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지역 포교 유경험자의 폭로
신천지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신천지 내부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는 해외 40개국에 진출해 22,478명의 신도(2019년 1월 13일 기준)를 보유 중이다. 신천지 맛디아 지파에서 9년간 활동하고, 터키 이스탄불 지역에서 2년 이상 포교활동을 펼쳤던 탈퇴자 A 씨가 1월 22일, 터키 이스탄불 지역의 신천지 포교활동과 현황을 폭로했다.
일 년 동안 소득 없던 포교, 사업으로 활로 모색
A 씨에 따르면 처음 일 년은 포교에 큰 소득이 없었다. 신천지 신도 약 10명이 시리아 난민이 살던 집을 빌려 한 장소에서 지냈다. 재정적 어려움으로 청년 신도들은 하루 한 끼만 먹는 경우가 많았다.
신천지 신도들은 몇 가지 사업과 문화 활동을 시작하며 포교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화장품 사업을 시도했지만 지지부진하자 현지 청년들의 왕래가 많은 지역에 “Cheongdo”(편집자 주: 청도, 이만희의 고향이 경북 청도)라는 빙수 카페를 만들었다. 이 카페가 자리를 잡아 한국 음식을 하는 식당으로 리뉴얼 했고, 매출이 높아 2호점을 계획 중이다.
▲신천지 신도들이 터키에 세운 청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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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 포교
신천지 신도들은 사업과는 별도로 문화 포교의 장을 만들었다. 한국 문화원부터 시작했다.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신도들이 터키로 와서 한국어 수업을 진행했다. 매주 토요일은 한국 영화, 한국 음식 체험, 한국 놀이 체험 등을 열어 현지인들과 관계를 맺었다.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한국 문화 및 언어 등을 주제로 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A 씨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 문화로 포교하는 일이 비교적 수월했다고 전했다.
A 씨가 전한 신천지의 포교방법은 국내에서와 유사하다. 1차는 관계 맺기다. 한국어에 관심을 보이는 현지인들과의 언어 공부, 남북 분단 문제, 행복 프로젝트, 소통 논문 작성, 도형 상담, 인문학 세미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특히 한국문화원과 청도카페는 한국에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들과 관계를 맺는데 일등 공신이 되었다. 물론 국내에서처럼 맺은 관계는 성경공부로 이어진다.
해외 신도 어떻게 관리하나
A 씨는 현재 터키 지역의 신천지 신도가 약 100명(수강생 포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신천지 교리에 세뇌되고 있다. 집회는 통역자를 통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집회 후 신천지 교리를 깨달았는지 점검한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신천지 시험에도 동참하도록 독려한다. 신천지 고위 간부들은 터키로 파견된 미혼 신도들에게 현지인들과 결혼해 국적을 따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한편, A 씨는 신천지 터키인 강사가 4명, 교사 가능자가 7명(2018년 10월 기준)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한 달에 약 800리라(한국 돈 약 17만 원)를 받고 함께 합숙하면서 아침 7시부터 자정까지 포교활동에 매달린다.
▲터키에서 이뤄지는 신천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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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신천지가 터키에 자리를 잡으면서 이탈리아, 코소보 등지에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 이스탄불에 신도 100명가량이 모이면 타지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터키의 한국 식당과 문화원이 신천지 내에서 성공사례가 되어 앞으로 식당과 문화원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포교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여러 나라를 다니며 선교 활동을 펼친 한 선교사는 “신천지가 해외에서 이정도로까지 포교활동을 펼치는지 알지 못했다”라며 “신천지의 포교 방식이 한국인 선교사라면 한 번쯤은 생각하고, 혹은 현장에서 충분히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경각심을 가지고 어떻게 대응할지 준비해야한다”라고 밝혔다.
A 씨는 신천지에서 비교적 최근에 해외선교부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해외포교를 위해서 일정 기간 언어, 사례 공유, 말씀 훈련 등을 받고 해외로 보내진다. 신도들 사이에서 해외로 나가 포교활동을 하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내부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는 유럽 9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아프리카 5개국, 아시아 16개국, 북아메리카 2개국, 남아메리카 6개국 등 총 40개국에 진출해 있다. 신천지 뿐 아니라 통일교는 공식적으로 19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하나님의교회, 구원파, 만민중앙교회 등 많은 이단 사이비가 해외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회 혹은 선교단체가 각개 전투 식으로 선교활동을 펼치는 한국교회가 공동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
조믿음 기자 bareun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