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사린가스 테러 사건의 배후 아사하라 쇼코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6일 아침 전했다. 사형 선고 후 무려 23년 만이다.
1995년 3월 20일 오전 8시경, 일본 도쿄 지하철 다섯 개의 전동차 내에 무색·무취의 맹독성 신경가스인 사린가스가 살포되었다. 10여 명이 사망하고 6,00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이 테러는 일본의 사이비 집단 옴진리교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아사하라 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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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 아사하라 쇼코와 간부 등이 살인 및 살인미수로 체포됐고, 당시 190여 명이 기소된 재판에서 교주 포함 13명에게 사형, 5명에게 무기징역 등이 선고되었다. 공범인 다카하시 가쓰야를 체포하지 못해 재판이 종료되지 못했으나 지난 2012년, 다카하시는 17년의 도피 생활 끝에 체포되었고, 올해 1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관련 재판이 모두 종료되자 일본 법무성은 지난 3월 중순, 도쿄 구치소에 수감 중인 사형수 13명 중 7명을 사형 집행 시설을 갖춘 전국의 여러 구치소로 분산 이송했다. 당시 복수의 일본 언론은 곧 사형이 집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힌두교의 파괴신인 시바신을 섬기는 옴진리교는 일본을 점령해 아사하라 쇼코의 독재 국가를 세우겠다고 주장했다. 한때 신도 1만 명에 육박할 만큼 꽤 큰 교세를 자랑했다. 이들은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외에도 옴진리교 피해자 모임을 조직한 사카모토 변호사와 가족을 살해하고, 주택가에 독가스를 살포해 8명을 사망자를 내는 등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 왔다. 옴진리교의 출신들은 알레프(혹은 아레후), 히카리노와 등 아류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조믿음 기자 bareun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