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지구를 창조했다고 믿는 라엘리안 무브먼트가, “UFO 외계인(ET)도 ‘동성애’를 지지합니다!”라며 오는 6월 23일, 대구에서 열리는 퀴어 축제를 지지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동성애를 지지한다고 밝힌 라엘리안 무브먼트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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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성애와 마찬가지로 동성애나 양성애 역시 지극히 자연스러운 성적 성향의 하나라는 사실”이라며 “동성애의 문제는 그것이 정상인가, 혹은 비정상인가를 구분하는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육체를 가지고 자신의 취향과 자연스러운 이끌림에 따라 서로 사랑하며 조화로운 삶을 살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동일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주기적으로 배포하며 동성애를 옹호하는데, 2004년에는 국제 라엘리안 성적소수자 단체인 아라미스(ARAMIS)를 창설하기도 했다.
한편,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프랑스의 클로드 보리롱(라엘)이 UFO를 타고 지구로 온, 인류를 창조한 과학자 중 한 명을 만났다며 세운 단체다. 이들은 2035년까지 엘로힘(편집자 주: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지구를 창조한 외계인을 엘로힘이라고 부른다)이 지구에 귀환할 수 있도록 공식적인 대사관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예수가 유대인들의 모함으로 로마군 법정에서 사형을 언도받아 처형된 직후, 엘로힘은 예수가 숨을 거두기 전 채취해둔 세포의 유전정보(DNA, 세포설계도)를 통해 그를 과학적으로 복제했다 ▲에스겔 37장의 마른 뼈들이 살아나는 장면은 엘로힘이 유전자복제 기술을 통해 사람을 재생시키는 과정이라는 등의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라엘은 2003년 8월, 한국에 입국을 거부당한 뒤 여전히 입국 금지 상태로 알려져 있다.
조믿음 기자 bareun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