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검암동에 건축을 시도하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구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이하 몰몬교)와 이를 저지하려는 지역 주민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몰몬교는 지난 2015년, 검암동 600-6번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을 짓겠다며 건축 허가 신청을 냈지만, 서구청은 이를 불허했다. 지역의 정서와 환경권을 해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반영된 결과다. 몰몬교는 즉각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승소했다. 하지만 서구청은 건축 허가 처분을 이행하지 않았다. 몰몬교는 서구청이 행정소송 결과를 이행하도록 해달라는 행정심판을 인천시에 청구했다.
지난 3월 26일, 인천시청에서 행정심판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주민들은 인천시청 앞에서 건축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였다. 4월 2일 오후에는 검암사거리에서 몰몬교 건축 예정지(약 500미터)까지 건축을 반대하는 가두행진을 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몰몬교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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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몰몬교는 미국의 조셉 스미스 2세가 하나님이 보낸 천사 모로나이를 통해 계시를 받았다며 1830년 그리스도의교회라는 명칭으로 시작했다. 성경 외에 『몰몬경』, 『교리와 성약』, 『값진 진주』를 경전으로 인정하면서, 자신들이 살아있는 유일한 참 교회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하나님도 육체를 가진 존재다 ▲신도 성별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신 혹은 천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 이단으로 결의되었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젊은 외국인 청년들이 무료로 영어를 가르쳐주겠다며 접근하는 것이 대표적인 포교법이다.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