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 2018년 6월월

JMS 탈퇴자들, 숙명여대 앞에서 JMS 예방 전단 배포

JMS(기독교복음선교회정명석탈퇴자피해자들이 지난 6월 5일 오전숙명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JMS의 정체를 담은 전단을 배포했다.

피해자탈퇴자들은 대학가에서 활개를 치는 JMS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판단정명석 씨의 정체, JMS의 위장 포교 활동간단한 이단 사이비 예방법 등을 담은 전단을 제작해 대학가에 배포하기로 하고 숙명여대에서 첫 활동을 시작했다.

 

JMS 탈퇴자들, 숙명여대 앞에서 JMS 예방 전단 배포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단을 배포하는 JMS 탈퇴자의 모습

  

이날 전단을 배포한 한 탈퇴자는 나도 대학시절 위장 포교를 당해 JMS에 들어갔다나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오늘 나오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한편전단을 돌린 지 불과 10여 분 만에 JMS 신도들이 나타나 탈퇴자들과 대치했다남자 신도들까지 나와 분위기가 과열되었고결국 경찰이 출동해 사태를 수습했다.

탈퇴자피해자들은 대학가에 전단 배포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혀향후 JMS와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경험을 잊고 충분히 새 삶을 살 수 있음에도 또 다른 피해자를 막겠다고 거리로 나서는 이들탈퇴자 피해자들을 향한 한국 교계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조믿음 기자 bareunmedia@naver.com

지파장은 위증, 신도들은 공동감금 … 피해자에 손해배상 각각 600만 원, 800만 원

신천지가 지파장은 위증신도들은 공동감금 행위로 피해자에게 손해배상을 하게 됐다. 위증과 공동감금 혐의가 형사 처분을 받았고이어진 민사재판에서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에 따른 손해를 금전으로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신천지 베드로 지파장 지재섭 씨는 유일한 목사(전 신천지 신도현 예장 합동 목사)와의 형사 재판에서 신천지 광주교회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의 간판을 달고 운영되는 소속 지교회 또는 선교센터 등이 없다’, ‘경기도 이천시 본죽리 토지의 매입과 관련해 이것이 좋으니 사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라고 증언했지만광주지방법원은 지난 2015년 9월 1이를 위증이라고 판단해 벌금 300만 원에 처했다

유 목사는 신천지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신도들로부터 위협을 당했다신천지 신도들은 유 목사가 승용차를 타고 신천지를 비판하는 전단을 배포하는 장면을 목격하고유 목사의 차를 둘러쌌다법원은 유 목사가 신도들 때문에 약 40분간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한 채 차량 안에 그대로 있었고위협적인 행동으로 차량 밖으로도 나갈 수 없었다고 판시하며차량을 둘러싼 19명의 신도들 중 주도적으로 유 목사의 차량을 둘러싸고 협박한 신도 세 명에게 공동감금 혐의를 적용해 각각 400만 원, 400만 원, 150만 원의 벌금형에 처했다.

 

▲유일한 목사의 차를 둘러싼 신천지 신도들

  

유 목사는 지재섭 씨와 신도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광주지방법원은 1심에서 ▲원고(유일한 목사)가 지재섭의 위증의 불법행위로 인하여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임이 명백하므로 피고 지재섭은 이를 금전으로나마 위자할 의무가 있다 ▲원고는 피고(감금행위를 한 신천지 신도)들의 공동감금 행위로 인하여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임은 명백하므로원고가 받은 정신적 고통에 따른 손해를 금전으로 배상하여 위자할 의무가 있다며 지재섭 씨와 신천지 신도들에게 각각 600만 원과 800만 원의 손해배상을 하라고 판시했다.

지 씨와 신도들은 결과에 불복해 항소 했지만광주지방법원 제2민사부는 지난 2018년 5월 11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조믿음 기자

“이대 벗들! JMS 조심해!”

이화여대요? JMS 신도들이 100명은 될걸요위장 포교도 정말 많아요!” JMS(기독교복음선교회정명석)를 탈퇴한 이화여대(이하 이대재학생 씨의 목소리 톤이 높아진다이대 안에서 벌어진 포교를 통해 JMS를 경험했다고 밝힌 씨는 벗(편집자 주이대생들은 서로를 이라고 부른다.)들이 JMS에 속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대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한 포교

CCM 반주에 관심이 많던 씨는 이대생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반주법 레슨을 받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한 언니에게 연락이 왔다같은 학교같은 종교같은 취미레슨을 받으며 자연스레 언니와 가까워졌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댓글은 다른 JMS 신도가 달고 언니를 연결해줬다고 한다.

언니는 씨에게 급하게 포교를 시도하지 않았다. “언니가 6개월 동안 아주 조금씩 교회신앙믿음에 대해 이야기해 줬어요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30개론(JMS 핵심 교리)의 일부를 조금씩 희석시킨 내용들이죠언니를 믿었고좋은 말씀인 것 같아 언니가 권유하는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하게 됐죠.”

씨는 JMS 위장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시작했다해외에서 생활을 했던 터라 한국의 사이비 종교에 대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적었다위장 교회는 물론, JMS가 어떤 단체인지정명석이 누구인지도 몰라 조금의 의심도 없었다.

JMS를 알게 되다

주 2하루에 두 시간씩 두 달 동안 30개론을 공부했다. A 씨는 그때까지도 자신이 공부하는 곳이 JMS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A 씨는 “30개론은 정명석을 메시아로 만드는 교리잖아요그런데 메시아를 정명석이 아닌 왕 목사님이라고 표현했어요. 30개론을 배운 저는 왕 목사님이 누구인지 알려 달라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죠돌아오는 대답은 그분이 워낙 바쁘셔서 아직은 만날 수가 없다였어요그분의 나이만 알려달라고 사정해 몇 가지 정보를 얻었어요라며 얻은 정보를 토대로 인터넷을 검색해 그들의 왕 목사님이 정명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이분이구나 하는 순간인터넷은 정명석의 성범죄 사실로 도배되어 있었죠혼란스러웠어요평소 알고 지내던 기독교 동아리 언니들에게 겪은 일을 털어놓고 정명석에 대해 물어 보았어요라고 말했다.

돌아오는 답은 뻔했다지인의 추천으로 건전한 이단 상담소를 찾았다. 30개론 반증을 듣고, JMS와 정명석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 A 씨는 하나님의 도우심이지요상담소에서의 교육을 통해 많이 회복되었어요특히 구원론을 들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나의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탈퇴까지는 순탄치 않았다그곳 사람들특히 언니와의 관계를 그냥 끊어낼 순 없었다포교를 위해 나를 속였다는 배신감 보다언니를 JMS에서 빼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컸다하지만 JMS 측은 언니와의 관계를 철저하게 막아섰다현재 씨는 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대 벗들! JMS 조심해!”
▲이화여대 정문

  

목격과 폭로줄 잇는 사례들

씨는 한동안 외국에 다녀왔다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생각한 순간이대에서 벌어지는 JMS의 포교들을 목격하게 되었다티라미수 만들기퍼스널메이크업 강연미소교육새내기 필라테스 원데이클래스 등 벗들이 관심 가질 만한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A 씨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JMS의 정체를 폭로하고 위장 포교를 주의하라는 글을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다반응은 뜨거웠다재학생이 약 1만 7천 명(2017년 기준)인데조회 수는 2만을 훌쩍 넘었다모든 사례가 JMS라고 할 순 없지만나도 이렇게 당했다는 몇 백 개의 글이 줄을 이었다.

씨는 이대는 포교가 잘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여자들만 있으니 외롭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꽤 있죠그런데 JMS는 완벽하다는 주님을 내 애인으로 삼는 것이 목적이잖아요어쩌면 그 감성들이 잘 맞아떨어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라고 전했다.

씨는 “JMS는 여성 피해자들이 같은 감수성으로 서로를 이해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어요이들이 정상적인 신앙생활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돕고 싶어요라며 제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같은 기독교인들은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물어요이단들은 공격을 하고무신론자들은 이 일을 통해 무언가를 얻고자 하느냐고 의심하죠이런 상황이 안타깝지만같은 마음을 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피해자 탈퇴자를 계속 도울 거예요라고 다짐했다.

조믿음 기자 bareunmedia@naver.com

신자들은 신비주의에 왜 속는 것일까?

착각을 즐기는 인간?

인간은 가끔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현상이나 정보에서 어떤 특정한 규칙성이나 연관성을 찾아내고 의미를 부여하려는 경향이 있다이 같은 인식 작용을 나타내는 심리학 용어를 아포페니아(Apophenia)라 한다.

신자들은 신비주의에 왜 속는 것일까?
▲조덕영 박사

1958년 독일의 정신병리학자인 클라우스 콘라드(Klaus Conrad)가 맨 처음 사용한 개념인데사람은 이 같은 집착 가운데서 감정적 오류를 범하게 된다아포페니아(Apophenia)는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으나 인간 인지(認知)와 사고(思考)의 오류와 착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해 왔다불분명하고 불특정한 현상이나 소리이미지 등에서 특정한 의미를 추출해내면서 나타나는 착각과 오인(誤認등을 나타내는 파레이돌리아(Pareidolia)’ 현상도 아포페니아(Apophenia)의 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파레이돌리아(Pareidolia)’는 그리스어로 나란히함께’ 등을 의미하는 ‘para’와 이미지형태를 나타내는 ‘eidolon(εδωλον)’에서 온 말로 잘못된 연상에 의한 이미지나 인식의 형식을 나타낸다.

이런 보기는 주변에 너무도 많다모양과 형질의 유사성을 유사한 질병 치료에 이용하는 동양의학 또는 의학의 대체요법이라던가 꿈의 형상을 삶의 미래의 투영으로 보는 경우과거 달 표면을 보고 계수나무와 옥토끼가 살고 있다고 연상하거나 별들의 배치를 별자리와 신화로 이미지화 한 것구름의 형태를 보면서 동물이나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불분명하고 불특정한 현상이나 소리이미지 등에서 별난 의미를 추출해내려는 심리또한 최근의 화성에 설치된 파이프 라인화성의 외계인 시체화성의 해골이나 고대 건축물들달 표면의 외계인 기지 등등 모호하고 연관성이 없는 현상이나 자극에서 일정한 이미지와 패턴을 추출해 연관된 의미를 추출해내려는 심리 현상이 모두 아포페니아와 파레이돌리아와 관련된다.

특정한 메시지가 무의식적으로 기억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서브리미널 효과(subliminal effect)’라는 이론이 있다한때 음악을 거꾸로 돌려 들으면 마귀가 인간의 잠재의식 속에 숨겨놓은 인간을 타락시키는 치명적 음모가 있다는 소위 백워드 매스킹’(Backward Masking) 소동도 이와 관련된다.

이들 이미지는 가끔 예술적 상상력과 창작 욕구를 진작시켜 문화와 예술 등의 발전을 촉발 시킨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물체나 생각들 사이에서 어떤 연관 관계를 찾으려는 성향은 정신병과 창조성을 연결시킨다는 피터 부르거(Peter Brugger)의 말처럼 많은 예술가들이 훗날 정신병자가 된 경우가 많은 것도 이와 연관된다남들과 다른 이 같은 아웃사이더적인 경향이 예술적 창의성과 연관되기도 하지만 주변에 대한 망상과 환각착란과 같은 정신 분열 증상의 원인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다.

착각의 심리학이 신앙적 착각으로

기독교적으로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기독교인들도 착각에는 당연히 예외가 없다신앙적으로 볼 때 이 문제는 많은 부작용을 내재하고 있다개인의 신비 체험은 반드시 주관주의 신앙을 낳는다그리고 주관주의 신앙은 성경의 절대성을 허물어뜨린다신비체험이 강조될 때 신앙은 질서를 잃어버리고 각자의 내가 복음’, ‘자가 복음이 되어 버린다그렇게 되면 신자들 숫자만큼의 기독교 교리가 만들어지게 된다즉 내가 예수를 보았고 내가 천국을 보았고 내가 지옥을 보았다하나님은 나를 절대적으로 특별 대우하시며 신비롭게 만나 주셨다는 착각 속에 성경의 질서를 이탈하게 된다내 개인적 신앙 체험이 오직 최고인 것이다하나님이 나를 남보다 특별히 사랑해서 특별한 복이나 은사를 주셨다거나 우리 민족은 다른 민족과 구별된 특별한 민족이라든가 우리 학교야말로 하나님의 학교라는 등의 선민의식은 대단히 위험하다특별하기는커녕 선줄로 알 때 무너질까 조심해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이다그리스도인은 우월적 착각(선민)이 아닌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늘 겸손해야 한다.

기독교 신앙은 신비한 진리이지만 일개 신비주의로 변질되어버리면 위험하다최근 일부 기독교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관적 신비 체험천국지옥 체험길흉 예언점술식 기독교화 등 신앙의 부채 도사화‘ 현상은 우려할만한 수준이다이 같은 현상은 누미노제(numinose)한 주관적 신앙 체험을 가지고 아포페니아적 연관성을 찾아내려는 심리적 집착에서 비롯된다.

성경은 주관적 신비주의자들이 풀 듯 사사로이 풀거나 그렇게 풀 수 있는 책이 전혀 아니다(벧후 1:20-21). 인간은 하나님을 자기 논리와 체험 속에 가두는 착각과 오류를 범하면 안 된다사사 시대는 바로 영적 포스트모던 시대였다그 영적 사사 시대가 지금 대한민국의 일부 병든 종교인들에게서 재현되고 있다성경과 성령의 사람들인 신앙의 정통 선배들이 역사를 통해 구축해 놓은 바른 믿음과 교리(신조)의 권위를 무시하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제멋대로 가르친 일부 엉터리 신앙 지도자들의 일차적 책임이 크다

 

  

분화되고 있는 신비주의

현대 신비체험 운동은 세대주의 종말론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분화되고 있다뉴에이지관상 기도빈야드토론토 축복하늘의 언어 방언 운동예언 사역신사도종교 현상이 초월의 존재가 아닌 UFO나 외계인과의 조우(遭遇)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현대적 종교운동 등 새로운 유사 기독교 운동들이 미숙한 성경 해석신학의 부재와 교리에 대한 무시 속에 성경 이탈새로운 특별 계시와 접목될 때 주관적개인적 체험이 초월을 넘나드는 신성모독의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의 신비주의적 경향들이 역사적 기독교 신비주의자들처럼 인간의 더러운 죄성과 정면으로 대면하여 개인적 참회와 거룩성 회복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대단히 기복적이며 타인을 향한 상대적 영적 우월감(일종의 영적 선민의식)을 조장하는 경향이 뚜렷한 점은 우려스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참된 신앙

예레미야나 요나나 아모스나 나훔과 같은 성경의 선지자들이 참된 회개와 징계의 경고를 발한 초월 체험자인 것과 마치 특별 취급받는 무슨 선민이 된 듯한 착각 속으로 대중들을 몰고 가는 최근의 신비주의 운동은 오히려 극렬히 대비가 된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그리스도인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한쪽이 성령의 초월적 체험이었다면 한쪽은 분명 아니다신비 체험을 통해 신령한 선민이 되지 않아도 된다. “진정한 선민은 신화와 신비에 매달려 복을 누리고 즐기려는 영적 선민 히브리 족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위엄과 십자가의 영광을 알고 십자가 지신 승리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그분과 함께 그렇게성문 밖 고난받은 예수처럼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선민인 것이다(히 13: 12-13). 이것이 참된 신앙이다.

편집자 주필자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는 김천대와 평택대 신대원 겸임교수로 사역하고 있다.

 

조덕영 박사 bareun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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