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익 목사의 십계명 바르게 이해하기(1)
사도신경, 주기도문, 그리고 십계명
교회를 다니면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주일에도 예배, 수요일에도 예배, 그 외 각종 모임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예배 시간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도신경과 주기도문 입니다. 주일 공예배는 물론 수요기도회, 그 외에 짧게 드리는 예배 중에도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은 빠지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예배를 사도신경으로 시작하고 주기도문으로 마칩니다. 이유가 뭘까요? 두 가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도신경, 주기도문과 함께 중요하게 여겨졌던 것이 있습니다. 오늘날 소외되는 십계명 입니다. 사도신경, 주기도문, 십계명 이 세 가지는 원래 주일 공예배때 빠지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십계명을 빼지 않고 예배드리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이 세 가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찬송가나 성경의 첫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에 실려 있습니다. 실제로 교회 역사 속에서 기독교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교리였습니다. 사도신경, 십계명, 주기도문은 그리스도인들이 알아야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사도신경은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믿는가?”를 주기도문은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를, 십계명은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요약해 놓았습니다. 이 세 가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는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생활에 유익이 됩니다.
▲손재익 목사
잊혀진 십계명
그런데 언젠가부터 십계명이 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사도신경이나 주기도문은 잘 암송하는데, 십계명은 암송은커녕 몇 계명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령 제6계명이 무엇입니까? 라고 물으면 대답하기를 주저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태반입니다. 심지어 신앙생활을 수십 년 하신 분도 답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십계명은 교회에서도 잘 가르치고 배우지 않습니다. 5월 둘째 주일이면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설교는 많이 듣지만, 그 외에 계명을 다룬 설교를 듣기 어렵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한국교회가 요즘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당합니다. 윤리의식이 세상보다 못하다고 비난당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요약해 놓은 십계명을 알지 모르기 때문 아닐까요?
앞으로 다룰 내용들
지금 이 글을 읽고 독자 중에도 십계명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십계명 바르게 이해하기”라는 시리즈를 통해 십계명에 대해서 배워보겠습니다. 앞으로 이 시리즈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루려고 합니다. 먼저 십계명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알고 각 계명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때 각 계명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도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십계명은 율법이니까 복음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안 지켜도 되는 것 아닌가요? ▲살인, 간음, 도둑질 같은 큰 죄를 지은 적도 없고 지을 가능성도 없습니다. 이미 저는 잘 지키고 있습니다 ▲십계명을 지키면 복을 받나요? ▲십계명이 족쇄 같아요. 그냥 은혜로 살면 되지 않나요? 등 주변에서 자주 듣는 질문과 오해도 풀어보겠습니다.
위의 내용들을 통해 십계명을 바르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독자들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필자 손재익 목사는 한길교회(http://cafe.daum.net/hgpch)를 담임하고 있다. 저서로 『십계명, 언약의 10가지 말씀』(디다스코)이 있다.
손재익 목사 bareunmedi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