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국가관(3)

양심의 자유와 복종


2. 죄의 억제 기능으로써 율법의 제용도를 적용한 국가관

웨스트민스터 신조는 죄의 억제 기능으로써 율법의 제용도를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성경적 국가관을 확립하였다이 부분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웨스트민스터 신조 19장 율법에 관하여”(Of the Law of God)를 살펴야 한다이 항목에서 국가의 종교적 의무에 대한 내용은 율법의 제용도에 기초한다율법의 제용도란 율법의 3가지 용도 중 죄의 억제” 기능으로써 율법은 인간의 양심 속에 내제하여 죄를 억제케 하는 성격을 갖으며특히 죄를 억제하는 수단으로써 국가의 시민법적 형벌까지도 허용하는 원리이다.

 

▲ 신원균 박사

이것은 칼빈을 통해서 체계화된 내용인데그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류의 죄를 억제케 하기 위해서 인간의 본성적 마음에 율법의 기본적 내용을 심으셨고이 양심의 법에 따라서 죄를 억제하시고 외적으로는 국가를 세우셔서 인간의 죄를 억제케 하신다고 지적하였다.1) 따라서 국가는 인간의 윤리적 사회적 죄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죄까지도 막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국가의 신앙적 책임과 의무론이 이 교리의 영향을 받는다.

 

이와 같이 윤리와 종교를 포함한 국가의 시민법적 형벌 원리는 이 신조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 아니라 정통교회 안에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던 개념이었다제일 먼저 신학적 기초를 제시한 것은 어거스틴이다워필드는 어거스틴의 은총론을 미국판으로 편역하면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어거스틴은 이단에 대한 시민법적인 처벌의 정당성을 믿고 있었으므로 다른 경우에서처럼 이 경우에도 당연히 시민법에 호소하였을 것이다그리고 어거스틴은 법원에서 서신왕래가 있던 영향력 있는 친구가 있었으므로 최후의 수단으로써 시민법적이며 교회법적인 힘의 논리가 동시에 헌신으로 가득한 교황의 가련한 머리에(조지무스일격을 가하였을 것이라고 충분하게 가정해 볼 수 있다 이 두 개의 편지에서 다 같이 어거스틴은 로마의 주교좌가 황제의 명령에 따라서 펠라기우스주의자들에게 박해를 가한다는 사실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였다그리고 식스투스에게 만천하에 드러난 이단에게 …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과거의 신앙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든지 아니면 처벌을 받게 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였다.2)

위의 설명처럼 어거스틴은 국가의 시민적 형벌 의무는 선택사항이 아니라반드시 책임져야 하는 신적의무로 언급하였다어거스틴의 뒤를 이어 칼빈은 「기독교 강요」 4권에서 국가 통치의 주된 목적이 예배를 존중하며 보호하고건전한 교리와 교회의 지위를 보존해야 하며우상숭배신성모독종교에 대한 방해를 막아야 할 종교적 의무가 있음을 밝힌다.3)

 

칼빈은 1544년 세르베투스의 사건과 관련해서 이 문제를 실제적으로 적용하였다카스텔리옹이 양심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이단적 가르침에 대해서 관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할 때 그는 세르베투스의 오류에 대한 개혁신앙의 수호”(Defensio orthodoxae fidei contra Michaelis Serveti)라는 논문을 발표하여 국가의 관원들이 교회가 이단으로 판단한 자들에 대해 언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시민법적 형벌을 행하는 것이 성경적임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아무리 입법자가 야만적이고 무지하다 하더라도만사에 앞서 오직 신들이 경배되고 공경되는 것을 배려한다 만일 누군가가 종교를 지키는 책임을 법에 포함시킨 것이 미신이라고 여긴다면그것은 잘못이다선하고 바른 정치의 목적이 사람들 사이에서 적법한 질서를 보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모든 종류의 정부가 종교 없이는 불완전하며위정자가 하나님 예배를 유지하는 일을 고려하지 않고 그들의 시민 소송에만 전념한다면위정자는 단지 애매모호한 것이거나 절반만 만들어진 조생아와 같다고 결론짓는다.4)

칼빈의 위와 같은 입장은 어거스틴의 국가관에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다따라서 국가의 종교적 의무는 사도시대와 어거스틴을 이어 칼빈과 16-17세기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서적 입장임을 알 수 있다이런 신학적 흐름을 고려하여 웨스트민스터 신조는 초대교회의 대표적인 신조들이 로마의 황제에 의해 소집되어 만들어진 것처럼 위정자의 총회 소집권은 교회가 위태로울 때에 한해서 교회를 보호하는 중요한 종교적 의무의 한 부분이 될 수도 있도록 국가관의 언약적 책임성과 의무를 확대시켰던 것이다.

▲ 칼빈(좌)과 어거스틴(우)

이와 같은 국가의 종교적 의무 대한 적극적 이해는 개혁교회의 신조들을 통해서 계속 발전하였다먼저 프랑스 신앙고백서는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39우리는 하나님이 무질서한 욕망을 억제할 법률들과 집정관들을 두셔서 이 세상이 통치되기를 원하신다고 믿는다그리하여 그는 왕국공화국또 세습적 및 비세습적인 여러 나라와 또 정당한 정부에 속한 모든 것과 또 그것들의 창시자로 인정될 수 있기를 바라는 것들을 설립하셨다그러므로 하나님은 다만 십계명의 두 번째 판의 범죄뿐만 아니라첫 번째 판을 어기는 범죄도 제지하시기 위하여 위정자의 손에 검을 쥐어 주셨다.5)

위의 프랑스 신앙고백에서 위정자가 십계명의 두 번째 판인 윤리적인 범죄뿐만 아니라종교적인 내용에 해당되는 첫판의 범죄를 위해서도 칼을 받았다고 언급하는 부분은 국가 위정자의 종교적 역할에 대한 매우 적극적인 표현이다.

 

이런 중요한 표현이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축소된 면이 있다이장식 교수는 그러므로 하나님은 다만 십계명의 제2계명을 어길뿐더러 제1계명도 어기는 범죄를 제지하시기 위하여 위정자의 손에 검을 쥐어 주셨다”6)고 번역했는데이것은 십계명의 1-2판을 1, 2계명으로 잘못 번역하여 중요한 의미를 축소시킨 것이다따라서 이 번역을 원문에 맞추어서 1판과 2판으로 수정하여 국가 위정자의 종교적 역할에 대한 의미가 더욱 강조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시민법적 형벌에 대한 적용은 도르트 신조를 통해서 더 구체적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신조의 마지막 결의문”7)을 통해서 엄중한 경고를 제시하였다신조는 교회의 이단은 종교적 뿐만 아니라사회적으로도 악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엄중한 책망이 있어야 함을 밝혔다당시 의회는 이 결정을 존중하고 시민법적 형벌을 알미니안파들에게 다양하게 적용하였다먼저 회의 후 200여 명의 알미니안파 목회자들이 파면을 당하고정치적 지도자인 올덴바로테벨트는 이단적 가르침을 옹호한 죄목에다 국가 원수에 대한 반역죄까지 더해져 참수형을 당했으며정치가요 신학자인 그로티우스(Hugo, Grotius)는 종신형을 받았다.8)

 

하지만 시민법적 형벌의 영역은 오늘날처럼 비기독교적 문화와 사회제도를 형성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매우 조심해야 하며또한 기독교 국가라 하더라도 적용에는 난관이 있다왜냐하면 초대교회나 종교개혁의 시기는 언약의 책임을 공감하는 기독교 국가의 형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적용할 수 있었지만 현재처럼 기독교 국가가 아닌 사회 속에서는 적용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장로교회에서는 1729년 수정판을 통해서 비기독교 국가 아래서 국가의 종교적 의무와 책임을 소극적으로 적용시키기 위해서 국가의 총회 소집권과 치리권을 삭제한 것이다.

 

국가의 종교적 범죄에 대한 형벌적 치리권은 카이퍼와 바빙크를 통하여 영역주권의 개념으로 정립되면서 상호 구별되며 협력적이며 보충적인 개념으로 더욱 발전했다즉 비기독교 사회 속에서 교회와 국가가 자신의 고유한 영역에 대한 언약적 책임과 역할을 감당하면서도 서로 협력하고 도울 수 있게 하는 발전적 개념이다영역주권이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치리권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교회와 국가는 각 영역에 해당되는 범죄에 대해서 고유한 치리권을 행사하면서도 상호 협조하며 돕는 방식을 취하는 의미이다.

 

바빙크는 계시철학’ 마지막 제10장에서 계시와 미래라는 제목을 통하여 신앙 없는 일반 국가제도에서는 희망이 없고기독교적 신앙이 토대가 된 언약적 국가에 소망이 있음을 제시한다.9) 즉 지금은 비기독교 사회이기 때문에 적용할 수 없을지라도 기독교인들의 미래는 종교개혁 시대와 같은 언약적 책임을 인정하는 기독교적 국가에 대한 기대와 전진이 있어야 함을 언급하면서 보다 더 현실적인 답을 제공해 주었다.

 

결국 율법의 제기능으로서 국가관은 비기독교 국가 아래서는 상호 구별성을 좀 더 우선하되기독교 국가 아래서는 국가의 종교적 의무와 책임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여 종교적 범죄까지 치리할 수 있는 성격을 갖는다비록 국가가 강제로 신앙을 갖게 할 수는 없지만 한 지역의 통치 아래서 교회가 보존되며바른 신앙이 확립될 수 있도록 이단과 우상숭배의 범죄를 막아야만 위정자도 국가도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다(계속).

1) Ioannis Calvini, “Institutio Christianae Religionis, in libros quatuor nunc primum digesta, certisque distincta capitibus, ad aptissimam methodum: aucta etiam tam magna accessione ut propemodum opus novum haberi possit”, in Ioannis Calvini opera quae supersunt omnia, eds. Guilielmus Baum, Eduardus Cunitz, Eduardus Reuss, vol. 2 (Brunswick: C. A. Schwetschke, 1863-1900), 260-61. 이하 CO, Institutio 1559로 한다.

2) B. B. Warfield, “어거스틴과 펠라기우스 논쟁에 관한 안내논문”, in Saint Augustine Anti-Pelagian Writings vol. 1, ed. trans. P. Schaff, 차종순 역 「어거스틴의 은총론」 (서울한국장로교출판사, 1996), 105, 125.

3) CO, Institutio 1559, 1094.

4) 박건택, “칼뱅과 카스텔이옹에 있어서 양심의 자유”, 「신학지남」 제259호 (1999): 79-80.

5) P. Schaff, The Creeds of Christendom, vol. 3, 382.

6) 이장식⌜기독교 신조사⌟, vol. 1 (서울컨콜디아사, 1993), 218; cf. P. Schaff, The Creeds of Christendom, vol. 3, 382. 프랑스판과 영어판 원문을 대조하면 다음과 같다프랑스판: “ὰ cette cause il a mis le glaive en la main des magistrats pour reprimer les peches commis non-seulement contre la seconde table des commandements de Dieu, mais aussi contre la premiere.” 영어판: “so he has put the sword into the hands of magistrates to suppress crimes against the first as well as against the second table of the Commandments of God.”

7) P. Schaff, The Creeds of Christendom, vol. 3, 597.

8) P. Schaff, The Creeds of Christendom, vol. 1 (Grand Rapids: Baker Book House Co., 1998), 522-23.

9) Herman Bavinck, Philosophy of Revelation, 위거찬 역⌜계시철학⌟ (서울성광문화사, 1990), 283-327. cf. 칼빈과 낙스를 이어 청교도들이 국가의 징벌을 교인의 권징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나 후대에 이르면서 정교혼동으로 교회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에 오늘날에 와서는 교회와 국가가 상호 독립케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정책으로 실증하였다박형룡⌜박형룡박사 저작전집교회론」 (서울한국기독교교육연구원, 1988), 118].

편집자 주: 필자 신원균 박사는 한마음교회를 담임하고, 대신총회신학연구원 조직신학 책임 교수로 사역하고 있다. 저서로는 『청소년조직신학입문』(리폼드북스), 『개혁교회 신앙고백서 해설집』(리폼드북스) 등이 있다. 

 

신원균 박사 bareunmedia@gmail.com

〔발행인 칼럼〕 이런 광고를 봐야 한다니!!!

YTN 뉴스 중에 나온 「천지일보」 광고


순간 당황했다. YTN 실시간 뉴스 도중 「천지일보」 광고가 나오다니.

천지일보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물음으로 시작하는 20초짜리 광고는출연자들이 차례대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깊이가 남다르죠”, “편견 없는 기사가 의식을 깨워주죠라고 답하며새 시대 희망언론 「천지일보」라고 홍보하며 마무리된다.

순간 「천지일보」의 정체성과 신천지 신도 감싸기를 위한 왜곡보도 등이 생각났다먼저 정체성「천지일보」는 우리는 신천지 신문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이만희 씨가 우리 신천지 신문만은 믿을 수 있다는 인정을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해도「천지일보」 관계자가 우리 신천지 기자단이라고 해도 신천지 신문이 아니라고 한다신천지 탈퇴자들이 「천지일보」를 강매하거나관공서에 배포하는 일을 했다고 진술해도 아니란다.

정체성도 문제지만광고대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편견 없는 기사를 써왔을까물론 기자들도 실수할 수 있다의도치 않게 오보를 내기도 한다오보를 정당화하자는 말이 아니라상황에 따라 기자들도 잘못된 판단을 할 경우가 분명히 있다는 뜻이다문제는 의도적인 왜곡과 자질의 문제가 드러날 때이다.

「천지일보」는 신천지 탈퇴자가 신도들에게 집단폭행 당한 사실을 왜곡 보도함으로 정정보도를 낸 적이 있다또한 CBS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한 기사에 대해 신천지 측의 주장을 담은 반론보도를 하자「천지일보」는 CBS가 사실상 오보를 인정했다는 억지 기사를 썼다결국 「천지일보」는 정정보도와 함께 손해배상 1,000만 원 판결을 받았다「천지일보」의 잘못된 보도의 이면에는 신천지 감싸기라는 이유가 있었다.

「천지일보」의 광고를 YTN 실시간 뉴스를 통해 내보내는 건「천지일보」의 문제점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더없이 좋은 홍보다많은 사람이 착각한다. ‘그 정도 언론에 광고가 나왔으니 괜찮지 않은가?’

 

 

▲「천지일보」광고

절대 아니다결국 돈이다언론사는 돈이 필요하고 광고는 가장 큰 수입원이다때문에하지 말아야 할 광고들까지 싣는 것이 오늘날 언론사의 현실이다오죽했으면 몇 해 전 한 중국산 사이비 종교가 많은 언론사들에 광고를 내며 대대적으로 자신들을 알릴 수 있었을까소위 말하는 필터링이 없다광고의뢰가 들어왔을 때광고의 내용주체 등을 파악하는 작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신천지 피해자들은 분노할 거다「천지일보」의 이미지 세탁에 분노할 거고필터링도 없이 광고를 내보내는 YTN에 분노할 거다.

YTN에서 「천지일보」 광고를 봐야 한다니!!!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

하피모, 장길자와 김주철 사기죄로 고발한다

7월 27일 오후 2시, 판교 하나님의교회에서 기자회견


하나님의교회피해자가족모임(하피모)이 하나님의교회에서 어머니 하나님으로 믿는 장길자 씨와 총회장 김주철 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

7월 27일 오후 2시, 판교 하나님의교회(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35)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 취지를 설명한다기자회견 직후 대검찰청으로 이동해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 대전 하나님의교회

하피모 김용한 공동대표는 장길자김주철 씨는 정작 자신들은 믿지 않으면서 1988년부터 신도들에게 종말의 일정을 특정한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해왔다그 과정에서 재산을 헌납한 피해자들이 발생해 왔다라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

제1계명, 제2계명, 둘 다 같은 거 아닌가요?

손재익 목사의 십계명 바르게 이해하기(5)


우리의 착각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십계명 정도는 잘 안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십계명도 모르고 어떻게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겠어?” 라고 자부합니다정작 자세한 내용을 물어보면 아무 말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계명2계명의 차이를 물어보면 둘 다 같은 거 아니야?”라고 대답하기도 합니다2계명은 언뜻 보면 제1계명의 반복 같습니다2계명도 제1계명 같이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명령처럼 보입니다.

▲ 손재익 목사

1계명과 제2계명은 다르다

2계명은 제1계명과 엄연히 다릅니다1계명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금하는 계명이지만2계명은 하나님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형상화하여 섬기는 것을 금하는 계명입니다1계명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을 섬기는 것과 관련되지만2계명은 하나님을 섬기면서 형상을 가진 우상을 만들어서 섬기는 것을 금하는 것입니다.

2계명이 기록되어 있는 출애굽기 20:4-6 “(4)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5)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6)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를 보면 그 의미가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지만2계명을 설명하고 있는 신명기 4:15-19에는 잘 나타나 있습니다. “(15)여호와께서 호렙 산 불길 중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너희가 어떤 형상도 보지 못하였은즉 너희는 깊이 삼가라 (16)그리하여 스스로 부패하여 자기를 위해 어떤 형상대로든지 우상을 새겨 만들지 말라 남자의 형상이든지여자의 형상이든지, (17)땅 위에 있는 어떤 짐승의 형상이든지하늘을 나는 날개 가진 어떤 새의 형상이든지, (18)땅 위에 기는 어떤 곤충의 형상이든지땅 아래 물속에 있는 어떤 어족의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라 (19)또 그리하여 네가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해와 달과 별들하늘 위의 모든 천체 곧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천하 만민을 위하여 배정하신 것을 보고 미혹하여 그것에 경배하며 섬기지 말라

신명기 4:15-19 “(15)여호와께서 호렙 산 불길 중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던 날에라는 설명처럼십계명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아니라 자세한 설명입니다그런데 이어지는 말씀에서 너희가 아무 형상도 보지 못하였은즉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여기에서 말하는 보지 못한 형상은 하나님을 가리킵니다이스라엘 백성들이 호렙 산에서 하나님을 뵈올 때에 어떤 형상도 보지 못했다는 말입니다다시 말해 하나님은 형상을 갖고 계신 분이 아니라는 뜻입니다그러니 하나님을 형상화해서 섬기지 말라는 명령이 제2계명입니다.

2계명과 하나님의 형상

2계명은 하나님을 섬길 때어떤 형상을 만들어서 섬기지 말라는 명령입니다하나님은 영이십니다(요 4:24). 그렇기에 어떤 형상도 없으십니다하나님을 남자의 형상여자의 형상땅 위에 있는 짐승의 형상하늘을 나는 날개를 가진 새의 형상땅 위에 기는 곤충의 형상땅 아래 물속에 있는 물고기의 형상 등으로 표현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닌 것을 가리켜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 프랑스의 화가 니콜라 푸생(1594년∼1665년)의 아론의 금송아지

2계명을 어긴 대표적인 예가 출애굽기 32장에 나옵니다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갔을 때 사람들이 아론에게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출 32:1) 고 합니다이 말을 들은 아론이 사람들에게 금 고리를 빼서 가져오라고 합니다(2). 그리고는 그 금 고리로 송아지 형상을 만듭니다(4). 그리고는 그 앞에 제단을 쌓고 거기에 절을 하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립니다(5,6). 다시 말하면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 절을 합니다이 모습을 언뜻 보면 제1계명을 어긴 것 같습니다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으로서의 금송아지를 섬긴 것처럼 보입니다그러나 4절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그들은 금송아지를 가리켜서 다른 신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라고 말합니다. “이제 우리가 하나님 말고 이 금송아지 신을 섬기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금송아지를 향해서 말하기를 이 금송아지가 바로 하나님이다라고 말합니다게다가 그들은 십계명의 머리말(출 20:2)을 인용하면서 말합니다“(4)….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형상화 하면 안 되는 이유

왜 하나님을 형상화해서 섬기지 말라고 하셨을까요눈에 보이는 어떤 형상을 두고 예배한다면 좀 더 편리하지 않을까요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입니다영은 형상화할 수 없습니다.

영이라도 형상화 하면 안 될까요우리가 영이라고 알고 있으면 되지 않습니까그렇지 않습니다영이신 하나님을 형상화하는 순간 그것은 하나님이 아닌데하나님이 아닌 것을 향해 절을 한다면 결국 제1계명을 어기는 결과로 이어집니다무엇보다도 하나님을 형상화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위대함을 묘사할 수 있는 신상형상그림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피조물은 그 어떤 것이라도 그분을 나타내지 못합니다가장 비천한 피조물로부터 가장 고상한 피조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피조물을 다 합친다고 해도 여호와 하나님을 표현할 수 없고신화적인 피조물로도위로 하늘과 아래로 땅과 물에 있는 모든 것으로도 여호와 하나님을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의도로 어떤 상을 만들어서 하나님을 섬긴다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과 능력을 제한하는 것에 불과합니다하나님의 영광은 어떤 모양어떤 형상으로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두 가지 우상

성경이 금하는 우상’(idolatry)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첫째는 다른(잘못된신을 섬기는 것이고둘째는 하나님을 잘못 섬기는 것입니다1계명은 첫 번째 것으로서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금합니다여기에는 다른 신의 우상이나 형상을 섬기는 것에 대한 금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2계명은 두 번째의 것으로 다른 신의 우상이나 형상에 절하는 것이 아니라하나님을 형상화해서 그것에 절하는 것을 금합니다2계명은 하나님을 잘못 섬기는 것을 금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다른 예

우리는 성경에서 제2계명을 어긴 몇몇 예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사사기 17:1-6에서 에브라임 지파의 미가라는 사람이 은으로 신상을 만들어서 섬겼습니다미가는 그 신상을 만들 때에 우상이라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5).

열왕기상 12:27-30에서 여로보암 왕이 두 개의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하나는 벧엘에 다른 하나는 단에 둡니다그리고 여로보암은 “(28)….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의 신들이라….라고 말합니다이 내용은 출애굽기 32:4와 매우 흡사합니다그는 아론이 그러했던 것처럼 금송아지를 가리켜 하나님이라고 하였습니다이러한 행위에 대해서 성경은 “(30)이 일이 죄가 되었으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형상화하지 말라

하나님을 형상화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속성을 그대로 보존해야 합니다하나님을 눈으로’ 보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우리 주변에 우상의 가능성이 있는 것은 최대한 없애도록 노력해야 합니다아무리 좋은 의도가 있어도 하나님을 형상화해서는 안 됩니다그렇게 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보다 더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편집자 주필자 손재익 목사는 한길교회(http://cafe.daum.net/hgpch)를 담임하고 있다저서로 『십계명언약의 10가지 말씀』(디다스코)이 있다.

「바른미디어」, 이단 사이비 정보 담은 포스터 5종 제작

신학이단사이비 전문 언론 「바른미디어」가 이단 사이비에 대한 정보를 담은 포스터 5(A2 사이즈)을 제작했다포스터는 신천지하나님의교회구원파통일교기타 이단(JMS, 만민중앙교회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여호와의 증인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동방번개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신천지는 포교방법하나님의교회는 시한부종말론구원파는 단체의 공식명칭통일교는 사업체기타 이단은 주요 주장 등 각 단체별로 특징을 잘 부각했다.

▲ 5종 포스터

5종의 포스터는 2만 원(택배비 포함)에 판매되며수익금의 10%는 이단 사이비 피해자들을 위해 사용된다.

「바른미디어」 조믿음 발행인은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교회에 부착해 놓으면 성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50-6558-0253 / bareunmedia@naver.com

바른미디어 bareunmedia@gmail.com

죄인인가 의인인가: 과거, 현재, 미래의 죄는 모두 사해졌는가

박재은 박사의 칭의 바르게 이해하기(6)


들어가는 말

모든 신학 각론들이 그러하듯이 칭의론과 속죄론 또한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서로 간에 맺고 있다이전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만약 칭의를 가능하게끔 만드는 질료적 원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의(, righteousness)라면(이에 대해서는 5: “칭의에 있어서 인간의 역할을 살펴보라이 그리스도의 의는 십자가에서 하신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에 그 신학적 근거를 굳건히 두고 있기 때문이다즉 그리스도께서 죄인의 속죄를 위해 보혈의 피를 죄인 대신 아낌없이 쏟으셨고대속적 죽음을 온전히 감당하심을 통해 죄인들이 응당 받아야 할 죄의 형벌은 탕감되었다(속죄론). 십자가에서 하신 그리스도의 대리적 속죄 사역이 그리스도의 온전한 의가 되었고 이 그리스도의 의가 믿음으로 죄인에게 전가됨으로써 죄인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칭함을 받게 된다(칭의론).

 

▲ 박재은 박사

이러한 신학적 내용은 우리가 자주 부르는 찬송가 가사에도 여실 없이 드러나 있다.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 거룩한 보혈의 공로를 우리 다 찬양을 합시다 주님을 만나볼 때까지 예수는 우리를 깨끗케 하시는 주시니 그의 피 우리를 눈보다 더 희게 하셨네”(270장 1). 이 가사에 내포된 신학적 의미에 대해 여러 갈래로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만약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죄를 눈보다 더 희게 만들었다면 과연 어느 범위까지의 죄를 깨끗하게 만든 것일까그리스도의 피의 능력은 과거에 지은 죄에만 그 영향력을 미치는가아니면 현재 짓고 있는 죄까지도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해질 수 있는 것일까아니면 미래에 지을 죄까지도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가 흥건히 적셔지는가이러한 질문은 다음과 같이 요약 정리할 수 있다: “우리는 의인인가아니면 (지금도 죄를 짓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죄를 지을 것이기 때문에여전히 죄인인가?” 이는 칭의와 ” 사이의 관계성에 대한 문제로 칭의의 본질을 이해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이에 대한 바른 답변을 지금부터 찾아보도록 하자.

의로운 동시에 죄인1)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는 칭의의 장 한 복판에 서 있는 인간의 정체성을 대단히 역설적인 표현을 사용해 규정하였다그것이 바로 의로운 동시에 죄인(simul justus et peccator)이라는 표현이다과연 한 사람이 의로운 동시에 죄인일 수 있을까루터는 이것이 가능하다고 보았다루터는 그리스도의 의로 덧입혀진 사람은 더 이상 죄인이 아니라 의인이라고 확고하게 정체성 규정을 했다즉 하나님의 시각에서 볼 때 그리스도의 의의 옷을 덧입은 자는 전적으로 의롭다”(totaliter justus)는 것이다그러나 죄악 된 인간의 본성적 시각으로 바라볼 때 인간의 근원적 본성은 여전히 후패하며 부패한 전적인 죄인”(totaliter peccator)이다.2) 그리스도의 의가 전가되어 의인으로 칭함 받은 자는 이미 의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죄를 짓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바라볼 때 여전히 죄인이므로 루터는 이를 역설적인 표현인 의로운 동시에 죄인이라는 표현으로 신자의 정체성을 규정한 것이다.

▲ 마르틴 루터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 속죄 사역을 통해 과연 어떤 죄가 사해진 것일까 어떤 죄가 사해졌기에 우리는 여전히 죄인이지만 의인으로 칭함을 받고 있을까반대로 죄의 어떤 부분이 남아있기에 우리는 의인으로 칭함을 받았지만 여전히 죄인일까이러한 질문을 죄의 두 가지 결과와 연결시켜 살펴보도록 하겠다.

죄의 결과죄책과 부패(혹은 오염)

죄를 지으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있는데 바로 죄책”(罪責, guilt)과 부패”(腐敗, corruption)이다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금은방에 들어가 귀금속을 훔치면 법적으로 절도죄에 해당되어 실정법을 어긴 죄인이 된다죄인이 된다는 말은 곧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법적 책임(liability)을 져야 한다는 것인데이것이 죄책이 생긴다는 개념이다즉 죄인이 절도죄에 상응하는 형량을 받으면 그는 형량대로 교도소에서 죄의 책임을 지며 살아야 한다만약 살인죄를 저질렀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무기징역 혹은 사형으로 져야만 한다그 어떤 죄인도 마찬가지이다저지른 죄에 대한 법적 책임은 그 죄를 저지른 자가 져야만 한다.

 

죄책과 더불어 부패(혹은 오염또한 죄인에게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결과이다성경은 죄의 결과의 한 측면인 부패의 특성에 대해 다각도로 설명하고 있다. “총명이 어두워진” 상태, “무지한” 상태, “마음이 굳어진” 상태(이상 엡 4:18), “더러운 것을 내는 상태(욥 14:4), “거짓 된” 상태(렘 17:9), “가시와 엉겅퀴를 맺는” 상태(마 7:16), “감각 없는” 상태, “방탕한 상태,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는” 상태(이상 엡 4:19)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이처럼 죄인은 그 마음이 부패하고 후패하여져서 영적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만들 수 없다이것이 바로 죄의 결과인 부패하고도 오염 된 상태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은 우리가 받아야 할 죄책의 형벌을 무죄한 그리스도께서 대신 받아 대리적 속죄를 이룬 사역이다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 8:1)라는 말씀은 그리스도께서 죄인인 우리가 져야만 하는 죄책을 완전하게 해결하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 더 이상 죄책을 묻지 않는다는 의미이다그리스도가 감당하신 죄책은 단순히 과거의 죄책이 아니라 과거현재미래에 지을 죄의 모든 죄책까지를 다 포함한다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믿을 때(즉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책을 다 짊어지고 죽으셨다는 사실을 믿을 때비로소 그리스도의 의가 전가됨으로써 우리는 법적으로 더 이상 죄인이 아니라 의인으로 신분적 칭함을 받게 된다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서는 더 이상 법적인 죄의 책임을 물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에서 살펴본 루터의 논의에 비추어 설명하면하나님께서 죄인인 우리를 완전하게 의롭다고 칭하시는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죄책을 다 해결해주셨기 때문이다죄에 대한 책임이 없는 자는 법적으로 더 이상 죄인이 아니다완전한 의인인 것이다.

 

그러나 루터는 의로운 동시에 죄인이라는 역설적 레토릭을 구사하였다여기서 말하는 죄인은 죄책의 측면으로서가 아닌 부패의 측면으로서의 죄인이라는 사실을 염두 해야 한다즉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으로 인해 우리의 죄책은 남김없이 깨끗하게 되었지만 죄의 또 다른 결과인 부패와 오염은 여전히(사실 아주 지독하게남아있으므로 우리는 의로운 동시에 여전히 죄인이다.

실천적 고려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통해 과거현재미래의 죄책은 남김없이 사라졌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죄의 부패성과 오염성이 남아있다는 가르침은 칭의론을 공부하는 우리에게 있어 매우 소중하다왜냐하면 이러한 가르침은 한번 예수 믿으면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해지므로 더 이상 회개 기도할 필요도성화의 삶을 살 필요도 없다는 식의 반()율법주의적 가르침이 서 있을 공간 자체를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죄책은 남김없이 해결되었지만(칭의의 영역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의 지독한 결과인 부패는 여전히 남아 있으므로 우리는 이 잔존하는 부패를 깨끗케 만들기 위해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회개와 성화의 열매를 부지런히 맺어야 한다(성화의 영역). 죄의 결과를 죄책과 부패(오염)로 상정하여 이를 각각 칭의와 성화라는 신학적 관점 속에서 이해하는 관점은 칭의가 완료되었기에 성화는 필요 없다는 식(즉 죄책이 없어졌으므로 부패 또한 사라졌다는 식)의 불균형적 칭의성화 이해에 경종을 울릴수 있다그러므로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은 칭의와 성화 사이의 관계를 불가분” 관계로 보았다칭의가 없으면 성화도 없고성화가 없으면 칭의 또한 없다즉 칼빈은 칭의와 성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이중 은혜”(duplex gratia)라고 생각했다.3) 칼빈의 주장은 옳다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의 죄책은 그리스도의 피의 공로를 통해 단 한순간에 해결되었지만(칭의의 단회성), 여전히 부패와 오염은 남아 있으므로 늘 성령 하나님과의 동행 가운데 자기 두루마기를 성실히 빨아야 한다(계 22:14, 성화의 점진성).

나가는 말

예수를 믿기만 하면 과거현재미래의 죄책이 다 사해진다는 소식이야말로 복된 소식 즉 복음” 그 자체이다그러나 이 복된 소식이 방종주의”(과거현재미래의 죄책이 다 사라졌으므로 죄를 막 짓고 살아도 이미 없어진 죄책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논리), “실용주의”(죽기 전까지 열심히 죄를 짓고 살다가 죽기 직전 예수 한번 믿고 모든 죄책을 사함 받겠다는 논리), “값싼 은혜주의”(복음의 유익을 받아 누릴 줄만 알고 예수를 믿고 섬김에 있어 어떠한 대가도 치룰 마음이 없는 논리)로 발전되어 다른 복음”(갈 1:9)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죄의 결과는 죄책과 부패요 그것이 곧 사망이다(롬 6:23). 십자가의 은혜로 죄책이 해결되어 영원 사망이 아닌 영생 복락을 얻어 누리는 자라면늘 자신을 되돌아보고 죄의 부패와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 한다(히 12:4). 칭의의 은혜를 누린 사람이라도 늘 자신의 정체성을 되돌아보고 참된 반성과 더불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묵상해야 한다우리는 죄책으로서는 의인이라는 땅을 밟고 서 있지만부패로서는 여전히 죄인이라는 땅을 밟고 서 있는 역설적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1) 이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박재은『성화균형 있게 이해하기하나님의 주권 대 인간의 역할그 사이에서 바라본 성화』(서울부흥과개혁사, 2017), 47-63을 참고하라.

2) Luther, WA, 56:271.

3) Calvin, Institutes, 3.16.1.

편집자 주필자 박재은 박사는 미국 칼빈 신학교에서 조직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현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을 강의하고 있다저서로 『칭의균형 있게 이해하기』(부흥과개혁사), 『성화균형 있게 이해하기』(부흥과개혁사)가 있다.

 

박재은 박사 jepark.theopneustos@gmail.com

교회사 속 이단(2) 마르키온

편집자 주: 수많은 이단이 역사 속에서 발흥과 쇠퇴를 반복했다. 오늘날 교회는 교회사 속 이단을 살펴봄으로, 정통신학이 정립된 과정을 배우는 동시에 잘못된 신학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

 

당신을 알고 있습니다사탄의 장자 아닙니까.” 사도요한의 제자였던 폴리캅이 로마에서 만난 마르키온(Marcion, 80160년경)에게 한 말이다.

마르키온과 영지주의

소아시아의 폰투스 시노페(오늘날 터키 시노프출신인 마르키온은 선박사업으로 부자가 되었다그는 130년대 말(편집자 주: 140년경이라는 학자도 있다.) 로마로 이주했고교회에 많은 돈을 헌납했다문제는 그의 사상이었다.

▲ 오늘날 터키 시노프 모습(출처: 위키백과)

마르키온은 초기 영지주의자 케르도와 연을 맺으며영지주의자들의 사고방식인 이원론적 세계관을 가지게 된다.1) 영지주의의 모든 사상을 수용하지 않았지만그가 가진 이원론은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하나님을 분리하는 오류에 빠지게 했다.

로마교회는 마르키온에게 상당한 돈을 받고 그를 잘 대접했지만그의 사상을 알게 된 이상 함께 할 수 없었다결국 마르키온은 로마 교회를 나와 종교 집단을 형성했다(편집자 주일부 역사가들은 로마 교회가 마르키온을 출교했다고 주장하지만알리스터 맥그라스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밝힌다로마 교회는 마르키온의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그가 헌금한 돈을 돌려주었다고 전한다.).

교리

마르키온은 하나님은 한 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는 자신의 저서 『대조표』(원제: Antitheses)를 통해 구약의 하나님과 예수의 하나님은 다르다고 밝혔다마르키온은 구약의 하나님은 열등하고 결함이 있는 존재이지만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아버지께 보냄을 받아 여호와의 악한 분노에서 우리를 구원한다고 가르쳤다.2)

구약의 하나님은 유대인의 신이었기 때문에마르키온의 사상은 자연스레 반()유대교적으로 흘렀다그의 반()유대교적 사상은 자신만의 정경을 채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구약은 모두 제외했고신약 가운데서도 누가복음과 목회 서신을 뺀 바울의 열 개 서신만을 정경으로 인정했다이마저도 누가복음의 족보 등 하나님과 유대인의 관계 부분은 삭제했다예수님이 직접 임명한 사도들소위 열두 제자를 유대주의자들로 여겨 사도로 인정하지 않았고바울만 진정한 사도로 인정했다.

또한마르키온은 그리스도의 인성을 인정하지 않았다그 결과 예수는 외형상 사람으로 보였을 뿐실제로는 인간이 아니었다는 가현설을 주장했다마르키온의 가르침은 영지주의자들의 주장과 더불어 후대의 가현설 주의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한편오늘날에도 마르키온과 유사한 관점으로 하나님을 설명하는 자들이 존재한다우리 시대 대표적인 무신론자 리처드 도킨스는 자신의 저서 『만들어진 신』에서 구약의 하나님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구약성서》의 신은 모든 소설을 통틀어 가장 불쾌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시기하고 거만한 존재좀스럽고 불공평하고 용납을 모르는 지배욕을 지닌 존재복수심에 불타고 피에 굶주린 인종 청소자여성을 혐오하고 동성애를 증오하고 인종을 차별하고 유아를 살해하고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자식을 죽이고 전염병을 퍼뜨리고 과대망상증에 가학피학성 변태성욕에 변덕스럽고 심술궂은 난폭자로 나온다.”3)

교회의 반응

마르키온의 사상은 초대교회에 큰 위협이 되었다그 이유에 대해 알리스터 맥그라스는 마르키온이 나사렛 예수의 유대인 혈통을 부인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4) 마르키온의 영향력이 확대되자 초대교회의 교부들이 마르키온을 반박하는 글을 많이 남겼다저스틴 홀콤은 마르키온주의를 직접적으로 반박하는 문헌이 대량으로 생산된 것만 봐도 이 이단이 가진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5)

폴리캅오리게네스클레멘스 등 많은 교부가 마르키온을 비판했다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테르툴리아누스와 이레니우스가 적극적으로 나섰다특히 테르툴리아누스는 다섯 권의 『마르키온 논박』이라는 책을 낼 정도였다그는 저서에서 하나님의 유일성을 논증하고구약과 신약육체와 영혼을 구분하는 이원론에 반박했다.

1) 저스틴 홀콤『이단을 알면 교회사가 보인다』(부흥과개혁사, 2015), 63.

2) 같은 책, 6566.

3) 리처드 도킨스『만들어진 신』(김영사, 2007), 50.

4) 알리스터 맥그라스『그들은 어떻게 이단이 되었는가』(포이에마, 2011), 196.

5) 같은 책, 69.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

<그것이 알고 싶다> 사칭한 신천지 선행 제보 요청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신천지의 선행에 대한 제보를 기다린다는 글이 7월 4일 오전 9시,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왔다. “신천지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것들에 대해  <그것이 알고 싶다>는 풀어나가고 싶다라며실제 <그것이 알고 싶다팀이 사용하는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남겼다

▲ <그것이 알고 싶다>를 사칭한 신천지 선행 제보 요청 글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측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일부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있는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사칭한 신천지’ 관련 제보 요청글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주의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관계자는 우리는 모르는 일이고그런 공지를 한 적이 없다며 공식적으로 대응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사칭했던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

고 김성수 목사의 신학검증 보고서(예장합신)

편집자 주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교단은 고 김성수 목사(서울서머나 교회)에 대해 강론을 읽거나 추종하는 일을 금지한다고 제100회 총회에서(2015결의했습니다고 김성수 목사에 대한 문의가 여전히 많습니다예장합신의 신학검증 보고서(신학연구위원회)를 게재합니다.

▲ 고 김성수 목사(서울서머나교회 홈페이지 캡쳐)

설교 내용과 관련된 몇 가지 오류들

1) 선택에 대한 운명적인 오해

김성수

하나님의 백성들이라면 이 땅에서 행함의 유무가 천국 입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까아닙니다하나님의 계획 속에 이미 결정되어 역사 속으로 내려온 이들이 성동이고 그들만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양과 염소는 이미 창세전에 갈라져 있습니다창세전에 이미 완료의 상태에 들어가 있는 성도는 이 땅에 죄은으로 보내져 자신의 불가능함을 폭로 당하게 됩니다알곡과 가라지도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입니다인간의 행위는 하나님이 결정에 어떤 영향도 미칠 수가 없습니다. (비유 강해, 14, 마 25:31-46, 구역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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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하나님이 여러분을 역사 속에 보내서 죄의 종으로 만들었다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에 보내서 어린양의 피로 구원해내신 것처럼 무력한 자로 폭로해 내신다어린양의 피로만 구원해 내신다하나님이 시나리오를 다 쓰신다누가 간음한 자로 만들었는가하나님이시다누가 진짜 신랑인 것을 가르쳐 주시려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화하셨다… 새 사람은 내가 노력해서 되는게 아니라입는다고 말씀한다먼저 새 사람이 되겟다고 하니 문제다죄인됨이 폭로된다하나님이 볼때는 죽은자다강시다네가 죽은 자인 것을 알라내가 치장한다그런데 왜 니가 강시에 치장하느냐간음하다 잡혀온 여인과 군중 앞에서 결국 간음한 그 여자만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남었었다최초의 간음현장은 에덴동산이었다. (2012 산상수훈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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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김성수는 구원을 창세 전에 삼위 하나님의 선택 경륜 안에서 폐쇄적으로 완료된 것으로 오해한다그러나 돌트 신경 (1.1-4)은 창세기 1-3장의 순서에 따라 구원의 실행은 영원전 삼위 하나님의 선택 경륜에서 시작하지 않고 시간 속에서 일어난 타락으로 시작한다영원 전 삼위 하나님의 선택 경륜에서 결정된 구원의 대상이 누구인지 먼저 계시하지 않고성자를 보내어 택자의 구원을 획득하게 하시고 이 구원을 택자에게 수여하기 위해서 은혜의 방편즉 복음 설교를 듣게 하셔서성령께서 택자들에게 참되고 살아 잇는 믿음을 일으켜 구주를 영접하게 하심으로 드러내신다이와 같이 영원 안에서의 선택은 은혜의 방편인 말씀과 성례를 통해서 성령께서 교회 안에서 구원의 서정을 펼치시며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로 나타난다구원의 결정은 선택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할지라도그것의 실행은 신자의 신앙의 행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교훈적 의지이다하나님께서는 그의 주권적 작정에 의해 선택한 자들로 하여금 그러한 신앙의 행위가 가능하도록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다따라서 선택은 하나님의 약속과 은혜 언약 안에서만 실행이 된다. (창 15,17또한 그 확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참된 믿음하나님에 대한 어린 아이와 같은 경외심자신들의 죄에 대한 슬픔의에 주리고 목마름과 같은 선택의 열매들을 자신에게서 살핌으로 얻게 된다(돌트신조 첫째 교리 12)

2) 하나님을 죄의 원인자로 만들고 있다.

 

비판

김성수의 주장에 의하면 정죄 심판의 원인이 사람의 죄에 있지 않고하나님의 의지가 된다그러나 하나님은 죄의 원인이 아니라심판자이시며정죄 심판의 원인은 인간의 죄에 있다(돌트 신경 Ⅱ.6). 성경은 교훈하기를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12)로 말씀한다.

그는 이해하기를언약에 대한 우리의 반응과는 상관이 없이여호와께서 이미 이루신 성도가 이 땅에 온 것으로 여기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강림이 아직 완전하게 임하지 않았으며오히려 우리에게 신앙을 요구하는 약속으로 보며성령께서 신앙을 불러일으키시는 것으로 믿지만그는 창세전에 이미 완료된 구원을 주장함으로 우리의 믿음이나 삶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만다.

그의 논리에 의하면 더 이상 인간은 책임 있는 당사자가 아니므로 은혜 언약의 특징이 훼손되며 은혜언약은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벌코프는 선택보다 언약을 중요시 했다벌코프는선택이 마지막에 오는 것 이었다. “선택은 하나님의 행위에 있어서 첫 번째 말이지만신자가 고백할 때는 마지막 말입니다그것이 자유의 권리는 제한하는 지평선을 나타내주며언약의 영역을 가능하게 합니다.”

돌트회의에서 핵심 이슈중 하나는 선택의 작정을 어떻게 서술할 것인가라는 문제였다돌트신경은 첫째 교리에서 하나님 앞에서 정죄 받아야 할 이유(제 1), 하나님의 사랑가운데 아들을 보내심(제 2), 복음 설교자를 보내심(제 3),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음(제 4), 불신앙의 원인은 사람에게 있으며 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임(제 5), 어떤 사람에게 믿음의 선물을 주시며 어떤 이에게는 주시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에서 나옴(제 6), 그리고 나서 제 7항에서야 제한된 수의 사람들을 오직 은혜로 선택하심이 나온다그러니깐 결국 선택은 가장 먼저 말하여 지는 것이 아니라 송영으로 표현되었던 것이다.

선택은 하나님의 기뻐하신 은밀한 뜻으로서 창조 이전의 오묘한 일에 속해 있으며언약은 시간 속에 드러난 일로서 언약 백성에서 속해 있어(신 29:29), 선택이 역사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앞서게 하고 지배하도록 하면언약의 특징을 잃어버리게 되며하나님 앞에서 책임 있는 당사자로서 회개와 믿음의 순종이 설 자리를 상실하게 되어거룩한 언약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3) 언약이해의 오류

(1) 옛언약과 새언약의 분리

김성수

아무튼 그러한 새 언약이 주어졌다는 것은 옛 언약의 파기를 의미하는 것이다옛 언약이 뭡니까?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라안 지키면 죽는다입니다그런데 그 옛 언약의 대상자였던 이스라엘이 그 옛 언약 앞에서 완전히 실패자로 드러나 버리지요옛 언약이 이스라엘의 무력함과 불가능함에 의해 파기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그 자리에 새 언약이 주어지는 것입니다그러니까 옛 언약은 법과 몸의 분리 상태는 항상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너희 인간들은 옛 언약에 의해서는 죽을 수밖에 없으므로 내가 새 언약을 미리 준비해두었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한시적으로 주어졌던 것입니다즉 율법을 지키라는 옛 언약은 새 언약이 이미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사전 광고에 불과한 것입니다”(로마서 1,129)

비판

김성수는 옛 언약과 새 언약을 분리시키고 있다그는 이스라엘의 무력함과 불가능함에 의해 옛 언약이 파기가 되었으며그 자리에 새 언약이 주어졌다고 한다이는 보완적이고 연속적인 한 언약을 대립이나 대조로서 분리시킨다옛 언약이나 새 언약의 중보자는 공히 예수 그리스도시다단지 실체되신 그리스도께서 오시므로 옛 언약의 의십법과 정결법과 같은 그림자로서 성경이 무의미하게 되었으며 경륜상 차이가 있을 뿐중보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 사함과 구원을 받는 면에서 본질상 동일하다율법은 두 언약 안에서 죄를 폭로하고 그리스도를 향하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는 규범 역할도 한다이는 옛 언약 교회와 새 언약 교회는 두 교회가 아니라성부의 선택과 성자의 구속과 성령의 성화의 은혜를 입은 한 교회이기 때문이다.

(2) 옛 언약에 대한 오해

김성수

옛 언약이 뭡니까?”,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라안 지키면 죽는다입니다”(로마서 1,129). “이스라엘 족속은 집단적으로 창세전에 구원을 받은 교회이다”(비유강해 12).

비판

이 말의 의미는 이스라엘과 지금의 교회가 구원 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달리 표현하면 구약교회와 신약의 교회가 한 교회가 아니라는 의미이다그러나 성경의 어느 곳에서도 율법을 지키면 구원을 주신다고 말씀하지 않는다율법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건져냄을 받은 뒤에 언약을 체결할 때인 시내산에서 받았다.

(3) 율법과 복음의 관계에 대한 오해

김성수

성도는 죽은 자불순종의 상태로 이 땅에 보냈는데 산 자 인척한다산 자 인척하는 것이 죽음이며 사람들은 산 자 인척 하는 행위를 성화라 부른다새사람은 내가 노력해서 되는 게 아니라 입는다고 말씀한다먼저 새사람이 되겠다고 하니 문제다죄인 됨이 폭로된다하나님이 볼 때는 죽은 자다강시다네가 죽은 자인 것을 알라내가 치장한다그런데 왜 니가 강기에 치장하느냐간음하다 잡혀 온 여인과 군중 앞에서 결국 간음한 그 여자만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남아있었다최초의 간음현장은 에덴동산이었다(산상 수훈 16).

비판

김성수는 인간이 율법을 행하는 것이 바로 교만이고 그것이 인간이 하나님 되려는 것이라는 주장을 끊임없이 주장한다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도덕적인 율법은 이제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을 위한 우호적인 안내자인 것을 부인하고 있다복음으로부터 분리되어 그리스도 밖에 있는 율법은 나의 원수이고 나를 정죄한다반면에 믿음으로 그와 연합하여 복음과 함게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경우 율법은 더 이상 나의 원수가 아니라 나의 친구이다율법은 결과적으로 그 분을 기쁘시게 하는 것에 속하며핵심에 있어서 도덕적인 율법은 이제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을 위한 우호적인 안내자인 것이다그러나 신앙은 인의된 사람 안에서만이 아니며 … 죽은 신앙이 아니라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이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11장 2).

4) 창세기 3장에 대한 그릇된 해석

김성수

선악과 사건은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인간의 나약함을 확연하게 구별해 줌으로 해서 하나님의 안식은 인간과 힘으로 절대 가질 수 없는 것이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주어질 수 있는 것이라는 걸 납득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시험이었다하나님과 피조물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인격적이며 도덕적인 존재에서 가르치시고 싶으신 것이다 … 그래서 선악과는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지켜낼 수 없는 하나님의 계명이었다”(창세기1 162)

선악과나무와 생명나무는 둘 다 좋은 나무이다그런데 티끌에 불과한 인간은 도저히 그 선악과나무의 시험을 통과할 수 없다하나님께서 인간이 그 선악과나무의 열매를 안 따먹을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지시고 선악과의 명령을 내리신 것이 아니다그 선악과나무를 통해 너희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티끌인지를 만천하에 폭로하시겠다는 것이다 … 하나님께 자발적인 항복과 순종을 할 수 있는 자로 설복시키기 위해 선악과나무와 생명나무라는 소품을 에덴에 심어 놓으신 것이다”(창세기1, 198)

선악과는 하나님이 왜 만들어 놓으셨을까그것도 제일 잘 보이는 동산 중앙에그것은 그것을 따 먹으라그리고 내 은혜 받아 산 자가 되라는 이유에서이다하나님은 그렇게 불순종한 아담과 하와를 반드시 죽이셔야 했다언약을 하셨기 때문이다정녕 죽으리라죽고 죽으리라 라는 반복이다이것이 나중에 야베스에서 복의 복으로 확 뒤집어진다.”

비판

김성수는 작정적 의지와 교훈적 의지의 혼란스러운 적용을 한다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과실을 따먹지 말라는 금지 명령은 교훈적 의지이다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이 명령에 순종하는 것을 보기를 기뻐하시는 의지이다아담은 이러한 교훈적 의지에 순종할 수 있는 순전한 상태로 지음을 받았다그는 죄를 짓지 않을 수 있는 상태의 자유를 가진 존재로 지음을 받은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아담은 이 시험에 통과 할 수가 없는 존재이거나애초부터 순종을 기대하지 않으시고 금지명령을 내리셨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하나님의 작정적 의지에 따라서 아담은 불순종하고 심판을 받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게 된다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작정적 의지를 들어애초부터 아담은 순종할 수 있는 자유로운 선택의 능력이 없었다고 말하면 잘못이다아담은 순전한 상태로 지음을 받았으며그러한 상태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실행할 수 있는 자유선택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김성수는 하나님의 작정적 의지와 교훈적 의지를 혼동하며그 결과 운명론적 이해를 전개하며 그것을 은혜론으로 왜곡하고 있다.

5) 심각하게 잘못된 알레고리 해석

김성수

창조 셋째 날이 담고 있는 구속사 안에서의 영적 메시지를 살펴보면성경에서 물과 바다가 대조되어 나올 때 항상 물은 하나님 나라를 상징하고 바다는 죄악된 세상을 상징한다그래서 창세기 다섯째 날 만들어진 바다 속의 생물 중에 타닌이라는 것이 등장한다1:21의 그 큰 물고기타닌이라는 단어는 용바다 괴물이라는 뜻이다그래서 성경이 구원과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바다가 물러가고 뭍이 드러나는 것으로 묘사를 하기도 한다”(창세기 1, 84),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것은 반드시 너와 결혼할 것이고 예수를 낳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한다(비유 강해 11).

창세기를 잘 보면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르고 계신 것을 볼 수 있다그래서 성경은 아벨이나 에녹 같은 산 자들다른 말로 하나님의 라인인 인물들의 나이는 정확하게 기록을 하고 있지만 가인의 후손들의 나이는 기록을 하고 잇지 않다그 말은 하나님께서는 선택 밖에 사람들은 모두 죽은 자로 취급하셨다는 의미이다하나님은 바로 산 자들에게만 성경을 주신 것이다”(창세기1, 21).

비판

김성수는 심각히 잘못된 알레고리 해석의 오류를 보이고 있다.

6) 율법 폐기주의를 주장한다.

김성수

우리는 창세전에 이미 완료된 다른 상태를 가지고 이 땅에 왔다”(비유강해 14), “성경은 순종치 않음에 가뒀다고 하는데 순종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전부가 가짜다”(산상수훈 16). “생각해 보세요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것을 잘못 이해를 하게 되면인간의 행함에 의해 믿음의 진위가 결정이 되는 이상한 믿음이 되는 것입니다하나님께서 믿음을 주셨는데 인간이 행함으로 그 믿음을 확증해 내지 못하면 그 믿음이 죽은 믿음이 되는 것이라면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이라는 제품에 인간의 행함이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는 이상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아닙니다믿음은 하나님이 마련하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그래서 그 믿음은 인간 측에서의 어떤 불순물도 가해서는 안 됩니다따라서 야고보서에서의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말씀은 십자가 은혜라는 하나님의 행함에 의해자신의 옛사람의 심장에 칼을 꽂는 자기부인의 행함으로 이어지지 않는인간 측의 노력과 공로가 가입된 불순물 묻은 믿음과 가짜 믿음이라는 말인 것입니다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행함이 없는 믿음이 죽은 믿음이라는 말씀은 착한 일을 많이 하지 않는 믿음은 가짜 믿음이라는 말이 아니라오히려 인간 측에서의 착한 일이나선한 행위에 상관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행함에 의해구원에 있어서 인간 측에서의 모든 행함을 부정하는 그런 행함으로 이어지지 않는 믿음은 가짜라는 완전히 반대의 이야기 인 것입니다”(예수님의 비유, 242243)

비판

신자의 선행은 그리스도의 은혜의 믿음을 부인하거나 모순된 것이 아니다선행이 믿음의 증거가 된다는 말은 오해하여마치 선행이 믿음의 진위를 결정하는 근거이며 따라서 인간이 믿음을 결정한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믿음과 행함의 관계에 대한 완전한 오류이며 또한 왜곡이다올바른 개혁신학은 신자의 믿음은 그 자체가 성령 하나님의 선물이며이러한 선물을 주신 성령 하나님께서 또한 거룩한 성화의 일을 행하시므로 선행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임을 가르친다따라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것은 믿음을 주시는 성령 하나님께서또한 반드시 성화의 사역을 행하실 것이므로 행함이라는 열매로 믿음의 진실성을 드러낸다는 것을 교훈한다따라서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은 아니니라”(약 2:24)의 말씀은 사람이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은 자임을 행함으로 드러내게 된다는 원리를 교훈하는 말씀이다.

이러한 까닭에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신자가 선행을 하여야 할 필요를 다음과 같이 교훈한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14문의 답). 당신은 이 모든 계명을 완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까지킬 수 없습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5). 만일 아무도 이 생애에서 십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없다면왜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그렇게 엄격하게 선포하셨습니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죄의 용서와 의를 더욱 간절히 추구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 성령의 은혜를 억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점점 더 새롭게 되기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15문답고전 9:24; 빌 3:1214; 요일 3:13). 성령으로 거듭 난 사람일지라도 계명을 완전히 순종할 수는 없지만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 나는 전혀 순종할 수 없다고 말한다거나새롭게 되기 위한 노력조차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그리고 이러한 노력이 믿음의 진위를 사람이 결정한다는 것을 결코 뜻하지 않는다.

7)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에 대한 오해

김성수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이 땅에서 행함의 유무가 천국 입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까아닙니다인간의 행위는 하나님의 결정에 어떤 영향도 미칠 수가 없습니다“(비유 강해 14).

비판

이 말은 구원이란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로 얻게 된다는 면에서 틀린 말은 아니다그러나 그가 이러한 논리를 펴는 마음 저변의 생각은 인간은 누구나 죽은 자요 강시라는 사상이 깔려있다(그는 인간을 실제로 강시와 같다는 표현을 사용하다산상수훈 16). 그는 하나님의 작정이라는 일방적인 방향만을 본다작정을 실현하시기 위하여 인간을 사용하시되 그들을 교훈적 의지에 따라 판단을 하시는 방향도 또한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거나 왜곡한다앗수르는 하나님의 작정에 의하여 사용이 되었으나그들의 악행은 하나님의 교훈적 의지에 따라서 판단을 받고 공의의 심판을 받는 것임을 말하지 않는다.

이사야 10장 5절과 6절에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고집 센 백성 이스라엘을 심판하기 위해서 앗수르르 보내셨다고 하는 말씀을 우리는 읽는다. “화 있을 진저 앗수르 사람이여그는 나의 진노의 막대기요그 손의 몽둥이는 나의 분한이라 내가 그를 보내어 한 나라를 치게 하며 내가 그에게 명하여 나의 노한 백성을 쳐서 탈취하며 노략하게 하며 또 그들을 가로상의 진흙같이 짓밟을 것이어늘…” 앗수르는 하나님의 진노의 막대기이고 타락한 이스라엘을 심판하기 위해서 보내진 하나님의 손의 몽둥이 이였다하나님께서는 앗수르를 사용하셔서 하나님께서 행하시고자 하시는 일을 분명하게 성취하셨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정하신 일을 이룬 앗수르는 그 행한 일에 대해 심판을 받게 되었다. “이러므로 주 내가 나의 일을 시온산과 예루살렘에 다 행한 후에 앗수르 왕의 완악한 마음의 열매와 높은 눈의 자랑을 벌하리라”(12여기에 보면 앗수르는 예루살렘에 대해 행한 일에 있어서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앗수르는 그 행위에 대해 용서를 구하거나 하나님께 불평할 수 없다하나님께서 먼저 앗수르를 도구로 사용하셨다하나님께서 이 도구를 사용하셨지만 앗수르가 완악하며 교만한 마음에 악을 행하였기 때문에 앗수르의 악한 행위는 악한 행위대로 심판하셨다.

우리는 주께서 당신의 주권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동시에 우리는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하는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8) 기성교회를 가짜 기독교로 규정하는 오류

김성수

따라서 올바른 복음이 교회에 떨어지면 종교가 되어버린 가짜교회가 붕괴되고가짜 신자들이 와해가 되며가짜 종교 행위들이 빛을 잃어밖에서 보면 교회가 더 어수선해지는 것 같고열심도 없어지는 것 같고지리멸렬해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가짜 복음이 하나님의 복음에 의해 공격을 당하거든요그런데 그 복음은 살아서 운동력이 있고 골수와 관절과 영혼까시 쪼개는 힘이 있단 말입니다그래서 올바른 복음이 전해지면 교회 안에 전쟁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그래서 인간이 조작해 놓은 가짜 기독교가 진짜 기독교를 이단으로 몰아붙이게 되어 있습니다왜냐하면 종교가 되어버린 가짜 기독교가 기독교의 주류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그러니까 예수 믿으면서 기독교인들로부터 이단 소리 한 번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어쩌면 진짜 복음을 들어보지는 못할 사람일지도 모릅니다그렇다고 구원파나 신천지나 다락방 같은 그런 유의 이단소리를 들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로마서1, 122123)

3. 결론

1)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고 김성수의 강론 내용은 장로교회나 개혁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사료됩니다.

2) 그의 적은 누룩이 많은 신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하는 사단적인 요소가 많아 보입니다.

3) 억지로 성경을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른다는 말씀이 있습니다(벧후 3:16), 연약한 신자들이 미혹에 이끌려 굳센데서 떨어질까 심히 염려가 됩니다.

교단 산하의 모든 교회들과 성도들은고 김성수 목사의 강론을 일체 읽거나 듣거나 추종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고 김성수 목사의 강론을 권하는 행위를 하는 자들을 엄히 꾸짖고 금하도록 치리할 것을 권면합니다.

바른미디어 bareunmedia@gmail.com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태아기형과 생명윤리’ 강연 개최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상임공동대표 함준수)가 오는 7월 3일 생명운동을 위한 생명윤리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뱅뱅별관 2층(도곡동 946-6)에서 열리는 이번 강연은 성경적 생명윤리관에 근거해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제대로 지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강의는 태아기형과 생명윤리를 주제로 홍순철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전한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는 성경적 생명윤리를 연구실천전파하는 단체다과학자와 신학자목회자의료인법학자 등으로 구성됐으며 하나님의 생명주권이 드러나도록 정책대안을 개발하고 교육하는 등 실천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문의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02-533-5388)

석대성 객원기자 bareun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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