인 부분(지질학에 대한 격변론적과학적 해석)을 맡았던 모리스는 이 책으로 말미암아 일약 창조과학 운동의 중심이 된다.

1981한국에서 창조과학회가 설립되는 데에도 모리스는 결정적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오늘날 모리스의 저서들은 도서출판 생명의 말씀사 등을 통해 국내에서 꾸준히 번역되고 있다창조과학 운동과 그 논쟁에 있어 모리스의 영향력은 21세기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 한국에서의 창조과학 운동

지난 1980년에 있었던 80 세계 복음화 대성회 기간 중 한 분과(分科)로서 창조냐 진화냐에 대한 세미나(8.128.15)가 4일간에 걸쳐 서울 중구 정동에 있었던 한국대학생선교회(Campus Crusade for Christ, CCC)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이 때 강사가 바로 미국 창조연구소(ICR)의 소장 헨리 모리스(Henry M. Morris)와 탁스톤(Thaxton), 월터 브래들리(Walter Bradley), 듀안 기쉬(Duane T. Gish) 그리고 김영길(당시 KAIST 재료공학 교수)박사였고 일부 크리스천 과학자들이 통역 강사로 봉사하였다이때 참여한 외국 인사가 주로 미국 ICR의 핵심 멤버라는 데에서 한국의 창조과학 운동도 시작부터 미국 창조과학 운동의 영향권 아래 놓이게 되었다이 세미나는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학생일반인교역자과학자 등 연 4천 여 명이 참석하는 경이적인 모임이 되었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이 기원의 문제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당시 국내 강사로는 유일하게 참석하였던 김영길 박사(당시 KAIST 교수한국창조과학회 초대 회장 및 현 명예 회장)를 중심으로 외국 강사의 통역을 맡았던 국내 학자 등 크리스천 과학자 25명이 간담회를 갖고 국내에서의 창조과학회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게 되면서 1981년 1월 31일 국내 창조과학 운동이 첫발을 디디게 된다.

캠퍼스 선교단체인 CCC 총재였던 김준곤 목사의 적극적 후원과 한국 교회의 근본주의적 특성상 창조 과학 운동은 한국적 풍토에서 아주 큰 반향과 강한 호응을 받게 되었다더군다나 국내 창조과학 운동에 뛰어든 과학자들이 서울 홍릉 과학 단지에 근무하는 국외 유학파 과학자들과 국내 저명 대학 교수들이 중심이 되었다는 점에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과학이라면 신뢰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일반 대중들의 상식적 판단과 대부분 성경을 보수적으로 믿는 한국교회의 분위기가 함께 맞물리면서 국내 창조과학 운동은 순풍을 타게 되었다창조과학회는 명칭은 학술 단체 같은 성격을 가진 단체처럼 보였으나 대중 집회나 선교창조진화 논쟁과 같은 대중적 운동에 치중하고 1990년 대 기독교계 일간지인 순복음교단의 국민일보의 창간과 더불어 기독 언론의 지원과 주목을 받으면서 교회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관련 학자들의 회원 확보에 성공하게 된다.

5. 창조과학은 무엇인가이 운동의 특징

과학적 창조론(Scientific Creationism) 창조과학(Creation Science)의 이론은 주로 ICR(Institute for Creation Research) 설립을 주도한 헨리 모리스(H. Morris, 공학자)와 듀안 기쉬(D. Gish, 부회장 역임생화학자)로부터 정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이들은 대체로 그 신학적 신념의 목록 속에 다음의 내용들을 포함시킨다이 내용은 미 대법원이 참고했던 맥리안 대 아칸소 교육 위원회 소송 사건(Mclean v. arkansas Board of Education)의 지방법원에서 창조론 측의 공식 입장으로 다음과 같이 정리되었다.

(1) 세계는 무로부터 창조(creatio ex nihilo)되었다.

(2)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을 진화의 메커니즘으로 설명하는 것은 충분치 못하다.

(3) 현존하는 종들은 고정(fixity of kinds)되어 있으며 한 종이 다른 종으로 진화하는 것(대진화, Macroevolution)은 불가능하다.

(4) 원숭이와 인간의 조상은 다르다.

(5) 지질학적 형성은 (동일과정설이 아닌대격변(catastrophy, 즉 Genesis Flood)을 통해 설명이 가능하다예를 들어 산에서 바다 생물의 화석이 발견되는 것은 대홍수를 통해 설명될 수 있다.

(6) 마지막으로 지구의 창조는 젊다즉 6000년 내지 1만 년 전에 생성되었다이렇게 창조과학의 핵심은 지구와 우주의 오래된 나이에 대한 많은 증거들을 부정한다지구와 생명체들이 6천년에서 1만년 사이에 24시간이 하루일 때 6일 동안에 창조되었다는 주장을 주로 고수한다.

6. 창조과학 운동은 과학적인가과학의 반증 가능성(反證可能性, Falsifiability)과 관련하여

반증 가능성이란 과학과 과학이 아닌 것을 구별하는 기준 방식 가운데 하나다즉 어느 가설이 반증 가능성을 가진다는 것은 그 가설이 어떠한 실험이나 관측에 의해서 반증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과학적 진술의 자격이 있으려면 반드시 반증될 여지를 구획의 기준으로 가져야 한다그래서 이것을 시험 가능성 또는 반박 가능성이라고도 한다종전에는 과학적 진술이란 단지 경험에 의해 그 진정성을 알 수 있다고 보았는데 과학과 사이비과학을 구분하고자 했던 칼 포퍼(Karl R. Popper, 1902. 7.28- 1994. 9.17)는 반증 가능성이 있는 진술이 과학적 진술이라고 보았다예를 들면순수 존재론적 성격의 형이상학적 이론들프로이트아들러칼 융의 정신분석이론점성술 지식 같은 이론들은 반증 가능하거나 시험 가능하지가 않다이런 영역들은 과학적 영역이 아닌 유사과학(pseudoscience)에 속한다칼 포퍼에 따르면 창조과학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이다관측이 불가능하고 시험이 불가능하며 재현 불가능하다는 면에서 반증 가능하지 않은 영역이 된다.

따라서 창조과학이라는 말과 달리 창조창조신앙창조론창조신학기원에 대한 과학철학 등은 종교 언어적 충돌을 일으키지 않고 언제나 별 문제없이 쓸 수 있는 말이지만 창조과학이라는 말 자체는 스스로 언어적 모순과 충돌(반증가능하지 않은 초월의 창조와 반증가능한 내재적 과학이라는 서로 충돌하는 두 단어의 결합딜레마에 늘 부딪히게 된다창조과학은 언어적 충돌 뿐 아니라 <1원인인 초월의 창조(causa prima)를 제2원인인 내재의 과학(causa secundae, instrumentales> (아래)에 묶어둠으로 창조에 대한 신학과 철학과 학문의 영역을 차단하고 폐쇄하여 스스로 <과학 서적이 아닌 성경>과 <과학이 전부가 아닌 신앙과 삶>에 대해 해석의 풍성함을 버리거나 잃게 될 가능성에 빠지게 된다베이컨이 말하는 자체 동굴화‘ 오류에 빠지게 된다이것이 창조과학의 영역이신앙 학문보다는 신앙 운동의 영역에 늘 머물고 신앙의 풍성한 길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7. 창조과학운동은 신학적인가?

탁월한 조직신학자였던 고(스탠리 그랜츠는 모든 사람은 신학도()라고 했다다만 신학이라고 다 같은 신학은 아니라고 말한다바른 교회와 사이비 이단교회가 전혀 다른 것처럼 좋은 신학과 나쁜 신학바른 신학과 그릇된 신학 등이 있다따라서 그 신학의 도구와 출발점이 무엇인가 하는 점은 대단히 중요하다창조과학은 초월을 내재의 도구(피조세상의 도구, causa instrumentales)를 가지고 다루려는 신앙 학문이다초월과 관련한 창조와 창조론 이슈들을 다룬 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기독교가 성경의 계시(sola scriptura)에 의존하는 것은 바로 그 이유다.

반면에 창조과학은 말 그대로 과학에 의존한 신앙 운동이다. <반증 불가능한 창조>와 <반증 가능한 과학>이라는 단어를 엮어놓은 <창조과학>이라는 용어는 분명 충돌하는 두 단어가 결합한 것처럼 수많은 딜레마를 양산할 수 있다이 딜레마는 근본적으로 선동적인 나쁜 과학과 나쁜 신학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농후하다포퍼는 거짓임이 드러나도 선동가들은 임시 방편(ad hoc)의 보조 가설을 도입하여 논박을 피한다고 했다반박 당하는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과학인 반면 점성술이 과학이 아닌 이유는 불리한 증거들이 나오면 반증을 피해버리는 점쟁이 책략을 쓰기 때문이라고 했다이 논증은 휘튼대 출신의 역사학자 마크 놀이 잘 전하고 있다즉 (진리 계시가 아닌) “원리(과학)로부터 연역(deduction)하고자 하는 창조과학은 성경(초월 계시)과 관련해서는 베이컨주의를 잘못 적용했고자연(내재의 일반 은총)과 관련해서는 건전한 베이컨주의를 포기했다는 점이 비극이라고 했다이 뼈아픈 평가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신앙의 <과학>도 결국 신학이다. “틈새를 메우는 하나님” 논리가 아닌 (반증 가능한정통학자가 되어 제도권의 학문을 바꾸든지 성경적 창조 신앙을 다루는 신학자가 될 필요가 있다기독교의 창조신학은 초월 계시로서의 창조주(causa prima)와 그 피조세계에 대해 계시를 기반으로 하는 신앙 학문이다따라서 기독교 신학은 초월을 한계를 지닌 내재의 도구를 가지고 함부로 다루려고 하지 않는다(finitum est non capax infiniti). 그랜츠의 말에 따른다면 창조과학도 일종의 신학인 셈이다다만 그 신학이 좋은 신학인가 나쁜 신학인가 미숙한 신학인가는 검증받아야 한다신앙 운동을 표방하는 창조과학이 신학을 외면하는 태도는 늘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8. 나가면서

이렇게 성경 신앙의 다양한 역사 가운데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창조과학 운동은 그 과학적 특성상 연륜이 대단히 미천한 신앙 운동의 한 분파라 할 수 있다. 20세기 중반 미국서 등장하여 한국적 신앙 풍토 속에서 빠르게 승승장구하던 창조과학 운동은 21세기 들어오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정(露呈)하고 있다먼저 디지털 시대가 열리면서 수많은 정보를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된 대중들은 더 이상 과학자들의 명성 자체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만큼 아주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통로를 가지게 되었다슬라이드 몇 장 가지고 해당 비전문분야 과학자가 교회에서 강연하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수용하기에는 대중들은 너무 많은 반론들을 인터넷 세상에서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창조과학의 핵심 주장인 창조 연대와 우주 기원과 지질학과 다윈주의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신학과 크리스천 과학자들이 있다는 것을 대중들이 알게 된 것도 프로파겐다적인 교회 사역에 치중한 창조과학 운동의 위기를 자초한 면이 있다특별히 그렇게도 창조과학 회원 확보에 열심을 다했음에도 대부분의 크리스천 지질학자들과 천문학자들(예를 들면 지질학의 원로 양승영장기홍 천문학의 최승언이영욱우종학권영준 등)이 창조과학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것은 창조과학의 치명적 딜레마가 되고 있다지질학과 천문학 분야가 특별히 그 어느 분야보다도 창조과학과 학문적으로 정면충돌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신학도 그리 우호적이지가 않다헨리 모리스에 반대한 성경과 과학에 모두 능한 침례교 조직신학자 버나드 램이나 20대 중반 옥스퍼드대에서 분자생물물리화학 학위를 취득한 천재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라스성공회 신부인 물리학자 존 폴킹혼템플턴 상을 수상한 핵 물리학자 이안 바버카톨릭 신앙의 존 호트칼빈대의 데이비스 영역사학자 마크 놀안식교 배경의 로널드 L. 넘버즈게놈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프랜시스 콜린스 등이 모두 창조과학에 대해 비판적이다. 20세기 신학을 이끈 칼 바르트에 따른다면 창조과학 류의 자연신학은 쓰레기 신학일 뿐이다신앙과 신학의 학문적 내공 축적은 등한시하면서 선교와 교회 대상의 세미나와 창조과학전시와 교육관 건립 등 프로파겐다적인 홍보 전략에 집중하던 창조과학 운동이 아날로그적 감성의 시대에는 일부 효과적이었으나 디지털 시대에는 심리적체력적으로 힘겨운 도전의 언덕을 올라야 할지 모른다결국은 치열한 학문적 내공을 쌓지 못한 결과다한국창조과학회의 회장을 역임한 송모 박사의 예루살렘 회복 운동이나 임원을 역임한 손모 교수의 예언적 사역이 한국의 저명한 신학자나 정통 교단으로부터 이단적 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받거나 교단 차원(예장 합동)의 정죄를 받은 것도 창조과학 사역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모두 신학에 대한 무지와 냉소적 접근이 가져온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론(理論)이나 설()이나 직관(view)과 달리 학()문은 정교하다그리고 끝없이 정교해지고 있다따라서 창조과학도 무조건 현대 과학을 불신의 학문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검증 가능한 논문을 통해 스스로를 논증할 필요가 있다정말로 자신이 주장하는 것이 과학적 진리라 여긴다면 예수 믿는 비전문가인 대중들을 상대로 로고스가 결여된 파토스와 에토스를 앞세워 호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에토스와 파토스가 앞서면 자신과 견해가 다른 사람들을 마치 문제가 많고 잘못된 사람들이라고 공격하는 누를 범 할 수 있다과학도는 파토스가 아닌 진정한 전문가로서 권위 있는 관련 저널에 자신의 입장을 치열하게 피력해야 한다이것을 회피하거나 외면하면 오히려 성경으로 자연 과학을 희화화한다는 조롱거리가 되고 겟토화 되어 버릴 수 있다따라서 에세이 수준의 칼럼으로 과학에 무지한 기독교인들만 현혹한다는 비판과 조롱에서 벗어나서 창조과학도 이제는 진지한 연구에 나서야 한다그리고 비전문가로서 전문 영역을 함부로 폄훼하거나 간섭하지 말고 관심이 있는 영역에 직접 전문가가 되어 논증에 나서야 한다창조과학자 가운데는 자신의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 받은 과학자들이 많이 있다그러나 그들도 다른 영역에 대해서는 평범한 딜레탕트일 뿐이다학문은 (세계)관이나 이론과 달리 정교해지고 있다생물학자가 빅뱅을 부정한다거나 재료공학자가 현대지질학을 부정하는 그런 태도는 자제할 때가 되었다이제는 (천문물리학지질학 등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전문가로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자신과 견해가 다른 전문가들을 편협한 사고로 무조건 반성경적타협론자무신론자라고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지양하고 정말로 전문과학회를 표방하고 지향한다면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도 앞으로는 관련 전문학자들(신학자천문학자지질학자생화학자 등)과 직접 대면하여 진지한 대화와 토론과 학문적 논증에 친히 나서야 할 때가 이제는 되었다고 본다.

편집자 주필자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는 김천대와 평택대 신대원 겸임교수로 사역하고 있다본 글은 조덕영 박사가 지난 1월 6한국종교사학회의 주최로 개최된 과학과 종교그리고 공공성개신교와 창조과학” 학술대회에서 발제한 내용이다.

 

조덕영 박사 bareunmedia@naver.com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공익을 위한 사실 적시! … 신천지 피해자 무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 공익을 위한 사실 적시로 마무리되며 피고소인에게 무죄가 선고되었다이 문장 하나에 몇 가지 뜻이 내포되어 있다첫째고소인이 거짓말을 하며 악의적인 소 제기를 했다는 점둘째경찰과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았거나 혹은 고소인에게 기망을 당해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점이다.

정통교회 전도사라고?

신천지 피해자 씨는 2016년 2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성은교회 앞에서 이곳은 신천지 위장교회라고 집회를 했다. A 씨는 시위 당시 찍은 사진을 바로알자사이비신천지카페(http://cafe.naver.com/soscj)에 게시하며 거짓과 속임수의 달인들”, (얼굴 모자이크 후) “이자가 총신대 나왔다고 사기 치는 자입니다이곳에서 전도사라고 신분 사칭하고 노략질하는 입이 더럽고 욕도 잘 하는 자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성은교회 전도사라고 주장했던 씨는 씨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A 씨는 벌금 100만 원의 약식명령에 처했고결과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변경된 공소장피해자는 무죄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7월 13피해자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먼저 재판 중에 공소장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서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변경되었다고소인 씨는 성은교회는 신천지 위장교회가 아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한국제일보수총회 총회신학연구원에서 1년간 교육을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간판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 로고를 달고 있었던 성은교회는 예장합동 소속이 아니라고 밝혀졌고고소인은 한국제일보수총회 총회신학연구원을 다녔던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또한 다수의 성은교회 탈퇴자들이 성은교회가 신천지 위장교회라고 진술했다판사는 공소장을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변경하라고 지시했다.

형법 제310(위법성의 조각)에는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형법 제307조 제1)의 행위가 진실한 사실로서 오로지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에는 처벌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한다.

서울남부지법은 ▲피고인이 글을 게시한 카페는 신천지 교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신천지 위장교회를 알려 신천지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운영하는 카페인 점 ▲성은교회는 교회 간판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 로고를 부착했으나 소속 교단이 아닌 점 ▲성은교회를 다니다 나온 복수의 신도들이 성은교회가 신천지 위장교회라고 진술 한 점 ▲성은교회 목사는 신천지의 교리를 공부한 적이 있고피해자(편집자 주고소인)는 목사로부터 신천지 교리를 배운 적이 있는 점 ▲피해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한국제일보수총회 총회신학연구원에서 1년간 교육을 받고 전도사로 일하고 있다고 했지만 피해자는 위 신학연구원을 다닌 사실이 없는 점 ▲피고인이 게시한 글 중 사기 치는’, ‘노략질하는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표현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이 사건 글의 전체적인 내용이 사실에 부합되는 것으로 피해자에 대한 현저히 상당성을 잃은 공격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해 보면 피고인이 게시한 이 사건의 글이 다소 과장되거나 부적절한 표현이 일부 포함되어 있더라도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예장합동 측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한 신천지 위장교회

  

경찰과 검찰이 사건 제대로 조사했나?

고소인의 거짓말이 재판을 통해 드러나면서 신천지 피해자들은 경찰과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한 것이 맞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일례로 성은교회가 합동 측 로고를 달고 있었던 사실과 고소인이 교육받았다고 주장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에 한 번만 전화해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이 과정에서 고소인의 거짓 주장이나 성은교회의 위장 여부 등은 쉽게 드러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결국 이 사건이 약식명령이 내려지고 재판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은 경찰과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았거나 혹은 고소인의 거짓말에 기망 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죄를 선고받는 신천지 피해자 씨는 경찰 조사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한다라며 고소인이 법정에서 위증을 많이 했다단순 위증이 아닌 모해위증으로 고소할 예정이다피해자들을 향해 거짓 고소를 남발하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모해위증은 형사사건 또는 징계사건에 관하여 피고인·피의자 또는 징계혐의자를 모해할 목적으로 법정에서 법률에 따라 선서한 증인이 허위 진술을 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형법 152조 2)모해위증이 인정되면 10년 이하의 징역이 선고된다.

조믿음 기자 bareunmedia@naver.com

신천지 신도 조심하라며 사진 게시한 피해자, 무죄

신천지 피해자 씨는 구리지역에서 김밥 집과 카페를 운영하는 신천지 신도를 주의하라는 글과 해당 신도의 사진을 사이비 신천지 집단 바로알기’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했다신도는 씨를 명예훼손(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으로 고소했지만 지난 7월 11, 1심에서 씨에게 무죄가 선고되었다.

신천지 신도 조심하라며 사진 게시한 피해자, 무죄
▲신천지 피해자 시위 현장(사진은 본 사건과 무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1항에 따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하게 사실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 대법원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 1항 소정의 사람을 비방할 목적은 가해의 의사 내지 목적을 요하는 것으로서사람을 비방하는 목적이 있는지 여부는 당해 적시 사실의 내용과 성질당해 사실의 공표가 이루어진 상대방의 범위그 표현의 방법 등 그 표현자체에 관한 제반 사정을 고려함과 동시에 그 표현에 의하여 훼손되거나 훼손될 수 있는 명예의 침해 정도 등을 비교·고려하여 결정하여야 한다그리고 이와 같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과는 행위자의 주관적 의도의 방향에 있어 상반되는 관계에 있다고 할 것이므로적시한 사실이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인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비방할 목적은 부인된다고 봄이 타당하고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에는 널리 국가사회기타 일반 다수인의 이익에 관한 것 뿐 만 아니라 특정한 사회집단이나 그 구성원 전체의 관심과 이익에 관한 것도 포함되며행위자의 주요한 동기 내지 목적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부수적으로 다른 사익적 목적이나 동기가 내포되어 있더라도 비방할 목적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대법원 2014. 5. 29. 선고 20133517 판결 등)고 판결한 바 있다.

의정부지방법원은 대법원의 판례를 인용해 씨의 행위가 신천지 신도를 비방할 목적이 아니었고공익성이 부정되지도 않았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기존의 기독교 교단에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점 ▲실제로 신천지에 다니던 자녀나 배우자가 가출하였다며 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는 취지로 시위를 하였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점 ▲타인에게 피해자를 조심하라는 취지의 경고성 언사만 하였을 뿐피해자를 비하하는 등의 모욕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점 ▲(A 씨가신천지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점은 인정하지만신천지에 포섭되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려는 의도로 게시물을 올렸다고 주장하는 점과 신천지에 대한 일반적인 사회적 평가 등을 종합하면 감정으로 인한 행동으로 공익성이 부정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조믿음 기자 bareunmedia@naver.com

【인포그래픽】 한 눈에 보는 출애굽 열 가지 재앙

1. 물이 피로 변함(7:14-25): 나일강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 악취가 남

2. 개구리(8:1-15): 개구리가 애굽 땅을 덮음

3. (8:16-19): 땅의 티끌이 이가 되어 사람과 가축에게 오름

4. 파리(8:20-32): 무수한 파리로 인해 애굽이 황폐해 짐

5. 돌림병(9:1-7): 애굽의 가축들이 심한 돌림병으로 죽음

6. 악성종기(9:8-12): 모세가 하늘에 날린 화덕의 재가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 악성 종기가 생김

7. 우박(9:13-35): 우박이 사람과 짐승밭의 채소를 치고 들의 나무를 꺽음

8. 메뚜기(10:1-20): 메뚜기가 온 땅을 덮어 땅이 어둡게 되었고 밭의 채소와 나무 열매를 먹음

9. 흑암(10:21-29): 삼 일 동안 사람이 서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애굽이 흑암에 휩싸임

10. 장자와 처음난 가축의 죽음(11:1-12:36):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처음 난 가축이 모두 죽음

바른미디어 bareunmedia@naver.com

국방부, 여호와의 증인 ‘예비군 대체복무’ 제대로 마련할까

여호와의 증인 병역거부자의 향토예비군 편성은 어떻게 되나국방부가 이들의 예비군 이행과 관련 형평성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방부는 13일 바른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이들의 예비군 대체복무와 관련 아직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병역거부자는 총 2699명이며 이중 2684(99.4%)은 여호와의 증인 신도다이들에 대한 대체복무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비군 대체복무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라는 게 국방부 의견이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헌법재판소는 대체복무제를 병역의 종류로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5조는 헌법 불합치라고 결정했고국방부는 내년 12월 31일까지 대체복무제가 포함된 병역법 개정안을 마련해야 한다내년 말까지 대체복무제가 마련되면 예비군 의무도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병역거부자들은 현재 병역법 88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지만예비군법 3조에 따라 예비군 편성에서는 제외된다.

병역거부자의 예비군 대체복무와 관련해 제기된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예비군 날짜보다 긴 기간을 정하고 사회봉사에 참여하는 것과 현역 대체복무 기간에 예비군 기간을 더해 복무하는 것이다.

현재 육군 기준 군복무 기간은 21개월이며예비군은 8년차로 구성된다. 6년차까지는 매년 6시간에서 길게는 4일간의 훈련을 받는다.

하지만 정부가 여호와의 증인 교리를 간과해 대체복무제를 마련하고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이고 형평성 있는 방안이 나올지는 의문이다.

국방부는 현재 포괄적인 검토 중에 있으며 국회와 토론을 통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석대성 객원기자 bareunmedia@naver.com

신구약 중간사(7)_셀류쿠스 왕조와 유대인

편집자 주: 본 연재는 북 이스라엘과 남유다의 멸망부터 A.D. 70년 예루살렘 함락에 이르기까지 주요 왕조의 발흥과 쇠퇴를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신구약 중간사(7)_셀류쿠스 왕조와 유대인

알렉산드로스의 사후 제국은 여러 나라로 분열되었다유대인들은 분열된 나라 중 먼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지배를 받게 된다이 왕조 아래 약 120년을 지낸 유대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와 셀류쿠스 왕조 사이에 벌어진 갈등에 휘말리며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맞게 된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에서 셀류쿠스 왕조로

셀류쿠스 왕조의 탁월한 왕으로 꼽히는 안티오쿠스 3세는 넓은 영토를 확보하고 부를 축적했다그는 B.C. 198파네아스 전투에서 프톨레마이오스를 격파하고 유대 땅을 손에 놓는다당시 유대는 셀류쿠스의 편에서 프톨레마이오스의 군대를 몰아내는 데 힘을 모았다.

안티오쿠스 3세는 유대인들이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허락했고다 년간 세금 면제 및 도시와 성전 재건 등 파격적인 호의를 베풀었다그러나 유대인들을 향한 셀류쿠스의 호의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로마에 패배한 셀류쿠스

당시 셀류쿠스 왕조에는 한때 로마를 멸망 직전까지 몰고 갔던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 장군이 망명을 와 있었다. “반드시 로마를 쓰러트린다라는 한니발의 평생의 꿈 때문이었을까안티오쿠스 3세는 한니발의 격려를 받아 로마와 전투를 벌인다.

B.C. 190년 안티오쿠스 3세는 로마와의 전쟁에서 참패를 당하며 많은 영토를 빼앗겼다셀류쿠스 왕조는 일부 정복지를 포기한다는 조건에 합의했고아들 안티오쿠스 4세를 볼모로 내어 주었다결정적으로 엄청난 액수의 전쟁 배상금을 물어야 했다(편집자 주: 5천 달란트부터 1만 5천 달란트까지 학자들 간에 액수 차이가 있다.).

배상금 문제로 셀류쿠스 왕조는 피지배 계층특히 유대인들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를 거두었다나라 안에 있는 모든 신전의 재산을 압류하는 과정에서 예루살렘 성전의 재산을 강탈했다레이몬드 설버그에 따르면 안티오쿠스 3세는 왕국의 남동부에 있는 한 신전의 재물을 압수하는 도중 살해당했다.1) 안티오쿠스 3세에 뒤이어 왕위에 오른 셀류쿠스 4세 역시 10여 년의 통치 끝에 암살당하고 말았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안티오쿠스 에피마네스!

셀류쿠스 4세가 죽자 로마의 볼모로 잡혀있던 그의 동생 안티오쿠스 4세가 돌아와 왕위에 올랐다레이몬드 설버그는 안티오쿠스 4세가 사악한 행위로 인해 유명해졌는데심상치 않은 정신착란으로 고생했다고 전한다.2) 흔히 안티오쿠스 4세는 현명한 신(혹은 신의 현현)이라는 의미의 에피파네스를 붙여 자신을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라고 지칭했는데당시 사람들은 미친 사람이라는 뜻의 에피마네스를 붙여 안티오쿠스 에피마네스라고 부르기도 했다.

 

안티오쿠스 4세는 자신에게 상당량의 돈을 지불한 야손을 대제사장으로 임명했다성직 매매가 시작된 순간이었다이후 메넬라우스는 야손보다 더 많은 돈을 내고 야손의 자리를 빼앗았다이 같은 성직 매매는 이후 예루살렘 멸망까지 이어졌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동전

  

본격적인 유대인 박해

안티오쿠스 4세는 프톨레마이오스가 다스리는 애굽을 점령하길 원했다그는 여러 차례 애굽에 선전포고 후 전쟁을 했는데두 번째 전쟁에서 유대 땅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안티오쿠스 4세가 전쟁 중 사망했다는 소문이 퍼졌고메넬라우스에게 대제사장 자리를 빼앗긴 야손은 이 기회를 틈타 메넬라우스를 몰아내기 위한 전쟁을 벌였다안티오쿠스 4세는 야손의 이 같은 행위를 반역으로 간주하고 예루살렘으로 진격해 피의 보복을 감행했다성전의 기물을 약탈했고인두세성전세 등 다양한 명목의 세금이 과중하게 유대인들에게 부과되었다.

안티오쿠스 4세는 다시 애굽과 전투를 벌였지만로마의 지원을 받은 애굽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굴욕을 맛본 안티오쿠스 4세는 본국으로 돌아가던 중 유대인들에게 여러 가지 명목을 씌워 분풀이를 시작했다안티오쿠스 4세에 의해 파견된 아폴로니우스와 2만 2천 명의 군대는 예루살렘에서 학살을 자행했다.

이들은 예루살렘 성벽을 파괴하고 아크라라는 요새를 세워 유대인을 감시했다존 브라이트는 아크라에 대해 단지 군대 수비대가 주둔하고 있는 일개 성채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불쾌한 곳이었다그곳은 헬레니즘화된 이교도들과 배교한 유대인들이 사는 하나의 식민지로 예루살렘 성벽에 둘러싸여 독자적인 체제를 갖추고 있었던 헬라인 도시 국가였다고 평가한다.3)

안티오쿠스 4세는 안식일을 지키지 말 것할례를 하지 말 것율법서를 소유하지 말 것 등 유대인들의 신앙의 근간을 뿌리 뽑을 만한 내용의 칙령을 발표했다그는 과거 로마에 볼모로 있으며 그리스 문화에 큰 감명을 받았는데자신이 지배하는 나라를 헬라화 시키겠다고 다짐했다안티오쿠스 4세의 박해와 칙령헬라화 계획은 유대인의 반발을 샀다그럴수록 안피오쿠스 4세의 박해는 심해졌고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했다.

희생당한 이들은 대부분 하시딤 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다하시딤이란 경건한 자들이라는 뜻으로유대의 헬라화와 성직 매매안티오쿠스 4세의 칙령에 반대했던 사람들로 구성되었다이 같은 상황에도 메넬라우스는 유대의 헬라화에 앞장섰고 성전에서 제우스에게 돼지고기를 제물로 바치는 일도 벌어졌다그럴수록 하시딤은 선조들의 신앙의 도리를 고수하고 헬라화 정책에 반대했다이 같은 반대는 한 가문의 주도하에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1) 레이몬드 설버그『신구약 중간사』(기독교문서선교회, 2004), 37.

2) 같은 책, 37-38

3) 존 브라이트『이스라엘의 역사』(크리스챤다이제스트, 1993), 583. 

조믿음 기자 bareunmedia@naver.com

사린가스 테러의 배후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 사형집행

사상 최악의 사린가스 테러 사건의 배후 아사하라 쇼코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6일 아침 전했다사형 선고 후 무려 23년 만이다.

1995년 3월 20일 오전 8시경일본 도쿄 지하철 다섯 개의 전동차 내에 무색·무취의 맹독성 신경가스인 사린가스가 살포되었다. 10여 명이 사망하고 6,00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이 테러는 일본의 사이비 집단 옴진리교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사린가스 테러의 배후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 사형집행
▲아사하라 쇼코

교주 아사하라 쇼코와 간부 등이 살인 및 살인미수로 체포됐고, 당시 190여 명이 기소된 재판에서 교주 포함 13명에게 사형, 5명에게 무기징역 등이 선고되었다공범인 다카하시 가쓰야를 체포하지 못해 재판이 종료되지 못했으나 지난 2012다카하시는 17년의 도피 생활 끝에 체포되었고올해 1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관련 재판이 모두 종료되자 일본 법무성은 지난 3월 중순도쿄 구치소에 수감 중인 사형수 13명 중 7명을 사형 집행 시설을 갖춘 전국의 여러 구치소로 분산 이송했다당시 복수의 일본 언론은 곧 사형이 집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힌두교의 파괴신인 시바신을 섬기는 옴진리교는 일본을 점령해 아사하라 쇼코의 독재 국가를 세우겠다고 주장했다한때 신도 1만 명에 육박할 만큼 꽤 큰 교세를 자랑했다이들은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외에도 옴진리교 피해자 모임을 조직한 사카모토 변호사와 가족을 살해하고주택가에 독가스를 살포해 8명을 사망자를 내는 등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 왔다옴진리교의 출신들은 알레프(혹은 아레후), 히카리노와 등 아류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조믿음 기자 bareunmedia@naver.com

결혼을 미끼로 포교하는 통일교

가정은 행복의 궁전.’ 서울시 한 주택가에 부착된 전단지 제목이다. ‘꼭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싶은 분’, ‘기회가 부족했던 분’, ‘무료 상담해드립니다’ 등의 문구가 눈에 띈다대상은 50대 이하 남녀로 한정하며배포자는 참가정 실천 운동 본부라고 밝히고 있다.

결혼을 미끼로 포교하는 통일교
▲통일교 중매 포교 전단

  

참가정 실천 운동 본부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의 유관기관이다통일교는 기독교 중심의 인류 구원시대는 지났고참된 가정을 통해 구원시대를 열어간다며 이처럼 중매를 서는 방식으로 포교를 벌이고 있다.

통일교 홈페이지에는 ‘2세 매칭 및 약혼 확정자 교육이 공지돼 있다통일교 주요행사인 합동결혼식을 앞두고 가정수업을 받는 것이다신청날짜는 천일국 6년 천력 5월 20일까지’(편집자 주양력 7월 14)라고 기재했다.

통일교 행사인 합동결혼식은 하나님 뜻에 맞는 올바른 가정을 이룬다는 데 목적을 둔다통일교 중매 포교에 담긴 노림수다. 1961년 시작됐으며문선명 씨는 2012년 사망하기 전까지 직접 배우자를 정해줬다.

통일교에 따르면 비신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5억쌍 이상이 합동 결혼했다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박근령씨와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2009년 합동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합동결혼식은 문선명 씨 사망 후 통일교 주요 행사에서 주요 사업으로 바뀌는 모양새다합동결혼 헌금은 200만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통일교는 문선명 씨 사후 아내 한학자 통일교와 7남 문형진 통일교로 양분되었다문형진 씨는 지난 2미국 펜실베니아 주 뉴파운드랜드 생츄어리 통일교회에서 열린 합동결혼식 참석자들에게 신의 무기인 쇠막대를 가져오라며 AR-15 총기 휴대를 지시해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었다.

AR-15는 같은 달 17명이 희생됐던 플로리다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에 쓰였다문선명의 4남 문국진 씨는 총기회사 카 암스(Kahr Arms)’를 설립해 펜실베니아 주에 본부를 두고총기를 판매하는 소매점도 운영한다.

석대성 객원기자 bareun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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