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계 , “대관 취소하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표 이만희)의 행사가 인천의 한 공공시설에서 치러지게 되자 지역 교계가 당국에 대관 취소 요청에 나섰다. 교주를 신격화하고 신자를 결속시키는 신천지의 위장행사를 공공시설에서 개최하는 일이 온당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신천지는 교주 이만희 씨를 재림주로 믿으며, 가정파괴, 학업포기, 집단폭행 등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단체로 평가받는다.
문제가 된 이른바, ‘만국회의’는 내달 17일과 18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신천지의 HWPL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주최로 열린다. 만국회의는 표면상으론 지구촌의 평화와 전쟁 종식이라는 기치를 내건다.
▲과거 신천지 행사 중 한 장면(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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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독교계는 만국회의가 표면상으로는 지구촌의 평화와 전쟁 종식이라는 기치를 내걸지만 이면에는 다른 의도가 있다고 비판해왔다. 만국회의의 실상은 이 씨의 신격화와 신도의 결속, 이미지 세탁을 위한 위장 행사다. 만국회의는 그간 평화의 사자 이만희 씨를 내세우는 일에 주력했었다.
인천교계는 신천지 행사가 공공시설에서 열려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23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이 있는 서구기독교연합회와 긴급회의를 열어 내달에 있을 신천지 위장 행사 저지에 뜻을 모았다. 인천교계는 신천지 공공시설 대관 취소를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인천시청을 방문하여 대관 허가 취소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용규 객원기자 bareun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