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 속 이단(3)_역동적 단일신론

데오도투스와 바울


편집자 주수많은 이단이 역사 속에서 발흥과 쇠퇴를 반복했다오늘날 교회는 교회사 속 이단을 살펴봄으로정통신학이 정립된 과정을 배우는 동시에 잘못된 신학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

역동적 단일신론은 성부 하나님의 단일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는 데까지 이어진 사상이다성부 하나님을 군주로 삼는다 하여 역동적 군주론으로 불리기도 한다이 사상의 추종자들은 예수를 마리아에게서 난 보통 사람으로 제한한다예수가 세례를 받을 때 특별한 능력이 그에게 임하고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즉 양자가 된다고 믿는다때문에 양자론으로 불리기도 한다.

비잔틴의 테오도투스

역동적 단일신론의 주창자는 비잔틴 출신의 무두장이 테오도투스(Theodotus)로 알려진다혹자는 테오도투스가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다고 말한다그는 하나님의 칭호를 예수에게 적용하기를 거부했다.”1) 테오도투스는 예수께서 세례를 받을 때 그에게 성령이 임했고부할 후 하나님의 양자가 되었다고 주장했다당시 로마교황인 빅토르는 195(어떤 학자는 198)에 데오도투스를 이단으로 정죄하고 추방하게 된다데오도투스는 성경의 풍유화를 반대하고 문자주의와 사본 비평을 좋아했다고 알려진다.2)

사모사타의 바울

역동적 단일신론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260년부터 10여 년간 안디옥 교회의 감옥으로 있었던 바울 이었다그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을 반대했다기본적인 사상은 데오도투스와 유사하다바울은 예수가 세례를 받을 때 로고스즉 하나님의 인격이 그에게 임했고 부활 후 신성을 부여받아 하나님의 아들이라 칭함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인간에 불과한 예수 속에 신적 능력이 들어가 그를 점점 신화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예수를 하나님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3)

 

바울은 264년과 268년에 안디옥에서 열린 회의에서 정죄 당했지만당시 팔미라 왕국의 여왕 제노비아의 재무관이었던 탓에 비호를 받다가, 272년 아우렐리아누스 황제에 의해 축출되었다.4)

양자론은 한 분 하나님께서 성부성자성령의 다른 모양(혹은 형태)으로 나타난다는 양태론 보다 더 일찍 출현해 교회를 혼란스럽게 했다양자론에 대해 서요한 교수는 초대교회의 이단 에비온파와 현대의 일위신론과 동일하다라고 진단한다.5) 목창균 교수 역시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고 단지 그의 인간성만을 인정한 것에서는 에비온주의와 다를 바 없었다라고 평가했다.6)

한편에비온주의란예수를 선지자 혹은 이스라엘의 대제사장 정도로 이해하려고 했던 사상이다알리스터 맥그라스는 이 사상을 나사렛 예수의 정체성에 대한 해석을 유대교의 시각에서 제한하려 했던 운동이라고 평가한다.7)

1) 목창균『이단 논쟁』(두란노, 2016), 103.

2) 김영재『기독교 교회사』(이레서원, 2000), 111.

3) 같은 책, 296.

4) 목창균『이단 논쟁』(두란노, 2016), 104.

5) 서요한『초대교회사』(그리심, 2010), 295.

6) 목창균『이단 논쟁』(두란노, 2016), 104.

7) 알리스터 맥그라스『그들은 어떻게 이단이 되었는가』(포이에마, 2011), 161.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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