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만 모든 면에서 오류가 없는 진리를 가졌다는 이단들. 하지만 그들의 다양한 행태 속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들을 발견한다.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때로는 궁여지책으로 사용한 방법들이 제 발목을 잡는다.
여호와의 증인이 헌법소원을?
최근 여호와의 증인의 입영 거부에 대한 대체복무제 마련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양심적 병역 거부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종교적 병역거부다. 여호와의 증인은 병역을 거부하고 투표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는다. 평화, 정치적 중립, 우상숭배라는 각각의 이유를 들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 세상의 보이지 않는 통치자가 사탄’이라는 믿음에 기인한 결과다. 병역 이행이나 투표는 사탄의 정부를 위해 일하는 꼴이 된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이 일반적으로 선출직 공무원으로 일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여호와의 증인 탈퇴자는 “신도들은 국가, 정부 조직이 사탄의 권세에 속했다고 믿는다. 입대를 하면 구원을 상실할 수 있다고 배운다”라며 “신도가 병역을 이행하면 제명·출교를 당한다. 신도들은 종교적인 훈련을 잘 받았기 때문에 양심적 자발성이 있기도 하나, 공동체로부터 추방당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영 거부를 하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의 모순은 국가 체제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헌법에 의해 사법권을 행사하는 국가기관인 법원과 국제기구에 의지하려는 태도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은 헌법소원을 내고 UN 자유권규약위원회가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라고 대한민국에 권고했던 안을 제시한다. 여호와의 증인이 양심적 병역거부를 주장하지만 그들의 행태가 비양심적이고 모순인 이유는 교리를 감추고 자신들이 인정하지 않는 국가 체제에 의존하는 모습 때문이다.
인간에게 표창 받는 하나님?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하나님의교회)는 장길자를 어머니 하나님으로 믿는다. 시한부 종말론을 설파하며 가정 파괴를 유발하는 교리를 가르쳐 각종 반사회적인 문제를 일으켰다. 이들이 사회적 공신력을 회복하기 위해 택한 방법은 봉사활동이다. 하나님의교회는 철저하게 오른손이 하는 봉사활동을 왼손이 알도록 한다. 봉사활동 후 각종 표창을 받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성경은 구제를 은밀히 하라고 했지만, 하나님의교회의 구제 혹은 봉사는 애초에 홍보를 위한 도구로 보인다.
▲받은 상을 홍보하는 하나님의교회
|
이들의 모순은 장길자 씨가 표창을 받고 그것을 홍보하는 데 있다. 장길자는 하나님의교회 신도들의 신앙의 대상인 어머니 하나님이다. 신인 하나님이 한낱 인간에게 표창을 받은 사실 자체가 모순이며, 그를 홍보하는 것이 촌극이 아니면 뭘까. 더 나아가 종말 때에 도피처요, 자신들만이 참 진리를 가진 교회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종말에 망하고 사라질 정부에게 받는 표창이 자랑거리가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명예훼손이라고?
본지는 국제마인드교육원(원장 김재홍)이 기쁜소식선교회(박옥수 구원파)의 유관기관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국제마인드교육원은 자신들은 ‘기쁜소식선교회의 유관기관이 아니고, 종교 활동과도 무관하다’라고 주장하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이들은 본지의 기사가 허위이고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명예훼손이란 사실 혹은 허위사실을 적시해 일반적인 인격에 대한 평가를 침해하는 행위를 뜻한다. 적시된 사안으로 인해 사회적 평가를 저하하거나 혹은 저하할 수 있는 상태를 발생시킬 때 성립된다. 따라서 국제마인드교육원이 명예훼손을 주장하려면, 교육원 측이 기쁜소식선교회를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곳이라고 인식해야 한다.
그런데 국제마인드교육원의 원장은 기쁜소식선교회 소속 목사다. 다수의 기쁜소식선교회 목사가 마인드교육원의 강사로 활동 중이다. 국제마인드교육원의 공식 주소는 두 곳으로 알려지는 데, 기쁜소식강남교회와 기쁜소식인천교회와 동일하다. 그런데도 명예훼손을 주장했으니 그야말로 모순 덩어리다.
이단들은 이런 모순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상실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모르는 걸까. 아니면 알고도 모른 척하는 걸까.
조믿음 기자 bareun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