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위 관계자, “정 목사의 진정성 의심 된다”
올해 예장합동 총회에서 ‘예의주시’로 결의된 정동수 목사가 자신이 담임하는 사랑침례교회 홈페이지에 “(예장합동 총회가) 정동수 목사가 이단은 아니며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어 <1년간 예의 주시>로 결정을 내렸습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 정동수 목사(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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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목사는 ‘합동 총회의 정동수 목사 <1년간 예의 주시> 결정에 대하여’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2017년 9월 21일, 국내 최대 교단인 대한 예수교 장로회 합동 총회는 지난 1년 동안의 이단성 심사를 통해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가 이단은 아니며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어 <1년간 예의 주시>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 이번 기회를 통해 저의 믿음과 가르침이 기독교 신앙의 기본교리이자 일치의 공통분모인 하나님·예수 그리스도·성령·삼위일체·성경·교회·구원에 대한 신앙 중 어느 하나라도 부인하거나 현저히 왜곡하여 가르치는 주장을 가진 이단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이 되어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정 목사의 글이 알려지자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예장합동 이단대책위원장 진용식 목사는 “정동수 목사에게 이단성이 있으나, 회개하겠다고 했으니 1년간 예의주시로 결의한 것”이라며 “정 목사가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합동 이대위 관계자는 “정 목사에게 이단성이 없으면 왜 1년간 예의주시하겠다고 결의했겠나?”라고 반문하며 “회개하겠다는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글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동수 목사는 ▲1611년 영어 킹제임스성경이 일점일획도 오류가 없는 최종적인 하나님의 말씀이다 ▲개역 성경은 사탄이 변개했다는 등 소위 ‘킹제임스성경 유일주의’를 주장해 교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킹제임스성경 유일주의는 학계에서 논쟁의 가치가 없는 오류이며,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시편 12편 보존론’은 사본학적으로나, 성경 해석학적으로나 아무 근거가 없다.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