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News

정동수 목사, 합동의 예의주시 결정은 이단이 아니라는 방증?

이대위 관계자, “정 목사의 진정성 의심 된다”


올해 예장합동 총회에서 예의주시로 결의된 정동수 목사가 자신이 담임하는 사랑침례교회 홈페이지에 “(예장합동 총회가정동수 목사가 이단은 아니며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어 <1년간 예의 주시>로 결정을 내렸습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 정동수 목사(출처: 유튜브)

 

정 목사는 합동 총회의 정동수 목사 <1년간 예의 주시결정에 대하여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2017년 9월 21국내 최대 교단인 대한 예수교 장로회 합동 총회는 지난 1년 동안의 이단성 심사를 통해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가 이단은 아니며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어 <1년간 예의 주시>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저의 믿음과 가르침이 기독교 신앙의 기본교리이자 일치의 공통분모인 하나님·예수 그리스도·성령·삼위일체·성경·교회·구원에 대한 신앙 중 어느 하나라도 부인하거나 현저히 왜곡하여 가르치는 주장을 가진 이단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이 되어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정 목사의 글이 알려지자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예장합동 이단대책위원장 진용식 목사는 정동수 목사에게 이단성이 있으나회개하겠다고 했으니 1년간 예의주시로 결의한 것이라며 정 목사가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합동 이대위 관계자는 정 목사에게 이단성이 없으면 왜 1년간 예의주시하겠다고 결의했겠나?”라고 반문하며 회개하겠다는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글이다라고 전했다.

한편정동수 목사는 ▲1611년 영어 킹제임스성경이 일점일획도 오류가 없는 최종적인 하나님의 말씀이다 ▲개역 성경은 사탄이 변개했다는 등 소위 킹제임스성경 유일주의를 주장해 교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킹제임스성경 유일주의는 학계에서 논쟁의 가치가 없는 오류이며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시편 12편 보존론은 사본학적으로나성경 해석학적으로나 아무 근거가 없다.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

<구해줘>를 본 소회

두 달 정도 주말이면 늦은 시간까지 채널 OCN에 시선을 고정했었다. <구해줘>라는 드라마 때문이었다일종의 스릴러 장르 드라마인데사이비 종파의 일탈과 비행을 다룬 종교물이었다. <이단사상비판>이라는 과목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작가와 감독이 어떤 관점으로 사이비를 접근하는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고드라마 그 자체의 극적인 구성도 매우 탄탄하게 전개된 탓이 지루하지 않게 몰입할 수 있었다. “고구마” 드라마라는 비판도 없지 않았으나사이비종파의 문제를 조목조목 밝히고악행을 고발하고 청산해야 하는 근거를 설득력 있게 쌓아가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접근이지 않나 싶었고오히려 그것이 최종회에서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고양시키지 않았는가 싶다

▲ 유태화 교수

드라마 <구해줘>를 보면서 신학자인 내게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은 사이비와 정통 사이를 가르는 기준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예배기도찬양방언축사치유와 같은 형식을 놓고 볼 때는 사이비도 정통과 매우 근접한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특별히 경험적인 차원에서 볼 때누군가의 눈에는 대중적인 기성종교와 어떤 점에서 다른지 얼른 분간되지 않을 만큼 조밀한 유사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물론 드라마상의 교주인 영부의 행위는 모두 조작된 것이지만악령에 사로잡힌 교주도 있을 수 있고또한 일반 회중이 볼 때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작가와 감독은 사이비 종파인 구선원을 드러내는 과정에 매우 대중적인 종교와 의도적인 겹치기를 기도함으로써 드라마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하지 않았는가 싶다예배와 교육과 전도와 봉사와 같은 영역들을 현실 그대로 차용함으로써또한 찬양과 기도와 방언과 축사와 치유와 같은 것을 동원함으로써 사이비와 정통 사이의 관계를 매우 긴밀하게 끌어당겨놓았다물론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기성종교가 있다그러나 대중적인 차원에서 상당한 수의 기성종교가 그런 양상을 가지고 있는 것도 부인하기 힘들기 때문에 문제의 양상이 훨씬 더 복잡해진다.

종교현상학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사이비와 정통 사이에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지 않나 싶다중세의 교회도 대중적인 종교성을 표방하고 지향할 때 마리아와 성자숭상과 관련한 형태의 지나친 관행들이 생겨났다종교개혁(이후)의 유산을 상속한 한국 개신교회도 대중화의 길을 걸을 때 한반도에 광범위하게 기생하는 기존의 종교적 관행들을 교회 안으로 유입하는 타협을 시도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전형적인 것이 샤머니즘의 관행이다이런 점에서는 정통을 표방하는 종파에서 자기를 반성적으로 살피는 일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 사진출처: OCN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해줘>를 보면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이비와 정통 사이의 핵심적인 차이는 바로 가르침에 있다는 사실을 꼭 언급하고 싶다사이비가 표방하는 가르침과 정통이 표방하는 가르침 사이에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차이가 실재한다텍스트를 공유하고찬양을 광범위하게 공유하고종교적 예전을 형식적으로 흉내 낸다고 하더라도흉내로는 막을 수 없는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차이는 바로 텍스트 읽기이다텍스트를 공유하고 텍스트를 읽되 어떤 관점으로 읽느냐가 관건이다관점이 사적이나 공적이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관점은 사사로워서는 안 된다.

관점”, 그것은 이 땅에 존재해 온 정통이 그의 선조들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동료들그리고 미래에 존재하게 될 후손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에 기반 하여 구성된다정통을 가늠하는 관점은 사적이거나 사사로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깊이 유념해야 한다이것은 기독교 안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해석학에서도 마찬가지다관점은 언제나 기존의 공동체를 근간하는 전통에 근거해야 한다따라서 삼 세대가 공유하는 관점은 올바른 전통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사이비가 아닌 정통은 자신이 속한 전통에 정통해야 한다정통도 전통에 착근하지 않으면 대중적인 종교로 쉬이 빠져나가는 실수를 피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그런 점에서 기성종교는 자신이 어떤 전통에 근거해 있는지를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과거가 아닌오늘의 상황에서 전통은 또한 새롭게 읽혀지지 않을 수 없다전통에 정통할 때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반성적으로 보게 되는 길을 찾을 수 있다그 때의 상황과 오늘의 상황이 현저하게 다른 이슈와 엮어 있다는 사실을 매우 명확하게 인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과거의 정통에 정통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오늘의 상황에서 자신의 삶을 정확히 직면하지 않을 수 없는 예민함을 경험하게 된다이 관계성 안으로 자신을 개방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나르시시즘에 빠져 자신을 망치게 되고 만다자기만족적인 추구는 변화하는 세상을 직면하고 도전할 수 없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사실 사이비는 전통에 정통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가치를 공유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다그래서 사사로운 종교로 전락하고 만다역사를 통해서 읽혀온 텍스트가 드러내는 정통교훈에 착념하면서 자신을 해석해야 하는데그 과정이 없기 때문에 너무나 쉽사리 사사로운 종교로 둔갑하여 결과적으로 혹세무민하는 사이비로 전락하는 것이다전통에서 기반 하는 정통에서부터 자신의 삶을 형성해야 하는데그것이 없으니 결과적으로 현재의 삶도 왜곡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당연히 미래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사이비가 허물어지는 것은 단순히 시간문제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종교는 계시의 주관성이나 주관성에 기반 한 경험에서 구성되지 않는다. <구해줘>에서 영부는 죽음으로 심판을 받지만 매우 흥미롭게도 교주인 영부의 비행을 보면서 새로운 계시를 경험한 박지영이 분한 강사도(?)는 어느새 새로운 영모로 둔갑한다새로운 사이비종파가 시작되는 계시가 바로 계시의 주관성에 묶여 있다계시는 주관적이어서만은 곤란하다진정한 계시는 텍스트라는 객관성을 떠나서는 성립할 수 없다주관의 바다는 너무나 망망하기 때문에또 다시 표류할 수밖에 없다계시는 객관적이어야 하고객관적 계시는 역사라는 준엄한 심판을 통하여 정련된 형태로 자신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이 정련의 과정을 통과한 계시만이 종교의 근간을 이루되 사이비의 범주를 벗어날 수 있는 토대로 기능하는 것이다.  

유태화 교수(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bareunmedia@naver.com

〔기획연재〕4. 이단 신도와의 대화를 녹음해 인터넷 카페에 게시했을 때

조 기자의 이판사판_이단 사이비 관련 판결문/결정문 분석


편집자 주이단 사이비 대처는 교리비판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피해자들은 이단 사이비 단체가 제기하는 무차별적 소송을 감당해야 합니다바른미디어는 이단 사이비 관련 판결문과 결정문을 수집·분석해 피해자들로 하여금 법적제도적행정적인 대처의 힘을 기르고자 본 연재를 기획했습니다내가 당한 내용의 소송을 이미 누군가 승소했다면누군가 패소한 내용을 미리 숙지한다면불필요한 소송을 줄일 방법이 있다면법적 대처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본 연재는 현직 변호사님들이 감수해 주십니다.

 

사건 1

하나님의교회 피해자는 시위 도중 하나님의교회 신도와의 대화를 동영상 모드로 녹음했다동영상에는 신도의 모습은 나오지 않고 대화 내용만 담겨있다피해자는 신도의 음성을 변조하지 않고 파일을 인터넷 카페에 게시했다신도는 사생활 침해를 주장하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사건 2

하나님의교회 피해자는 시위 도중 하나님의교회 신도와의 대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 카페에 게시했다신도의 얼굴은 식별되지 않도록 처리했지만음성은 변조하지 않았다신도는 사생활이 침해되었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결론부터 알리자면두 사건 모두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사건1에 대해 법원은 ▲동영상 상의 음성이 원고(편집자 주하나님의교회 신도)의 것이라고 인식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피고(편집자 주하나님의교회의 피해자)의 1인 시위는 다른 종교에 대한 비판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으로서 헌법상 보장된 종교의 자유의 범위에 속한다고 보이고 ▲이에 대한 원고의 제지 또는 제한을 위한 언행은 이미 공개된 것이라고 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 동영상 상의 음성이 원고의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그 동영상의 게시행위가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대화 내용의 공표로 원고의 사생활이 침해되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결정했다.

사건2를 판단한 법원은 ▲목소리를 변조하지 않고 원고(편집자 주하나님의교회 신도)와의 대화를 그대로 게시하였다고 하여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와의 관계에서 동영상의 행위가 원고의 음성권사생활의 비밀과 자유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것으로 위법한 것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 ▲동영상에서 원고와 대화하면서 원고의 종교 내지 종교 지도자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있고 ▲그 표현이 정제되어 있지 않지만그러한 내용의 음성이 담긴 이 사건 동영상을 인터넷에 게재한 것 역시 다른 종교에 대한 비판의 내용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서종교의 자유의 범위에 속한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판결의 내용을 종합하면 이렇다비록 목소리를 변조하지 않았지만피해자와 하나님의교회 신도 간의 대화가 종교의 자유 안에서 허용되는 정도의 종교 비판이라면 사생활과 음성권 등을 침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상대방이 믿고 있는 교리적 내용을 공익적인 목적으로 공개하는 행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특별히 사건 1의 경우피해자와 하나님의교회 신도가 공개된 장소에서 서로를 촬영하고 있었다당시 신도는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말했다법원은 신도의 행위가 이미 공개된 것이라고 봤고그 때문에 음성을 공개한 것만으로는 게시행위가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두 사건이 무죄라고 해서 무조건 녹음된 내용을 올려도 되는 건 아니다대화의 내용이 종교비판의 정도를 넘어서는 모욕 혹은 명예를 훼손하는 표현이나 사생활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면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

믿음과 율법과 성화: 로마서 4〜8장을 중심으로

김곤주 목사의 로마서 핵심 요약(2)


바울은 로마서 4장에서 다윗의 행복과 아브라함의 믿음을 이야기합니다그러면서다윗과 같이 자신의 의로운 행위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께 의인으로 인정받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시편의 내용을 인용해서 말하고 있습니다(32:2). 그리고나서 바울은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할례자와 무할례자 모두의 조상이 되었다는 점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 김곤주 목사

아브라함의 신앙은 연약했고 아브라함의 순종은 불완전했습니다하지만, 25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면서 그의 믿음은 성장해 갔습니다그 결과 아브라함이 100세가 되었을 때 자신의 독자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는 믿음의 수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그래서 바울은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을 받은 이후에실제로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 되어가는 믿음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바울은 인간이 의롭다고 하나님께 인정받는 것이 오직 믿음으로 된다는 사실과 그 믿음은 순종의 행위로 나타나게 된다는 사실을 이야기한 이후, 5장에 와서 그리스도인이 누리는 영적인 부요함(축복)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합니다그것은 하나님과 화목(평화)을 누리고그 결과 영혼의 참 평안을 누리는 것입니다(5:1), 또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들어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참 소망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5:2)

또 바울은 아담 한 사람으로 인해서 인류 전체가 하나님의 형벌 아래 있게 되었고반대로 예수님 한 사람으로 인해서 인류 전체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 아래 있게 되었다고 대표성의 원리를 설명합니다(5:1719). 그리고 인간에게 율법이 주어졌을 때그 율법은 인간의 죄를 더 분명하게 깨닫게 해주고 보여주었다는 점을 말합니다(5:2021). 바울은 이러한 이유로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고 말하면서,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하나님의 의(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영생에 이르게 한다고 말씀합니다.

6장에 와서 바울은 당시 교회가 행했던 물세례의 실제적인 사건을 비유로 믿음에 의한 영적 연합의 원리로서 영적 세례를 설명합니다(6:111). 그리고나서몸의 욕망에 순종하여 너희 지체()를 죄에게 내주지 말고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고 권면합니다(6:1213). 동시에바울은 신자들이 은혜 아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죄를 지으며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하면서신자들은 율법아래 있지 않고 은혜아래 있다고 말씀합니다(6:14〜15). 여기서 율법아래 있지 않다는 말은 신자는 율법과 상관이 없는 삶을 살아간다는 말이 아니라신자가 율법을 지키는 노력으로 구원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7장에서 결혼제도를 예로 들면서, ‘이제는 율법에서 벗어나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기고 율법 조문의 묵은 것으로 하지 않는다’(7:6)고 말씀합니다여기서 영의 새로움이란 성령의 새로운 방식 안에서’(in the new way of the Spirit: NIV), 즉 성령으로 말미암은 새로운 생활을 의미합니다(2:29 cf. 6;4; 8:4). 따라서 예수를 믿은 우리들에게도 율법은 필요 없다고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바울에 의하면구원받은 신자들은 유대인들과 같이 율법의 외면적 행위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아니라복음의 은혜를 따라서 성령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입니다다시 말하면성령으로 말미암는 참된 내면적 변화를 통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2:29; cf31:33; 36:2627).

바울은 율법은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7:12). 다시 말해서율법은 선하고 거룩한 것이지만죄를 드러내기 위하여 율법이 있다고 율법의 소극적 측면을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7:13; cf.4:15).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시기에 하나님이 주신 율법도 거룩하고 의로울 수밖에 없습니다하나님이 주신 율법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어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교훈해서 의롭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게 해주기 때문에 신령한 것입니다그래서 바울은 7장 1417절의 내용을 통해서 선한 율법과 내 속에 거하는 죄를 비교해서 대조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714절 이후에 하나님의 율법은 신령하지만 나는 죄에게 팔려서 죄의 종이 된 것처럼 신령하지 못하다는 고백이 나옵니다이와 관계된 해석들을 크게 세 가지로 소개해 드리면첫째로 본문에 나오는 절망적인 는 예수를 믿지 않는 유대인들이나 불신자들을 가르킨다는 주장둘째로 사도 바울이 예수를 믿기 전에 한 고백이라는 주장세 번째로 사도 바울이 예수를 믿은 후에 한 고백이지만성령체험의 경험이 없는 연약한 신앙의 상태에 있었을 때 한 고백이라는 주장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나오는 는 사도 바울이 예수를 믿은 후에 성령의 은혜를 받아서 하나님께 헌신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여전히 그 마음속에 계속되는 죄에 대한 갈등을 고백한 내용이라고 보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실제로 사도 바울은 약 A.D. 60년 초에는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3:8)에게 은혜를 주셨다고 고백했지만 그의 사역의 말년인 A.D. 6367년경에는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1:15)고 고백했습니다이처럼 신자의 삶은 자신의 연약함을 안고 갈등하고 절망하면서 더 성숙하고 겸손한 신앙의 걸음을 내딛게 되고그러한 가운데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갈 때 죄를 이기는 믿음의 승리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다음으로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느니라”(8:2)고 말합니다이 말을 오해해서 율법 아래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저주아래 있기 때문에, ‘행하라는 율법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자기 의를 내세는 또 다른 불신앙적 행위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물론 바울은 율법은 사망의 법이고, ‘율법 아래 있는 자는 저주 아래 있는 자라는 말을 했습니다(8:2; 3:10).

그러나 율법을 사망의 법이라고 한 것은 율법이 우리의 죄를 정죄하고 그 결과 우리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뜻에서 한 말입니다다시 말해서율법을 통하여 구원에 이를 수 없고율법 그 자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주지 못하기에이런 차원에서 성령의 법이라는 말과 대조해서 사망의 법이라고 말한 것입니다그래서 바울은 예수를 믿고 성령을 받으면 생명의 성령의 법안에 머물러 살기 때문에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진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8:4).

다음으로 바울은 신자의 현재적(실존적삶의 자리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고나서 8장 15〜25절에서 신자의 현재와 영원한 미래를 하나의 연장선에 두고 말합니다즉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8:17)라고 바울은 말합니다이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장차 누리게 될 종말론적 차원의 영원한 축복을 말합니다(cf4:1317; 8:1823). 따라서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감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롬 8:1718. cf1:1114).

더 나아가서바울은 신자와 불신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하나님의 피조물(창조물)도 고난을 당하고 있다고 말씀합니다(8:22).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자녀들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이러한 고통과 썩어짐의 종노릇하는 것으로부터 해방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그리고이러한 고통에서 해방될 때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때’(8:19)이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영광의 자유에 이를 때’(8:21)입니다이 세상 만물의 회복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과 다시 오심 안에 계획되어 있습니다이것이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다시 오실 때 완성 되어질 구원과 회복의 영광이고고난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참된 소망입니다(8:2425).

이 마지막 열매를 맺게 될 때까지 성령의 도우심이 함께 할 것을 바울은 말씀하고 있습니다(8: 2630). 그러므로, ‘하나님이 모든 일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신다’(8:29)는 말은 이 땅에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고 우리가 장차 하늘나라에 가서 영원한 영광을 누리도록 하나님이 모든 사건들 가운데 일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이와 관련해서바울은 하나님이 부르셨다는 말을 세 번에 걸쳐서 사용하면서하나님이 우리를 미리 아시고(예지), 미리 정하시고(예정), 부르시고(효과적 부르심), 의롭다 하시고(칭의), 영화롭게 하셨다고 설명합니다(2830).

하나님의 부르심은 구원의 출발점이요 거룩한 삶의 출발점이 됩니다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가 없습니다(11:29). 이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는데 누가 우리를 정죄할 수 있겠느냐(8:33)고 바울은 말합니다그러면서 바울은 우리가 환난과 곤고와 박해와 기근과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것이 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면서그것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8:35)고 말씀합니다.

편집자 주김곤주 목사는 안양대 (B.A) 및 안양대 신대원(M.Div) 을 졸업한 이후호주(Australia) 몰링 학교(Morling College)와 무어 신학교(Moore College)에서 각각 성경신학 석사과정 (MA in Theology)을 졸업 했다코람데오 신학교(CoramDeo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약학을 가르쳤고현재는 호주 시드니에서 새언약 교회를 담임으로필리핀 세부 연합 신학교 (Subu Union Theological College) 교수로 사역 중 이다저서로는 『 원문 중심의 이야기 로마서 』 (세움북스)가 있다

김곤주 목사 bareunmedia@naver.com

신천지의 국제법 제정 주장은 비상식적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대표자 이만희)이 위장단체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을 앞세워 9월 17일부터 3일간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다이들은 지난 몇 년간 전쟁종식을 위한 국제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국제법이 제정되기 전에는 (신천지 신도의영생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 HWPL 행사 참석자들

 

행사에는 타국의 전직 대통령총리장관들이 참석한다물론 이들은 신천지를 모른다. ‘평화를 앞세운 HWPL의 초청에 응했을 뿐신천지 행사의 들러리가 된다는 사실은 꿈에도 알지 못한다.

문제는 외국에서 몰려오는 인사들로 인해 신천지 신도들이 고무된다는 사실이다신도들은 국제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얼마나 황당한지 따져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

국제법의 사전적 정의는 국가 간에 명시되거나 묵시된 합의를 기초로 형성된 법이다대표적인 국제법에는 조약이 있는데양자조약과 다자조약으로 나뉜다양자조약은 두 국가 간의 조약을 말하는데일반적으로 양자교섭과정을 통해 제정된다다자조약은 세 나라 이상의 다수 국가가 합의를 통해 만들어진다. UN 등 국제기구의 회의를 통해 제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제한적으로 일부 국제기구도 국제법을 제정할 권한을 가진다.

정부 기관 관계자는 국제법 제정의 주체는 기본적으로 국가다. (국제법 제정은국가가 개입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국가의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권한을 인정받는 사람들즉 현직 국가 원수 혹은 국내법의 절차를 따라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들이 참석하지 않으면국제법 제정은 실현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전한다.

신천지가 주장하는 국제법이 제정되기 위해서는 첫째한국 정부가 나서야 하고둘째로 타국의 주요 인사가 개인의 자격이 아닌 국가를 대표해서 와야 하며 셋째신천지가 아닌 한국 정부 측의 대표자를 만나야 한다.

신천지의 국제법 제정 주장은 상식에서 벗어난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뿐이다신천지 수뇌부는 신도들을 향한 기망을 멈춰야 한다.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

신천지 위장행사, 임진각에서 열리나?

곳곳에 대관 신청한 사실 드러나


신천지는 최근 몇 년간 위장단체 HWPL(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을 이용해 만국회의라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해 왔다종교색을 배제한 채 평화를 앞세워 세계 각국의 평화 운동가들을 초청해 왔다.

올해도 9월 18()에 행사를 진행할 예정인데이번엔 장소 섭외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매년 행사를 했던 잠실올림픽경기장을 대여 불가 통보를 받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한 청원인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장소를 대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신천지 피해자들이 장소 대여 제한을 요청하는 청원을 올려 역풍을 맞았다.

신천지는 잠실에서 행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다른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지금까지 밝혀진 곳은 화성종합경기타운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이다.

비교적 대관 사실이 먼저 알려진 화성종합경기타운의 경우신천지 피해자들의 빗발치는 항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화성시 관계자를 통해 알려진 정보는자원봉사 단체 출범식으로 대관 신청이 들어와 담당자가 신천지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대관 취소 방안을 추진한다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세계문화광복행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열흘 전 즈음에 대관이 이루어졌다.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

교회사 속 이단(4)_양태론적 단일신론

편집자 주수많은 이단이 역사 속에서 발흥과 쇠퇴를 반복했다오늘날 교회는 교회사 속 이단을 살펴봄으로정통신학이 정립된 과정을 배우는 동시에 잘못된 신학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

양태론적 단일신론(이하 양태론)은 성부성자성령의 삼위 하나님은 실상 한 하나님의 세 가지 형태라는 주장으로삼위일체를 부정하는 이단 사상이다. A.D. 200년경 프락세아스와 노에투스 등에 의해 주창되었고 이후 로마의 사벨리우스에 의해 정교하게 다듬어 진 것으로 알려진다.

노에투스와 프락세아스

에베소인 노에투스는 성육신을 부정하지는 않았지만성부 하나님을 성육신한 존재로 만들었다그는 그리스도가 성부 하나님의 육체적 현현이라며인간으로 고난 받은 존재는 성부 하나님이라고 주장했다이는 양태론의 반대자들의 의해 후에 성부 수난설(Patripassianism)로 불리기도 한다노에투스는 한 분 하나님과의 연합과 동시에 그리스도의 신성을 주장했으나 서머나 교회에서 추방당했다.1)

소아시아 교회의 지도자였던 프락세아스는 예수님이 성부 하나님과 동일한 존재라고 주장했다그는 구약의 성부 하나님이 신약의 성자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성부가 동정녀의 태에 들어갔고출생하여 성자가 되었다는 논리를 펼쳤다.2) 프락세아스는 삼위일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테르툴리아누스(터툴리안)와 논쟁을 펼치게 되는데 이때 테르툴리아누스는 『프락세아스에 반대하여』(Adversus Praxeas)라는 변증서를 쓰게 된다.

사벨리우스

양태론은 흔히 사벨리우스 주의라고 불린다사벨리우스가 이 사상을 체계화하여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저스틴 홀콤은 처음에 등장한 양태론은 단순해서 반박이 쉬웠지만사벨리우스가 다듬은 양태론은 훨씬 논리적이고 견고했다고 전한다.3) 서요한 교수는 그의 사상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사벨리우스는신격 안에 구별되는 실재를 가리키기 위해서 아버지아들성령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한 분 하나님이 세상과 인간에 대하여 스스로를 차례로 보이시는 세 가지 기능 혹은 양태즉 창조주구속주거룩하게 하시는 분을 가리키기 위해 그 용어들을 사용함으로써 삼중 구조를 설명하려했다.4)

쉽게 설명하면사벨리우스에게 성부성자성령은 한 분 하나님의 활동 방식에 따른 표현이었다라은성 교수는 사벨리우스가 설명하는 삼위일체 하나님은 한 인격즉 한 위격과 세 이름을 가진분이다삼위는 단지 이름 또는 형태다성부는 태양성자는 광선성령은 열과 같은 것으로 설명했다고 전한다.5)

저스틴 홀콤은 양태론이 예수님의 속죄 사역을 무효화 시킨다고 지적한다그는 만일 하나님이 한 분으로서 역사 가운데 형태만 달리하여 나타나신다면혹은 가현설에서 주장하듯이 예수님이 사람처럼 보이는 것에 불과하면예수 그리스도가 진정으로 사람이었는지가 의문시 된다예수 그리스도가 완전한 하나님도 완전한 사람도 아니시라면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가 되실 수 없다고 설명한다.6)

오늘날에도 여전히 양태론적 삼위일체가 교회 안에서 가르쳐진다. A라는 사람이 집에서는 가장회사에서는 회사원교회에서는 집사라는 설명 혹은 액체 – 기체 – 고체로 삼위일체를 설명하는 것이 전형적인 양태론이다.

1) 서요한『초대교회사』(그리심, 2010), 297.

2) 같은 책, 298.

3) 저스틴 홀콤『이단을 알면 교회사가 보인다』(부흥과개혁사, 2015), 108.

4) 서요한『초대교회사』(그리심, 2010), 298.

5) 라은성『이것이 교회사다』(PTL, 2012), 380.

6) 저스틴 홀콤『이단을 알면 교회사가 보인다』(부흥과개혁사, 2015), 120.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

“신천지 관련 단체인 HWPL 행사 장소 대관 청원 제한을 요청합니다.”

9월 10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신천지 관련 단체인 HWPL 행사 장소 대관 청원 제한을 요청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전날인 9같은 게시판에 올라온 “HWPL 만국회의 3주년 기념식 행사장 대관 청원 요청에 따른 신천지 피해자의 발 빠른 대처로 보인다.

▲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올라온 HWPL 행사 장소 대관 청원 제한 요청

신천지 위장단체 HWPL(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은 평화를 앞세운 신도 단속용 행사만국회의를 지난 몇 년간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진행해왔다올해도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는데경기장 측으로부터 대여 불가 통보를 받았다.

자신을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상임대표공동회장이라고 밝히며 대관을 요청한 청원인은 본 행사는 종교와 이념을 초월하여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행사이며 장소 문제로 실패한다면 국가적 위상도 훼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소 대관 제한을 요청한 청원인은 신천지는 가출학업 포기 등을 유도해 사회적으로 일할 청년들의 앞날을 신천지 포교활동을 하는데 사용하도록 한다라며 신천지 HWPL의 행사 제한을 청원 드린다라고 밝혔다.

대관 제한 청원에 대한 동의 서명은 15일간 진행되는데, “입으로 평화를 외치고 있지만 사실은 사이비 종교 단체 신천지에서 주관하고 주최하는 행사다”, “평화라는 미명하에 자신들의 세력을 넓히려는 속셈을 부디 그냥 방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등의 동의가 올라오고 있다.

한편신천지는 최근 몇 년 새 구원에 대한 교리를 변개했다신도 14만 4천 명이 채워지면 신천지 시대가 열리고 육체로 영생불사 한다고 했지만, 14만 4천이 넘어서자 전 세계의 종교를 통합해 신천지로 이름하겠다는 이른바 종교 대통합을 신천지 도래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HWPL이 주관하는 만국회의는 변개된 신천지 교리에 발맞춘 집안 잔치에 불과하다.

HWPL 행사 장소 대관 청원 제한 요청 바로 가기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13097?page=3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

로마서, 무엇을 말하는가

김곤주 목사의 로마서 핵심 요약(1)


바울과 로마서

바울은 주후 1년경 헬라문화권의 길리기아 다소에서 태어났고태어난 지 팔일 만에 할례를 받은 베냐민 지파의 정통 유대인이며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율법을 배운 정통 율법학자였습니다(22:3; 3:5). 그는 한때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했고 스데반 집사를 돌려 쳐 죽이는 일에도 가담했지만(7:548:1),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신앙의 변화를 경험하고(9:69) 그리스도의 증인이 됩니다(9:15-16; 22:1415).

▲ 김곤주 목사

바울이 기록한 로마서는 A.D. 5558년경 (혹은 5758년으로 추정), 3차 선교 여행을 하는 동안 고린도에서 기록된 것으로 추정 됩니다(cf.20:13; 16:1, 23; 고전 1:14; 딤후4:20). 이 로마서를 기록한 목적은 크게 목회적 동기와 선교적 동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목회적 동기는 로마에 있던 교회 신자들이 확고하게 복음에 뿌리를 내리고 바른 기독교 교리와 실천적인 신앙생활로 성숙한 신앙인이 되도록 하기 위함을 말합니다(1:815).

더 나아가서로마교회는 유대인 크리스천들과 이방인 크리스천들 간의 갈등문제가 있었습니다로마교회는 A.D. 49년에 로마정부에 의해서 행해졌던 유대인 추방령 이후, 이방인 신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로마서 11장과 14:115:13절은 이러한 두 그룹의 갈등에 대한 실제적인 권면과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로마서를 기록한 두 번째 이유는 선교적인 동기입니다(15:2229). 그래서 바울은 멀리 서바나로 즉 지금의 스페인으로 복음을 전하러 가려는 선교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밝히면서 먼저 너희를 만나서 교제의 기쁨을 나누고또 너희들의 후원을 받아서 스페인에서 선교하기를 원한다고 15장 24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이러한 선교계획에 앞서서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예루살렘 교회가 가뭄으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에 그 동안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방의 교회들로부터 모금한 구제헌금을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15:25-26). 이러한 헌금전달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구제의 의미도 있지만동시에 유대인 크리스천들과 이방인 크리스천들이 믿음 안에서 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연합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고그 결과 사도바울의 선교에 있어서 예루살렘 교회의 지속적인 신뢰와 후원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사안이었습니다따라서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을 돕기 위해 연보(헌금)을 전달하려는 바울의 계획은 목회적 동기와 선교적 동기가 함께 어우러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로마서와 복음(13)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고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1:12)이라고 소개합니다하나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본질상 같지만그 복음의 내용과 범위에 있어서는 다릅니다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은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가 창세기로 부터 시작해서 예수님이 오시기까지의 구원의 전 경륜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뿐만 아니라 이러한 하나님의 복음은 이 땅에서 이루어져 가는 하나님의 나라 (통치)와 장차 이루어질 종말론적 하나님의 나라(통치)라는 큰 주제를 포함합니다.

따라서 복음을 단순히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믿음으로 얻는 영생이라는 좁은 의미로 한정해서 이해하면 곤란합니다이것이 복음의 기초이긴 하지만이러한 복음의 기초가 복음의 전부인 양 강조되면 문제가 됩니다그러한 가르침은 결국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신자들이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하기보다는 이 세상에 대하여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신앙관을 심어줄 수 있고 결국 천국 가는 것만이 신자의 유일한 목적으로 알고 살아가는 건전하지 못한 신앙관을 형성하기 쉽습니다이것이 십자가구원영생’ 이라는 지극히 좁은 복음에 대한 이해가 복음의 전부인양 가르치고 강조하는 십자가 복음주의의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더 나아가서복음의 내용을 예수님의 십자가와 구원이라는 좁은 의미로만 한정해서 이해할 경우성경이 가르치는 풍부하고 다양한 진리들을 무시해 버리기 쉽습니다그러면서성경에서 말씀하신 명령의 말씀들은 단지 도덕적 교훈이나 율법적인 행위에 속한 말씀으로 간주하고 쉽게 무시하면서성경의 내용은 십자가구원영생이라는 주제로 일관된 책이라고 확신하고이 진리만 제대로 깨달으면 된다는 식으로 성경 전체를 억지 해석(혹은 영적해석이나 알레고리적 해석)을 하는 경향으로 가고 있습니다이렇게 신자가 구원받고 천국 가는 점만 강조함으로서 구원 그 이후의 삶에 대한 거룩함(성화)을 향한 의지적 노력을 배제시키고 율법과 복음을 오직 반대적인 개념의 의미로만 이해하고 가르치는 것은 바울이 로마서에서 말씀하고 있는 복음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아닐 수 있습니다.

바울은 1장에서 원대한 하나님의 복음에 대해서 말씀하면서 로마서 전반부(18혹은 111)의 교리적인 내용뿐만 아니라로마서의 후반부에서 가르치는 윤리적인 실천명령 (1216전체를 하나님의 복음으로 가르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바울은 이 복음을 받아들인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믿어 순종하게 되었다고 1장 5절에서 말씀하고 있는데이 말의 의미는 진정한 믿음은 순종을 동반한다는 것입니다(faith that consists of obedience: NIV).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의 마지막장에 가서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16:26) 라는 말을 하면서 같은 표현’(ὑπακον πίστεως)을 반복해서 진정한 믿음이 어떠한 것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한마디로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통하여 철저하게 믿음을 강조하지만그 믿음은 순종의 행위를 동반하는 믿음을 의미합니다이것은 신자가 성령 안에 거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참된 신자의 삶을 살아가야 함을 의미합니다(8:34).

이러한 복음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측면을 생각해야 합니다그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공의(정의)입니다하나님은 사랑과 용서의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의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하나님은 죄인을 한량없이 사랑하지만 동시에 죄는 결코 용납하지 않으시고 심판하시는 심판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공의를 완성시킨 사건이 십자가의 사건입니다그래서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의로운 자로 여기시고 구원을 베풀어 주십니다이것이 인간의 의와는 전혀 다른 하나님의 의입니다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그 하나님의 의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을 의의 전가라고 합니다우리의 죄는 예수님에게 전가 되어 우리 대신 죄의 형벌을 받으셨고그 결과 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전가 되었다고 믿는 것이 전가교리입니다(1:1617; 3:2126).

이러한 의미에서 로마서 1장 17절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즉 하나님의 의’ (1:17)는 하나님 자신이 의로우신 분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소유하신 하나님의 의죄인을 의롭다고 선언해 주시는 법정적 의미에서 하나님의 의, ‘구원의 행위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의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는 관계적 의미에서 하나님의 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이러한 하나님의 의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받아들이게 될 때 하나님은 죄인을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사건을 칭의’(Justification)라고 말합니다이 칭의는 법정적 선언이라는 점에서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지만동시에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하나님의 의가 회복되는데 한 평생이 필요하기에칭의와 성화는 평생의 과정인 동시에 종말론적입니다.

이러한 전통적 칭의론을 부정한 새관점(New Perspective)은 바울 서신에 나타난 이신칭의를 전가적 의라는 구속사적 관점이 아닌 교회론적 관점에서 이해합니다다시 말해서새관점을 대표하는 톰라이트에 의하면칭의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일원이 되었다는 선언이고따라서 의의 전가라는 전통적 칭의 교리는 성경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바울은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상관없이 악을 행하는 사람에게 환난과 곤고가 있고 선을 행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을 것이라고 2장 8-10절에서 말씀합니다 (2: 8-10). 이 말씀은 믿음과 행위가 똑같이 구원의 조건이 되는 것으로 오해 할수 있는 본문이지만바울은 자신의 행위를 의롭게 여기는 유대인들을 향해서 말하고 있다는 문맥을 따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그래서, 2장 1416절의 내용을 보면 율법 없는 이방인도 자신의 양심 (마음에 새긴 율법)의 따라 살아간다고 하면서모든 사람들의 심판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심판은 믿음에 근거한 심판이요그 믿음은 순종의 행위가 동반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그래서바울은 로마서 8장에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 정죄함이 없는 이유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 때문이며다른 한편으로는 신자들 안에 내주하신 성령께서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cf.8:14)

또한바울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3:23)고 말씀합니다여기서 이르지 못했다는 말은 헬라어로 결여되다” 또는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즉 성경이 말하는 죄는 아담의 타락 이후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잘못되어 있고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이 결여되어 있는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하나님은 이러한 죄인들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게 하셨습니다(3:24). 이렇게 하나님이 죄인을 의롭다고 인정해 주는 데는 두 가지 원리가 있는데, ‘구속의 원리와 제물의 원리입니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속” 때문입니다여기서 구속” (redemption)이란 값을 주고 꺼내온다” 또는 값을 주고 풀어준다는 말입니다즉 몸값을 대신 지불해주어서 자신의 형제가 종이 되지 않도록 구해내는 것 혹은 풀어주는 것을 구속이라고 말합니다하나님께서는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고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모든 죄의 대가를 지불해 주셨습니다바울은 이것을 가리켜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속이라고 말씀합니다.

두 번째는 피 제사를 통한 대속의 원리입니다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죄를 지을 때마다 자신의 생명을 대신하는 짐승의 피를 흘리는 제사로 죄의 용서를 받아야만 했습니다(17:11; 12:13). 이 불완전한 희생 제사는 예수님 자신을 드리는 완전한 제사로 십자가에서 완성되었습니다그 결과 우리들이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의롭다고 선언하시고의롭다고 선언 하신 후에는 하나님의 진노에서 벗어나 구원을 얻게 하심으로서하나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3:2731; 3:16; 5:89).

김곤주 목사는 안양대 (B.A) 및 안양대 신대원(M.Div) 을 졸업한 이후호주(Australia) 몰링 학교(Morling College)와 무어 신학교(Moore College)에서 각각 성경신학 석사과정 (MA in Theology)을 졸업 했다코람데오 신학교(CoramDeo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약학을 가르쳤고현재는 호주 시드니 새언약 교회 담임으로필리핀 세부 연합 신학교 (Subu Union Theological College) 교수로 사역 중 이다저서로는 『 원문 중심의 이야기 로마서 』 (세움북스)가 있다.

김곤주 목사 bareunmedia@naver.com

신현욱 소장, “신천지 문제, 전문 상담소의 도움으로 해결해야”

지난 4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소장 신현욱구리초대교회)를 찾았다평일 낮인데도 40여 명의 청년이 신 소장의 강의를 듣고 있었다모두 신천지 탈퇴자들이들은 상담소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따라 신천지에서 묻은 때를 벗겨내고 있었다.

▲ 신천지 탈퇴자들이 신현욱 소장의 강의를 듣고 있다.

가족이 신천지에 빠진 사실을 인지했을 때

가족이 이단 사이비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초동대처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사랑하는 가족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에 감정적으로 대응했다가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신현욱 소장은 가족이 신천지에 빠졌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수년 동안 내버려 두는 경우도 보았다아직도 전문 상담소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신천지에 빠진본인에게 확인해 설득하려 하지 말고아는 척도 하지 말아야 한다전문 상담소를 찾아 도움을 청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신 소장은 가족이나 지인이 신천지에 빠졌더라도 낙심하거나불치병이라 생각하지 말고 희망을 품고 상담소를 방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작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구리상담소를 통해 신천지를 탈퇴한 이들이 150여 명지난 10년간 한 해 평균 100여 명이 신천지에서 돌아왔다간단한 전화 안내를 통해 신천지 성경공부 모임을 그만둔 사람까지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많다.

▲ 반증교육을 하고 있는 신현욱 소장

교리 상담에서 관계 회복까지

구리상담소에서는 1차 가족 상담, 2차 심화 상담, 3차 반증 교육, 4차 후속 교육의 과정으로 상담이 진행된다이 과정을 통해 신천지에서 배운 잘못된 교리를 하나하나 깨트려 나간다.

전체 교육이 끝나면 소그룹 모임을 가진다소그룹 모임은 상담소 안에서만 끝나지 않고 상담소 밖에서의 인간적인 관계와 교제로도 이어진다신 소장은 소그룹 모임이 회심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전했다. “젊은 청년일수록 교리보다는 인간관계에 얽혀서 신천지에 남아있다. 관계회복과 정서적 안정은 회심의 중요한 요인 중 한 가지다소그룹 모임을 통해 구성원들이 친밀해지면서 마음을 열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가지고 된다.”

종합적인 대처 필요해

매일 같이 신천지에 빠진 이들을 상담하는 신현욱 소장은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있다신 소장은 탈퇴자들이 이 사회에 잘 정착했으면 좋겠다탈퇴자들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라며 종합병원에서 협진을 하는 것처럼 심리교리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신천지 문제와 탈퇴자의 사회 정착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길 소원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신 소장은 청년들이 신천지에 많이 빠지는데부모는 자녀가 신천지에 빠졌는지 몇 년이 지나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자녀들을 살펴야 한다라고 말했다또한 한국교회가 신천지를 잘 알고 대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신천지에 대한피상적인 정보보다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대응책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이것이 달라지지 않는 이상 피해를 줄이기는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구리상담소 전화번호: 0505-369-3391

홈페이지http://www.antiscj.or.kr

 

조믿음 기자 bareunmedia@naver.com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