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가 문선명 탄생 97주년 기념 전시회를 시드니 피스엠버시빌딩(Peace Embassy Building, 824-826 George St, Chippendale)에서 지난 3월 21∼23일에 열었다. 통일교는 시드니 센트럴 역(Central Station) 주변에서 보행자들에게 전단을 배포했다. 전시회가 열리는 빌딩은 시드니 중심가에 소재해 있다.
이 빌딩은 통일교 교회로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호주 통일교 교회의 한 홈페이지(https://www.familyfedaustralia.org)를 보면, 전시회가 있는 건물의 주소와 교회의 주소가 같다.
▲ 시드니 센트럴 역 주변에서 배포된 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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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에서는 문선명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1920년에 한국에서 태어난 문선명은 아버지 문(Father Moon)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참사랑, 참 가정, 인류에 대한 이타적인 섬김의 이상을 위해 자기 자신을 헌신했다. 그는 종교, 인종, 민족, 문화 간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지치지 않고 일했다. 올해는 그가 태어난 97주년이 된다.”
통일교는 문선명과 아내 한학자가 짝지어준 외국인 배우자와 결혼해야 하는 대규모 합동결혼식으로 유명하다. 통일교에서는 합동결혼식이 인류의 장벽을 허문다고 믿는다. 문선명이 사망한 후에는 한학자가 이 결혼식을 이어가고 있다.
통일교는 결혼하지 못한 예수가 인류의 구원 사역에서 실패했으며, 문선명이 하나님이 원하신 참 가정을 이룩한 참 아버지라고 주장한다. 통일교는 그의 아내인 한학자를 참 어머니, 그 자녀들을 참 자녀라고 부른다. 그러나 문선명이 사망한 후, 참 가정은 그의 적통성을 두고 참 어머니와 참 자녀들(특히 7남 문형진) 사이에 대립과 분열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용규 객원기자 bareunmedi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