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 아닌 수사 필요성 제기
서울시가 서울 소재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집회소들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 노원구, 서대문구, 영등포구에 있는 신천지 시설이 폐쇄되고 출입이 제한된다.
하지만 신천지 집회소 폐쇄 이상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신천지의 활동이 음지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천지는 일련의 교육과정을 수료해야 신도로 인정된다. 복음방으로 불리는 소규모 모임을 일정 기간 가진 뒤, 수십 명 단위로 모이는 센터에서 6∼8개월 동안 모인다. 복음방과 센터는 신천지라는 간판이 없이 모두 위장으로 운영된다. 복음방과 센터로 출입하면서도 그곳이 신천지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또한 신천지 신도들은 스스로를 추수꾼, 정통교회를 추수밭이라고 부르며 교회 안으로 침투해 포교활동을 펼친다. 수 년 간 교회 성도로 위장하기도 한다. 거의 모든 교회가 추수꾼의 활동처다.
위장교회 문제도 빠트릴 수 없다. 신천지는 정통교회의 교단 마크를 도용해 위장교회를 운영한다. 복음방, 센터, 위장교회, 신천지 신도가 활동한 정통교회 리스트를 확보해야 한다. 이미 공개된 곳 외에 신천지만 알고 있는 곳. 그 명단이 필요하다.
▲신천지 위장교회 모습. 예장 합동의 마크를 도용하고 있어 겉만 봐선 신천지라는 사실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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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정보도 마찬가지다. 신천지는 명단 관리가 철저한 집단이다. 신천지는 신도의 개인정보를 모두 관리하는 동시에 포교 대상자의 명단과 정보도 관리한다.
정부는 신천지의 종교적 특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한다. 신천지가 정직하게 협조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신천지의 협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부는 역학조사가 아닌 수사를 통해서 명단을 확보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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