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수 목사(사랑침례교회)는 올해 예장합동 총회에서 ‘(1년간) 예의주시’로 결의되었다. 사본학적 근거가 없는 킹제임스성경 유일주의를 설파하고, 개역성경은 사탄이 변개했다는 주장을 펼쳐온 데 기인한 결과다. 합동 총회의 결의에 대해 정 목사는 “(예장합동 총회가) 정동수 목사가 이단은 아니며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어 1년간 예의주시로 결정을 내렸습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합동 이대위 관계자는 “정 목사에게 이단성이 없으면 왜 1년간 예의주시하겠다고 결의했겠나? 회개하겠다는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글이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크리스천투데이」(발행인 이종원)는 정동수 목사의 이단성에도 불구하고 정 목사의 글을 게재하고 있다. ‘교회 예배당, 최소한 비용으로 실용적으로 건축하기’, ‘천주교 국가 교회 창시자 콘스탄틴과 어거스틴 바로 알기’라는 기사가 각각 2017년 11월 26일과 12월 11일에 게재되었다. 특히 사랑침례교회는 건축 중이라, 완공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건축 관련 기사는 시기적으로도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은 정 목사에 대한 합동 총회 결의 당시 「크리스천투데이」가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 예의주시 조치’라고 보도했지만, 며칠 후 기사가 내려졌고 이후 정 목사의 글이 게재되는 점이다.
▲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한 합동의 정 목사에 대한 예의주시 결의 기사는 내려졌다(「크리스천투데이」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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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투데이」는 정동수 목사가 결의되기 전에도 정 목사에 대해 몇 차례 긍정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2016년 12월 29일 자 ‘성경 통독과 연구에 유익한 성경을 아십니까?’ 라는 기사는 사랑침례교회의 유관출판사인 〈그리스도 예수안에〉에서 발행한 킹제임스성경 흠정역을 홍보하고 있다. 보도자료를 기초로 기사화 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사본학적으로 왜곡된 정 목사의 주장을 그대로 담고 있다. 또한 2017년 1월 12일 자 ‘종교개혁 500주년의 핵심, 개혁자들의 성경’ 이라는 기사는 킹제임스성경 유일주의자가 번역한 책을 홍보하고, 잘못된 사본학적 지식을 전하고 있다. 기자의 분별력 부족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다. 교계에서 영향력 있는 언론사가 오류투성이의 내용을 기사화함으로 성도들의 건강한 신앙생활을 헤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예수안에〉 출판사에서 발행한 킹제임스성경 흠정역 홍보기사(크리스천투데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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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투데이」의 문제성 있는 단체에 대한 홍보성 기사는 정동수 목사로 그치지 않는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예장합동, 통합, 합신, 고신에서 예의주시 혹은 참여금지로 결의하고 있는 인터콥(본부장 최바울)이 굵직한 행사를 할 때마다 그 내용을 보도했다. 「크리스천투데이」가 이단성 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홍보하는 기사를 써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2014년 11월, 라이즈업은 캠페인 광고비 항목으로 「크리스천투데이」에 1,000만 원을 송금했다. 그해 12월, 「크리스천투데이」는 라이즈업 홍보 기사 4개를 연달아 실었다.