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아닌 사이비 단체
JTBC는 상주의 D 교회가 한국은 곧 멸망한다며 신도 약 1000명을 브라질로 이주시켰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JTBC가 보도한 D 교회는 돌나라한농복구회로 일반 교회가 아닌 사이비 단체다. 이들은 교주 박명호를 신격화하고, 박 씨는 여신도들을 성적으로 유린할 수 있는 교리를 구축하고 있다.
박명호(본명 박광규, 1943년 생)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 출신이다. 안식교에서 신앙적인 문제로 분란을 일으켜 출교 당했다고 한다. 강원도에서 자신을 따르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엘리야복음선교회를 조직했고, 이후 돌나라한국농촌복구회(한농복구회)를 만들었다. 신도들은 전국적으로 집단생활을 하며 자급자족의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명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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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12월 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탐욕인가 희생인가, 창기십자가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한농복구회의 정체를 폭로하는 방송을 보도했다. 박명호 씨는 색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창기 같은 인간을 위해 구세주인 자신이 창기를 취해 구원을 이룬다는 소위 ‘창기 십자가 교리’를 앞세워 여신도들을 유린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방송을 통해 여신도들이 박명호 씨를 “여보”, “낭군님”등으로 부르고 여자 아이들이 “원자씨를 낳아드릴게요”라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많은 사이비 단체가 그렇듯 한농복구회 역시 종교색을 배제해 사람들에게 접근한다. 친환경 유기농 농업에 대해 교육 및 연구하는 단체로 자신들을 홍보하고, “대한민국 건강 지키기 대잔치” 행사를 통해 뮤지컬 공연과 유기농 제과 전시 등을 하기도 한다.
한편, 중국 저장성의 지역신문 청년시보는 지난 2014년, 중국 공안부가 규정한 사이비집단 14곳을 공개한 바 있는데, 한국의 사이비 단체 중 통일교, 다미선교회와 함께 한농복구회가 포함되었다.
조믿음 기자 bareun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