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국제청소년연합) 호주지부가 ‘2017 유스캠프’(Youth Camp)를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연다. IYF는 박옥수(기쁜소식선교회) 씨가 설립한 국제비영리단체다. 기쁜소식선교회는 한국의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결의하고 있는 구원파 중 하나다. IYF는 자신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2001년에 설립된 범세계적 청소년 단체이자 국제 NGO”라고 표현하고 있다.
▲호주 IYF 월드캠프 홍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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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Sydney) 거리에 부착된 캠프 포스터를 살펴보면 이 행사에 가미된 종교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용서와 거듭남의 비밀을 알라(Know the secret of forgiveness and being born again)”는 기쁜소식선교회에서 즐겨 쓰는 문구다. 박옥수 씨의 저서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The secret of forgiveness of sin and being born again)의 영어식 표현이다.
이번 캠프 프로그램으로 소개된 마인드 강연(Mind lecture)은 IYF가 주력으로 밀어온 프로그램이다. 마인드 강연이나 교육 등은 기쁜소식선교회 행사나 IYF 공식행사 상당수에 포함된다. 마인드 강연은 ‘구원파식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곧잘 활용된다. 시드니에서 앞서 있었던 2015년 오세아니아 유스캠프는 한 사례다. 기쁜소식선교회 뉴스채널 〈굿뉴스투데이〉는 “강사인 시드니 은혜교회 양운기 목사는 … 복음을 자세히 전했습니다”라고 전했다.
IYF와 기쁜소식선교회는 그 토대나 활동 면에서 서로 긴밀한 공조관계에 있다. IYF 호주지부의 경우, 기쁜소식선교회 지교회인 시드니은혜교회(72-74 Joseph st, Lidcombe)와 같은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IYF가 기쁜소식선교회와 관련성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기쁜소식선교회 홈페이지가 IYF를 선교회 유관단체로 소개한다.
IYF는 자신이 지닌 종교성에 비해, 기쁜소식선교회와 관련된 종교단체로 보는 바깥의 시선을 꺼린다. 한국교회가 기쁜소식선교회를 이단으로 판단하고, IYF의 종교적 성격과 활동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편으로 기쁜소식선교회와 IYF는 세월호 사건 때 일었던 구원파 유벙언 논란에 휩쓸려 크게 곤욕을 치렀다. IYF는 종교단체보다는 청소년단체나 비영리단체로 언급되기를 선호한다.
반대로 한국교계는 IYF를 기쁜소식선교회와 포교라는 틀에서 일체성 있는 단체로 파악한다. 그간 IYF는 기쁜소식선교회의 포교활로로 충분히 기능해왔다. IYF를 통해 박옥수 씨의 교리를 접하게 됐다는 탈퇴자들의 기존의 증언이 많다. “(IYF멤버로 모집된) 이들은 앞으로 …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이 되어 전 세계에 나가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될 것이다”는 IYF 홈페이지의 글도 발견된다.
이용규 객원기자 bareun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