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들, “결사반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만희, 신천지)이 청평에 박물관 건축을 시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신천지는 지난 2월 7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 249-2(대지 12,100㎡)와 산 89-5(임야 9,620㎡)를 각각 70억과 30억에 매입했다.
▲신천지가 박물관 건축을 추진할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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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주민 100여 명이 마을회관에 모여 박물관 건축을 제지할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었다. 주민들은 가평군에 제출할 문건을 만들고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주민들에서 건축 반대 현수막을 달자 신천지도 자신들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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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게시한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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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주민들과 신천지의 갈등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주민들이 신천지가 사들인 부지 인근에 “청평 시민은 신천지집단 박물관 결사한대한다.”, “과천, 부평에서 불허된 신천지 청평이 웬 말이냐”라는 현수막을 달자, 며칠 뒤 신천지는 같은 위치에 “근거 없는 거짓말과 색안경을 벗으면 신천지의 진짜 모습이 보입니다” 등의 현수막을 걸었다. 담벼락에 신천지 출입 절대금지를 써 붙인 집도 눈에 띄었다.
▲부지 인근에 걸린 주민 측과 신천지 측의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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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은 “가평에 사이비가 많은데 대부분 인적이 드문 곳에 있다. 거주 지역에 인접해 들어오는 경우는 드물어 주민들이 상당히 당황하고 있다”라며 “대부분 주민이 강하게 반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천지가 매입한 부지에서 불과 몇 십 미터 거리에 가옥이 있다. 청평초·중·고등학교도 인근에 위치한다. 주말이면 사람들이 북적이는 청평역과도 가까워 신천지가 들어올 경우 주민들은 물론 여행객들과 불필요한 마찰이 벌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조믿음 기자 bareun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