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게시물에 대한 다른 판단
바로알자사이비신천지 카페(http://cafe.naver.com/soscj)의 게시물을 두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두 개의 게시물이 중단되었는데, 네이버는 두 게시물에 대한 글쓴이의 재게시 요청에 각각 ‘재게시 불가’, ‘재게시’라고 답했다. 같은 게시물에 대한 다른 판단. 이유는 알 수 없다.
카페의 한 회원은 ‘신천지와 네이버의 황당한 게시중단’이라는 제목의 바른미디어 기사를 지난 8월 5일, 카페에 게시했다. 기사의 일부만 공개하고, 전문은 해당 사이트에서 보도록 URL(인터넷 주소)도 함께 게재했다.
신천지는 이 게시물에 대해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게시중단을 요청했고, 네이버는 이를 받아들였다. 글쓴이는 이틀 뒤인 7일에 다시 글을 게재했는데, 이 역시 게시중단 되었다.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다. 글쓴이는 두 개의 게시물을 재게시 요청했는데, 네이버로부터 한 건은 ‘재게시 불가’, 또 다른 한 건은 ‘게시중단(임시조치)일 30일 후 복원될 예정’이라는 서로 다른 판단이 담긴 답변을 받았다.
▲ 같은 게시물에 대해 재게시가 어렵다는 답변(위)과 재게시를 하겠다는 답변(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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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게시를 요청할 때 소명 절차나 내용이 다르지도 않았다. 심지어 같은 날에 재게시를 요청했다. 글쓴이는 “네이버는 일관되게 적법한 법률절차에 따라 게시물을 관리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번 사례에서 보듯 네이버의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게시중단이 객관성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