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 속 이단(4)_양태론적 단일신론

편집자 주수많은 이단이 역사 속에서 발흥과 쇠퇴를 반복했다오늘날 교회는 교회사 속 이단을 살펴봄으로정통신학이 정립된 과정을 배우는 동시에 잘못된 신학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

양태론적 단일신론(이하 양태론)은 성부성자성령의 삼위 하나님은 실상 한 하나님의 세 가지 형태라는 주장으로삼위일체를 부정하는 이단 사상이다. A.D. 200년경 프락세아스와 노에투스 등에 의해 주창되었고 이후 로마의 사벨리우스에 의해 정교하게 다듬어 진 것으로 알려진다.

노에투스와 프락세아스

에베소인 노에투스는 성육신을 부정하지는 않았지만성부 하나님을 성육신한 존재로 만들었다그는 그리스도가 성부 하나님의 육체적 현현이라며인간으로 고난 받은 존재는 성부 하나님이라고 주장했다이는 양태론의 반대자들의 의해 후에 성부 수난설(Patripassianism)로 불리기도 한다노에투스는 한 분 하나님과의 연합과 동시에 그리스도의 신성을 주장했으나 서머나 교회에서 추방당했다.1)

소아시아 교회의 지도자였던 프락세아스는 예수님이 성부 하나님과 동일한 존재라고 주장했다그는 구약의 성부 하나님이 신약의 성자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성부가 동정녀의 태에 들어갔고출생하여 성자가 되었다는 논리를 펼쳤다.2) 프락세아스는 삼위일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테르툴리아누스(터툴리안)와 논쟁을 펼치게 되는데 이때 테르툴리아누스는 『프락세아스에 반대하여』(Adversus Praxeas)라는 변증서를 쓰게 된다.

사벨리우스

양태론은 흔히 사벨리우스 주의라고 불린다사벨리우스가 이 사상을 체계화하여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저스틴 홀콤은 처음에 등장한 양태론은 단순해서 반박이 쉬웠지만사벨리우스가 다듬은 양태론은 훨씬 논리적이고 견고했다고 전한다.3) 서요한 교수는 그의 사상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사벨리우스는신격 안에 구별되는 실재를 가리키기 위해서 아버지아들성령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한 분 하나님이 세상과 인간에 대하여 스스로를 차례로 보이시는 세 가지 기능 혹은 양태즉 창조주구속주거룩하게 하시는 분을 가리키기 위해 그 용어들을 사용함으로써 삼중 구조를 설명하려했다.4)

쉽게 설명하면사벨리우스에게 성부성자성령은 한 분 하나님의 활동 방식에 따른 표현이었다라은성 교수는 사벨리우스가 설명하는 삼위일체 하나님은 한 인격즉 한 위격과 세 이름을 가진분이다삼위는 단지 이름 또는 형태다성부는 태양성자는 광선성령은 열과 같은 것으로 설명했다고 전한다.5)

저스틴 홀콤은 양태론이 예수님의 속죄 사역을 무효화 시킨다고 지적한다그는 만일 하나님이 한 분으로서 역사 가운데 형태만 달리하여 나타나신다면혹은 가현설에서 주장하듯이 예수님이 사람처럼 보이는 것에 불과하면예수 그리스도가 진정으로 사람이었는지가 의문시 된다예수 그리스도가 완전한 하나님도 완전한 사람도 아니시라면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가 되실 수 없다고 설명한다.6)

오늘날에도 여전히 양태론적 삼위일체가 교회 안에서 가르쳐진다. A라는 사람이 집에서는 가장회사에서는 회사원교회에서는 집사라는 설명 혹은 액체 – 기체 – 고체로 삼위일체를 설명하는 것이 전형적인 양태론이다.

1) 서요한『초대교회사』(그리심, 2010), 297.

2) 같은 책, 298.

3) 저스틴 홀콤『이단을 알면 교회사가 보인다』(부흥과개혁사, 2015), 108.

4) 서요한『초대교회사』(그리심, 2010), 298.

5) 라은성『이것이 교회사다』(PTL, 2012), 380.

6) 저스틴 홀콤『이단을 알면 교회사가 보인다』(부흥과개혁사, 2015), 120.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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