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익 목사의 십계명 바르게 이해하기(7)
예배와 제4계명
우리는 언제 함께 모여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할까요? 즉 공예배를 드리는 날은 어느 요일이어야 할까요? 그냥 아무 날이나 하면 될까요? 아니면 토요일이 좋을까요? 아니면 공휴일인 일요일이 좋을까요?
▲ 손재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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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는 십계명 중 제4계명과 연관됩니다. 출애굽기 20:8-10은 “(8)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9)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라고 말씀하는데, “안식일”이 바로 예배를 드리는 날에 대한 명령입니다. 왜냐하면, 거룩하게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예배인데, 안식일에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은 언제?
그렇다면 안식일은 언제입니까? 토요일? 일요일? 흔히 “안식교”라고 부르는 이단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일요일을 안식일로 지킵니다. 둘 중 누가 맞을까요? 참고로, 유대인들은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킵니다.
알려드린 말씀을 통해서 이미 눈치 채셨을 수 있겠는데, 제4계명이 처음 주어진 구약시대의 ‘안식일’은 토요일입니다. 하나님은 일요일에 “빛이 있으라” 하셨고, 금요일에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 안식 하셨구요. 그러므로 토요일이 원래의 안식일입니다. 구약시대에 토요일은 안식일로서 거룩하게 지켜야 했습니다. 이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거룩하게 보내야 했습니다. 말 그대로 안식해야 했습니다. 혹여나 일하는 사람이 있으면 돌로 쳐서 죽어야 했습니다(민 15:32-36). 십계명에서 그렇게 명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유대인과 안식교가 안식일을 잘 지키고 있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앞서 토요일은 “구약시대”의 안식일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신약시대에는 날이 바뀝니다. 바로 일요일로 바뀝니다. 그래서 신약시대의 안식일은 “일요일”입니다. 이 점이 제4계명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부분입니다.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왜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바뀌게 되었을까요? 예수님의 부활 때문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예수님은 금요일에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금요일 오전부터 금요일 오후까지 약 6시간 동안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운명하셨습니다(눅 23:46). 안식일 전날입니다. 그리고 토요일, 즉 안식일에는 무덤에 계셨습니다. 다음 날, 일요일에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성경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요한복음 20:1 “안식 후 첫날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보고” 예수님께서 안식일 전날 죽으시고, 안식 후 첫날 새벽에 부활하셨습니다. 그 안식 후 첫날이 무슨 요일입니까? 일요일입니다. 예수님이 약속하신 대로 3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눅 9:22; 요 2:19).
이제 교회는 토요일의 안식일을 지키는 일을 서서히 멈추기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에 신약교회는 안식일을 대신에 점차 다른 날에 모이기 시작합니다. 사도행전 20:7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여기에서 “떡을 떼다”는 말은 성찬을 행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예배를 위해 모였다는 것이죠. 그런데 예배를 위해 모인 날이 “그 주간의 첫날”입니다. 바로 일요일입니다.
개역한글번역에는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요한복음 20:1의 “안식 후 첫날”과 같습니다. 이제 교회가 안식일이 아닌 안식 후 첫날인 일요일에 교회가 모이기 시작합니다. 이전에 하던 대로 그 주간의 마지막 날에 모이지 않고, 그 주간의 첫날인 안식 후 첫날에 모이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증거가 또 나옵니다. 고린도전서 16:2에 “매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 라고 말씀하는데, 여기에서 ‘연보’라는 말은 ‘헌금’이라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하면서 헌금을 부탁합니다. 자기가 도착할 때 헌금을 모으지 말고 평소에 하라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그 평소가 언제냐 하면 너희들이 모이는 ‘매주 첫날’에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주 첫날인 일요일에 고린도교회가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이제 안식일(토요일)이 아닌 안식 후 첫날인 일요일에 모이기 시작했다는 증거입니다. 신약교회는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을 신약의 안식일로 지킵니다. 그리고 이 날을 ‘주의 날’이라고 부릅니다(계 1:10). 우리는 한자로 ‘주일’(主日)이라고 부릅니다.
이제 교회는 토요일의 안식일이 아닌 일요일의 주일을 신약의 안식일로 지킵니다. 우리가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제정하셨고, 사도들이 이 날을 ‘주의 날’이라고 이름붙이고 이 날을 신약의 안식일로 지키게 해 주셨습니다.
구약 안식일의 종결
예수님께서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이후에는 이제 더 이상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야 말로 우리를 위한 참된 안식이기 때문에 토요일로서의 안식일은 끝났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안식일의 요일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주님이 부활한 일요일(마 28:1; 막 16:2,9; 눅 24:1; 요 20:1)이 기독교의 안식일입니다.
첫째 날인 일요일부터 마지막 날인 토요일까지 그 어느 하나 덜 중요한 날이 없습니다. 모든 날이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모든 날이 다 거룩합니다. 그 가운데 주님께서 부활하신 ‘일요일’이 그 가운데 더욱 복된 날입니다. 그래서 이제 이 날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제 교회는 반드시 일요일에 모입니다.
주일을 지키지 않는 자들
구약 교회였던 이스라엘은 제7일을 안식일로 지켰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제7일을 안식일로 지키지 않습니다. 신약교회인 우리들은 제8일을 안식일로 지킵니다. 한 주간의 맨 마지막 날로 지키던 안식일을 한 주간의 맨 첫날의 주일로 지킴으로써 알파와 오메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 교회의 할 일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아직도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유대인들과 안식교인들입니다.
왜 유대인들은 주일이 아닌 안식일을 지킬까요? 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직도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독교(基督敎)가 아닙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지금도 구약시대입니다. 그러니 유대인들은 주일이 아닌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킵니다. 토요일이 되면 말끔하게 양복을 입고 아이들과 함께 회당으로 갑니다.
왜 안식교인들은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킬까요? 이들은 유대인들과는 달리 예수님을 믿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토요일에 모입니다. 성경에 “일요일을 지켜라” 라고 문자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그렇게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안식일은 토요일이라고 믿습니다. 구약시대나 신약시대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생각은 잘못입니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은 우주적인 변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입니다. 부활을 믿는 교회라면 일요일을 지켜야 합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날에 예배해야 합니다.
휴일과 무관한 주일
우리가 일요일을 예배하는 날로 삼는 것은 쉬는 날인 것 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구약시대에 토요일을 안식한 것도 그 당시의 사회에서 공휴일로 정했기 때문에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제일 마지막 날이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그 날을 안식일로 하나님이 정해서 지키라고 하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지키는 주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날이 쉬는 날이기 때문인 것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이 날에 예배를 위해 쉬다보니 쉬는 날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주일에 예배하는 것은 이 날이 휴일이기 때문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배하는 날로 삼다 보니 휴일이 된 것입니다. 우리 덕택에 믿지 않는 사람들이 혜택을 본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은 주일이 쉬는 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부활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하고 일요일을 지키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들의 생명의 위협까지도 감수했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그냥 편안하게 신약의 안식일로서의 일요일을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권위로 제정된 주일
예수님께서 친히 당신의 부활로 구약의 안식일을 신약의 주일로 바꾸셨습니다.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권위로 말미암아 이 놀라운 일을 이루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날을 사람들이 임의로 바꿀 수 없습니다. 각종 인간의 편의와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바꿀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안식일의 주인이십니다(막 2:28). 그분은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이 날을 친히 몸소 제정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한 주의 첫째 날 무덤에서 살아나셨고, 그 날 그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마 28:1-10; 눅 24:13-49; 요 20:1,19,26). 예수님은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를 위한 영원한 안식이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부활이 이 날을 정하였으니 부활을 믿는다면 이 날을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나라(정부)에서 “이제 일요일 말고 수요일에 쉬어라”라고 했을 경우에 우리가 “수요일이 휴일이니까 이제 한국교회는 수요일 공예배를 드리자”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 누구도 그렇게 말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국가와 싸워야 합니다. 제4계명을 지키기 위해 투쟁해야 합니다. 하물며 교회가 함부로 그 날을 마음대로 바꾸면 안 됩니다.
편집자 주: 필자 손재익 목사는 한길교회(http://cafe.daum.net/hgpch)를 담임하고 있다. 저서로 『십계명, 언약의 10가지 말씀』(디다스코)이 있다.
손재익 목사 bareun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