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중간사(9)_독립 왕조의 시작과 끝

편집자 주본 연재는 북 이스라엘과 남유다의 멸망부터 A.D. 70년 예루살렘 함락에 이르기까지 주요 왕조의 발흥과 쇠퇴를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독립 왕조의 시작

하스몬 가문의 제사장 마타디아로부터 시작한 혁명은 유다(마카비), 요나단시몬으로 이어졌다. B.C. 142이들은 셀류쿠스 왕조로부터 독립을 이루게 된다시몬이 암살당하며 그의 아들인 요한 힐카누스가 유대 민족의 지도자 겸 대제사장이 되었다.

 

요한 힐카누스는 주변 지역그중에서도 에돔과 사마리아를 정복하기 시작했다에돔을 정복하고 에돔 사람들을 유대교로 개종시키기도 했고사마리아를 정복해 그리심 산의 사마리아 성전을 파괴했다특히 사마리아 성전을 파괴한 행위는 사마리아인과 유대인을 서로 원수로 만들었다.

 

귀족들에게 지지를 받은 힐카누스는 과거 솔로몬이 통치했던 영토와 유사한 크기의 영토를 다스리게 되었다사두개인을 자처한 힐카누스는 자신이 발행한 주화에 자기 이름을 새겨 넣은 최초의 군주1)였다.

 

힐카누스의 후예들

아리스토불루스 1요한 힐카누스가 죽자 왕좌를 둘러싸고 피바람이 불었다힐카누스가 아내를 여왕으로 앉히길 원했던 사실을 안 아들 아리스토불루스 1세는 어머니를 감옥에 가둬 굶어 죽게 하고형제들을 살해하거나 감옥에 가뒀다하스몬 가문에서는 최초로 의 호칭을 사용한 그는형제를 살해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괴로워하다 지도자의 자리에 오른 지 1년 만에 사망했다.

 

알렉산더 얀네우스아리스토불루스 1세는 그의 아내 알렉산드라를 자신의 계승자로 임명했다알렉산드라는 아리스토불루스 1세가 죽자 아리스토불루스가 옥에 가뒀던 형제들을 풀어주고 알렉산더 얀네우스를 대제사장으로 임명했다이후 알렉산드라는 얀네우스와 결혼하여 그를 왕으로 추대했다얀네우스의 통치기간 유대는 매우 암울하고 혼란스러웠다특히 얀네우스는 바리새인들과 끊임없이 충돌했는데바리새파 6천여 명을 살해하기도 했고, 800명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기도 했다얀네우스는 아내 알렉산드라에게 바리새인들과 화해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알렉산드라아리스토불루스 1세의 아내였다가 얀네우스의 아내가 된 알렉산드라는 얀네우스까지 죽자 자신이 통치자에 올랐다역사가들은 알렉산드라를 유능한 여인이자 평화와 번영을 촉진시킨 지도자라고 평가한다레이몬드 설버그는 알렉산드라는 9년간 대단히 성공적으로 통치하면서 신하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2)라고 말했다알렉산드라는 대제사장직을 맡을 수 없었던 여자였기 때문에 대제사장에 장남 힐카누스 2세를 임명했다.

 

아리스토불루스 2힐카누스 2세에 비해 알리스토불루스 2세는 권력에 대한 욕망이 큰 사람이었다그는 어머니 알렉산드라가 죽자 사두개파의 도움을 받아 반란을 일으켜 형 힐카누스 2세를 몰아내고 자신이 왕과 대제사장의 자리를 차지했다반란이 성공적으로 일어났듯 보였지만 힐카누스 2세와 아리스토불루스 2세 간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로마유대인을 통치하기 시작하다

▲폼페이우스

요한 힐카누스가 에돔 땅을 정벌했을 때유대교로 개종한 한 가문에서 태어난 헤롯 안티파터(훗날 헤롯 대왕의 아버지)는 힐카뉴스 2세에게 왕위를 재탈환 할 것을 종용했다그는 나바티안의 왕 아레타스의 도움을 받아 힐카누스 2세의 왕위 탈환을 성공적으로 도왔다이후 두 형제는 끊임없이 왕좌를 두고 충돌하기 시작했다급기야 두 사람 모두 로마에 자신의 편을 들어달라고 호소하게 된다로마에는 전쟁의 영웅 폼페이우스가 있었다.

 

유대의 상황은 묘하게 진행되었다아리스토불루스 2세와 힐카누스 2세는 폼페이우스에게 서로 자신이 통치자라고 주장했고권력에 눈 먼 형제들에 지친 유대의 지도자들은 폼페이우스에게 두 형제를 몰아내달라고 요청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폼페이우스는 힐카누스 2세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아리스토불루스 2세는 끝까지 폼페이우스를 설득하려 했지만 실패했고결국 폼페이우스와 전투를 벌였지만 패배했다.

 

폼페이우스는 힐카누스 2세에게 대제사장직을 주었지만 허울뿐이었다형제의 내전의 최대의 수혜자는 헤롯 안티파터였다그는 친 로마 정책을 펼치며 로마의 신임을 샀다로마는 하스몬 왕가의 모든 영토를 손에 넣고 유대인들을 향한 통치를 시작했다.

 

1) 레이몬드 설버그『신구약 중간사』(기독교문서선교회, 2004), 58.

2) 같은 책, 61. 

 

조믿음 기자 bareunmedia@naver.com

Previous Post

교회사 속 이단(7)_펠라기우스

Next Post

〔발행인 칼럼〕 교회에 잠입한 신천지 신도가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려면?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